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 보급판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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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책을 읽으며 내내 코스모스를 과학책이라고 해야 하는지 아니면 다른 분야로 정의해야 하는지 헷갈려 했다. 그러다가 마지막 챕터 부분쯤 읽어가며 이 책은 핵전쟁위협에 대해 경고하는 과학자의 정치아젠다라고 나름 결론을 내렸다. 벼르다 벼르다 겨우 짬을 내서 읽게 되었는데 어려운 우주과학 용어들은 별로 남는 것이 없고 40여년전의 날카롭던 미소냉전의 상황과 핵전쟁 공포의 위협으로 머릿속이 가득하다. 

2. 정치아젠다라면 책이 이렇게까지 두꺼울 필요는 없을 것이지만 교양서적으로서도 나무랄데가 없다. 이 점에서 과학책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내 기억속에는 과학보다는 (국제)정치 카테고리에 넣어두어야 할 것 같다. 

3. 그러고보면 70년대말에서 80년대초는 미래를 배경으로 한 암울한 지구의 모습들이 그려진 영화들도 많이 나왔던 거 같다. 암울한 미래의 공포에 대해 대중의 관심이 폭발하던 시기가 아니었을까 싶다. 이런 책도 세간의 관심을 담아 핵전쟁에 대해 다룰 수밖에 없었겠지만 지금으로 본다면 과학책으로는 상당히 과도한 분량을 핵전쟁과 같은 정치관련된 서술이 들어있다 생각된다. 그럼에도 칼 세이건 박사의 박식함과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는 쉬운 설명에 거듭 경탄해을 만큼 우주과학 교양서적으로도 훌륭하지만 아무래도 40년의 과학발전을 보기 위해서는 업그레이드된 다른 서적들을 보아야 할 것이다. 

4. 그럼에도 유투브를 통해 우주를 다루는 쟝르도 좀 찾아보게 되었고 넷플릭스에서도 관련 내용의 다큐멘터리도 찾아보는 등 이 책의 영향력이 내게 조금은 긍정적으로 미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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