모든 목사가 성범죄자는 아니지만, 성범죄자인 종교인은 모두다 목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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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파이어 - 열정의 불을 지피는 7가지 선택
존 오리어리 지음, 백지선 옮김 / 갤리온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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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년전, 미국 세인트루이스에서 거대한 폭발과 함께 아홉 살 소년의 온몸에는 불이 붙었고, 온몸의 피부가 녹아내렸다. 그 결과 천진난만한 장난꾸러기 소년은 안면과 두피를 제외하고 전신의 3도화상을 입고 살아가야 하는 인생에 처하게 되었다. 매일매일 붕대를 다시 감고, 소독을 하고, 화상을 입지 않은 두피의 피부를 얋게 포를 떠 화상을 입은 부위에 이식하는 수술을 10번이상 하게 되고, 10개의 손가락은 결국 자르게 되고... 한동안 걷지도 못하고 펜은 커녕 포크도 들 수 없는 신세가 된 것이다.


 모두들 죽을거라고 말하던 소년은, 가족과 주변사람들, 그리고 병원 의료진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인해 살게 되었다. 하지만 살아나게 되었지만, 그는 인생의 큰 문제를, 고난을 해결해 가야하는 처지에 놓였다. 만약 당신이라면, 이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


 인생은 각자가 처한 상황의 문제가 아닌, 그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행동할 것 인가 라는 말을 직접 실천한 저자의 이야기, 온파이어. 분명 저자의 인생을 바꿔버린 그 화재는 사고였지만, 결국 내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자신의 몫이라는 걸 보여주는 이 책을 읽는 내내 참 많이 감탄했던 것 같다.


 특히 한 사람이 다른 한 사람에게 어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해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저자가 화상을 입어 쓸어졌을때, 불 붙은 집으로 들어가 계속해서 물을 가져와 얼굴에 뿌려준 동생 수전, 화상을 입어 생사의 갈림길에 처한 저자에게 "존, 죽고 싶다면 그렇게 해. 그건 네 선택이야."라며 저자에게 책임감을 심어준 저자의 엄마, 저자가 다시 걸을 수 있도록 묵묵히 재활훈련을 도와주며 용기를 주었던 간호사 로이, 저자가 손가락이 없어도 다시 글을 쓸 수 있도록 용기를 주고, 계속해서 연락을 이어온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해설자 잭 벅.


 나의 생각과 나의 행동은 나에게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다. 내 주변사람들에게도 큰 영향을 준다. 또 내 삶의 어떤 변곡점이 나타나더라도, 그 사건 자체는 나에게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 다만 그 사건에 대한 나의 마음가짐이 나에게 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이러한 점을 깨닫게 되었다.


책속한줄 : 아빠의 병을 고칠 방법은 없다. 현실적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도 거의 없다. 그러나 아빠는 스스로의 힘으로 병을 견뎌내고 있었다. 끔찍한 병과 극심한 고통, 생활비를 벌지 못해 생긴 금전적인 어려움까지 오히려 삶이 준 커다란 선물로 받아들였다

아빠의 병을 고칠 방법은 없다. 현실적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도 거의 없다. 그러나 아빠는 스스로의 힘으로 병을 견뎌내고 있었다. 끔찍한 병과 극심한 고통, 생활비를 벌지 못해 생긴 금전적인 어려움까지 오히려 삶이 준 커다란 선물로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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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조심 웅진 모두의 그림책 7
윤지 지음 / 웅진주니어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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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들과 이야기하는게 힘든, 세상의 모든 소라게 들에게 주는 동화책. 이 동화의 주인공은 '소라게' 이다. 자기 자신을 "보통 사람보다 조금 느리고 조금 잘 놀라서 사람들은 내게 소심하다고들 해"라고 표현하는 소라게가 아침에 일어나 직장에가고, 퇴근 후 친구들과 모임에 가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내용을 그림책으로 만들었다.


 사회생활하면서 모두들 느끼겠지만, 사회는 내향적인 사람보다는 외향적인 사람을 좀 더 원한다. 아니 많이 원한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내향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어도 외향적으로 자기 자신을 소개하고 행동해야 하는 순간이 많이 있다. 이러한 사람들에게 이 책의 '소라게'는 소라게인 채로도 괜찮다고, 다만 매일매일 조금씩 나아지면 된다고 자그만한 위로를 주는 책이다.


 하지만 나는 이 책에서 위로의 메세지 보다는, "나는 소라게 이니깐 어쩔 수 없어"라는 자기 체념적 메세지를 더 읽은 것 같다. 자신없는 소라게의 표정, 무슨 일이 일어나면 항상 소라속으로 숨는 모습 등에서 "매일매일 조금씩 나아지면 돼"라고 말하는 모습이 '나는 소라게이니깐 어쩔 수 없어'라고도 읽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안타깝다. 뭔가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더 좋은 메세지를 줄 수 있지 않았을 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 책의 제목은 '마음 조심'이다. 분명 우리의 마음은 민감하고 섬세하기 때문에 조심히 다뤄야 하는 것은 맞다. 하지만 우리가 더 나아지고 앞으로 나아가려면 현재 나의 상태를 받아들일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비록 내 마음이 다치고 상처입겠지만, 우리의 마음은 생각보다 약하지 않다. 그러니까 나는 마음이 상하지 않게 조심하는 모습이 약간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그리고 이 동화책에 포함된 그림들의 색상이 인상깊었다. 거칠고 투박하게 그린 것 같지만, 그 자체로도 분위기와 상황을 잘 나타내는 그림이었던 것 같다.

 

책속 한줄 : "포크 떨어지는 소리에도 놀라다니... 역시 이래서 우리는 친구라니까. 그래도 하루하루 노력하면 조금씩 나아질 거라 믿어."

"포크 떨어지는 소리에도 놀라다니... 역시 이래서 우리는 친구라니까. 그래도 하루하루 노력하면 조금씩 나아질 거라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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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 끄기의 기술 -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만 남기는 힘
마크 맨슨 지음, 한재호 옮김 / 갤리온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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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에는 이런 격언이 있다. 따듯한 찻물을 먹기 위해선, 찻잔안의 차가운 찻물을 버려야 한다.

이러한 동양의 격언을 마크 맨슨이라는 서양인이 제대로 책으로 표현한 것 같다.


애쓰지 마, 노력하지 마, 신경 쓰지 마 라며 '무한 긍정'의 시대는 끝났다고 말하는 저자는 

이 책으로 아마존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등극하였다. 


우리는 모두 특별한 존재가 아니다. 또 해피엔딩이 꼭 존재한다는 보장도 없다. 그리고 우리가 원하는건 산 정상의 경치이지만, 그 정상을 정복하기 위한 고통의 시간도 존재하고, 그걸 견뎌야 한다.


이러한 믿음안에 저자는 삶을 변화시키는 5가지 가치를 제시한다.

강한 책임감, 나의 믿음을 맹신하지 않기, 실패, 거절, 그리고 죽음을 기억하기(memento mori)이다.


현대인이 뭘 해야할지 모르는 문제보다는 뭘 포기해야할지 모르는 문제가 더 심각하다고 믿는 저자의 주장은 나에게도 참으로 흥미로웠다. 마치 예전에 유행헀던 자기계발서 "ONE THING"을 생각하게 하였다. 하지만 이 저자는 한술 더 떠서 삶은 고통의 연속이고 그 고통을 극복하는 유일한 길을 고통을 견디는 법이라고 말한다. 그는 이러한 믿음 속에서 고통을 '도구'로, 트라우마를 '힘'으로, 그리고 문제를 '조금 더 나은 문제'로 바꿔 놓을 수 있도록 우리를 인도한다.


내가 좋아하는 DJ인 Madeon의 노래 중 Pay no mind라는 곡이 있다. 그 노래의 가사가 왠지 이 책의 내용과 닮았다. 쓸데 없는 것에 신경을 쓰지 말라는 그 가사가.(pay no mind) 우리의 집중력과 삶은 한정되어 있고, 이러한 한정된 자원을 우리에게 정말 중요한 일에만 투자해야 한다. 우리에게 정말 중요한 일이 어떤것인지 잘 모르겠으면, 우리에게 쓸데없고 시간낭비인 일을 먼저 깨닫고 그 일들에 대해 관심을 끊는 연습을 시작하자.


책속한줄


 내 꿈은 거대한 산과 같았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야 깨달았따. 난 그 산을 오를 마음이 별로 없다는 것을. 그저 정상을 상상하는 걸 좋아했을 뿐이었다. 우리 사회의 관점에서 보면, 어쨌든 난 실패했고, 낙오자이거나 루저다. 난 이기지 못했고, 꿈을 포기했으며, 사회의 압력에 굴복했다.

 

꿈은 거대한 산과 같았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야 깨달았따. 난 그 산을 오를 마음이 별로 없다는 것을. 그저 정상을 상상하는 걸 좋아했을 뿐이었다. 우리 사회의 관점에서 보면, 어쨌든 난 실패했고, 낙오자이거나 루저다. 난 이기지 못했고, 꿈을 포기했으며, 사회의 압력에 굴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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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웅진 모두의 그림책 6
이적 지음, 김승연 그림 / 웅진주니어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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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음유시인, 이적의 첫 번쨰 그림책, <어느날>. 이별 앞에 홀로 선 이들에게 바치는 어른을 위한 동화책이자 위로의 이야기.


도서 속에는 이적이 읽어주는 <어느날>의 미공개 영상이 담겨있었고, 이 영상을 보고 사람에게 죽음이란 무엇인가를 깊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읽는 내내 어린 시절 할머니, 할아버지와의 추억이 고스란이 떠올라 좋았습니다.


그리고 일러스트도 정말 훌륭해서 보는 내내 슬픈 감성을 계속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할아버지의 양복점이 왜 로얄 나사인가 했더니, Ronal "NASA"라는 이중적인 의미도 있었다니;; 좀 황당하기도 하고, 이상하기도 했네요.


책속한줄

"할아버진 멀리서 오신 분인가 봐요. 저 밤하늘 너머 우주에서 오셨던 걸까요."

 

"할아버진 멀리서 오신 분인가 봐요. 저 밤하늘 너머 우주에서 오셨던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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