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에 읽는 중국사 하룻밤 시리즈
미야자키 마사카츠 지음, 오근영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6년 9월
평점 :
품절


한 권의 책으로 수천년의 역사를 가진 나라의 역사를 기술한다는 건 고도의 압축을 요하는 일이다. 앞서 읽은 [아틀라스 중국사]도 그러했지만 이 책도 역시 압축적으로 중국의 역사를 묘사하고 있다. 이러한 다이제스트판 역사서는 장점과 단점이 명백해 보인다. 장점은 장구한 역사를 가진 나라의 지내온 이력들을 핵심내용으로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단점은 간단히 넘어갈 수 없는 시대들을 주마간산으로 넘어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며, 생략된 내용들이나 간단한 문장으로 표현된 것들, 인물들, 사건들을 각각의 독자에게 맡기고 있기 때문에 생각 만큼 그렇게 빠른 시간에 목표한 지식습득으로 나아가기는 어렵다는 점이다.

그래서 내가 취한 방법은 지도와 참고자료 등의 자료들을 두루 검토해 가며 뼈대들에 살을 붙여가며 읽어나가는 것이었다. 무엇이 좋을까 고민하다가 지도로는 <구글지도>와 참고자료로는 <위키피디아>, 각종 인터넷사전 등을 이용하게 되었다. 노트북을 켜두고 책을 읽다 모르거나 좀더 자세히 알고 싶은 내용들을 확인해 가며 읽노라니 병행독서를 하려고 함께 읽던 책은 <하룻밤에..>를 읽는 재미에 어느새 뒷전으로 밀려버렸다. 역시 역사는 재밌다!

이 책은 일본인이 쓴 책으로, 중국을 포커스로 하고 있지만 중국과 밀접한 관련을 맺어왔던 '주변' 국가들(한국, 일본, 베트남 등 동남아 각국들)에도 고루 시선을 던져주고 있기 때문에 시.공간적 사고를 확장시켜주는 좋은 점이 있었다.

나같은 초심자들에게는 역사책의 시작은 이런 책들이 좋지 않을까 싶다. 뼈대를 잡고 그 위에 살을 붙여나가는 식의 공부가 지루하지도 않고 통시적인 역사흐름들을 나름 체계화하는 방법으로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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