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에서 전략적으로 시간과 공간을 추상화하는 것은 '작품의 영원성'에 대한 작가의 욕망과 결부되어 있다. 난쏘공은 분명 한 시대를 증언하는 세태소설이면서 시.공간을 교묘히 뛰어넘는 의사-판타스틱한 시.공간을 만들어낸다. 그러나 보통의 판타지 책들과는 얼마나 차원이 다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