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워렌 버핏이 했던 간단한 코멘트 120여가지를 14개의 챕터로 나누고 여기에 버핏의 전 며느리 메리 버핏과 그의 추종자 데이비 클라크가 주석을 다는 형식으로 쓰여 있다. 내용은 간단하다. 막 읽으면 너무 상식적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한데.. 매우 핵심적인 투자철학이 들어있지만... 사실 인내심 없는 투자자들, 또는 투기적인 마음에 사로잡혀 백만불짜리 점심과도 같은 그의 코멘트들과 해설들을 가슴에 잘 새기기 힘들 거라는 생각도 든다. 이 책을 잘 읽는 방법 중의 하나는 코멘트나 해설 속에서 우리 기업들 중에 이런 기업은 어떨까 저런 기업은 어떨까를 자꾸 떠올려 보고 머릿속에 떠오른 기업들의 재무제표나 다른 사업보고서 같은 것을 유심히 함께 병치해 보는 것이다. 워렌 버핏에 관한 책을 요 며칠 계속 보고 있는데 며칠전 읽었던 <워렌 버핏의 재무제표 활용법>이 약간 실용적인 면에서 좋다 생각되고.. 이 책은 그 책 다음에 읽어보면 자신의 투자습관이랄까,, 잘못된 경제적 사고들을 고치는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 본다. 단, 건성으로 읽지말고 한 말씀 한말씀 새겨들을 때 얘기다. 이 책에서 스치듯 등장한 어휘 중에 "Consumer Monopoly"라는 단어가 있다. 소비자독점기업. 탁월한 시장지배와 높은 생산성과 성장력을 갖춘 기업의 컨슈머 모노폴리는 그의 투자에서 아주 중요한 개념이다. 우리나라에는 이런 컨슈머 모노폴리를 갖추고 있고 장기에 걸쳐 경쟁우위에 있는 기업은 무엇이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