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이 두근두근 1 - 서울.인천.수원.강원 시장이 두근두근 1
이희준 지음 / 이야기나무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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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에서 내리니 어디서 구성진 노래소리가 들렸다...

무슨 소리인가 귀를 쫑긋했는데 전철레일다리밑에서 어느 가수분들

께서 노래하시고 그수익금은 불우이웃들에게 나눠주는 행사를 하시

는게 아닌가!...

또 좀더 걸어가니 아 수와진의 안상수씨가 노래를 부르시고 계시는게

아닌가?

새벽아침, 파초, 영원히 내게...

일련의 주옥같은 노래들로 심금을 울려주셨던 안상수씨...

그분의 자선모급행사에 나는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며 그분의 정감가는 

노래의 향연속에 푹빠지기도 했다.

 

이렇게 언젠가 가을에 나는 <소래포구축제> 관람차 <소래포구 뱃터

재래 어시장>을 갔고 이내 시장안으로 들어갔다.

아근데 시장입구에서 가을전어들이 연기를 뿜으며 구워지는 모습에

나는 가던 길을 멈췄다...

그구수한 냄새가 코끝을 찔렀다...^^*

 

광어, 우럭, 농어, 삼치, 아귀, 홍어, 전어, 잡어, 갯장어, 숭어, 청새치,

가자미, 놀래미, 문어, 낙지, 새우, 오징어, 쭈꾸미...

 

갖은 활어와 해산물들이 고객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시장한켠에는 국화빵장사하시는 분들도 계셨던데 사먹어보니 와우

어렸을때 먹었던 바로 그맛이 살아나는게 아닌가!

 

이렇게 소래포구에서는 인간적인 정감과 어렸을 때의 향수도 느끼게

하는 아주 인간미넘치는 시장이었다는게 강렬한 인상으로 남아있다.

 

올해 6월에도 젖갈류를 사시려는 어머님과 동네아주머님들을 모시고

<소래포구 뱃터 재래어시장>을 갔다온적이 있는 등 소래포구는

나에겐 정감가는 추억의 마당이다....^^*

 

나는 이희준님께서 저술하시고 <이야기나무출판사>에서 펴낸 이책

<시장이 두근두근 1>을 읽다가 특히, <소래포구 뱃터 재래어시장>을

설명하시는 파트에서 일전에 그시장을 갔던 기억이 저절로 떠올라

잠시 회고해보았다.

 

와~ 근데 이책 넘넘 재밌게 잘읽었다.

이책에서는 우리네 부모님, 이모, 고모분 등 나에겐 넘넘 정감가고

친숙하고 인간미 넘치던 분들의 세계가 다 실려있었다.

 

강원도 정선 5일장...  나는 작년에 강원도 횡성여행을 마치고 정선을

들렸는데 마침 5일장이 열려 가봤는데 시장안은 왁자지껄했다.

갖은 채소와 한약재 글고 먹을거리들도 풍성해 <아~ 이게 시골 5일장의

진면목이구나~> 바로 그걸 느꼈다~ ^^*
그래서, 우리 친구들과 장터의 특식인 장터국수를 맛있게 먹고온

기억이 지금도 난다~ ^^*

글고 나는 부산을 가면 항시 들리는 코스가 남포동주변 시장

코스들이다. 부평깡통시장 ~ 국제시장~ 자갈치시장에다가 보수동

책방골목까지...
다 옛날의 추억들이 가득한 정겨운 곳이다. 부평깡통시장에 야시장이

개설됐다고해 담에 부산갈때는 야시장도 들려볼 생각이다~ ^^*

 

이렇게 나는 그지방을 여행할때에도 시장들을 중심으로 여행하는데
그이유는 그곳에는 후한 인심과 따뜻한 정 글고 낭만이 있어서이다.
그리하여 이책을 읽어보니 내가 가봤던 시장들도 있고 아직은

안가봤지만 꼭가보고싶은 시장들도 있었다.

 

지난 6월에도 모시고가는 등 항시 어머님을 태우고가서 마늘, 양파,

파 등의 채소를 샀던 경동시장 속 야채골목, 서촌산책시 들려 엽전

도시락의 추억이 있는 통인시장, 싱싱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노량진 수산시장의 진면목과 시장분들의 구수한 인심의 현장들을

이책을 통해 다시금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5남매를 길러낸 방앗간 사장님의 눈물겨운 사연 글고 50년이 넘는

시간동안 한곳에서 장사를 해온 상인들을 만나 들었던 이야가들은

다 삶의 애환이요, 우리 부모님, 조부모님께서 살아오셨던 이야기

들이었기에 더욱 짠하게 다가왔다.

 

글고 홍제역 1번출구에서 나와 만날 수 있는 인왕시장에서 유명한

칼국수집은 언젠가 한번쯤은 꼭가보고싶은 시장이기도 하다...^^*

 

아무튼 28세 청년이 2년간 전국을 돌며 보고 들은걸 있는그대로

써내려간 서민들의 진솔한 이야기...

 

그리하여 이책은 서울, 인천, 수원, 강원 등의 정감가는 재래시장의

모습을 보고싶어하시는 분들께서는 꼭한번 읽어보실 것을 권유

드리고싶다... 

그래서, 나는 대전, 광주, 대구, 부산, 제주 등의 재래시장이야기들도

실린 <시장이 두근두근 2>도 읽어볼 생각이다.

 

나는 이제 진정한 삶의 애환을 느껴보고싶고 어렸을때의 추억속으로

되돌아가고싶다면 그지역의 시장을 찾아갈 것이다...

 

거기서 어렸을때의 나도 만나보고 또 우리네 이웃의 정감어린 인심과

인간미넘치는 현장을 직접 보고오리라...

 

요즘 신격호, 신동빈, 신동주 3부자의 추악한 싸움으로 번진 롯데사태...

이렇게 대기업들은 마트나 SSM 등을 통해 골목상권들과 재래시장을

위축하게하고 자꾸 사라지게 한다.

이는 골목상권들과 재래시장종사자분들의 생존이 걸린 문제이다.

 

얼마전엔 오랜 전통의 대림시장도 사라졌다고 한다.

따라서, 정부에서도 동네시장, 재래시장 살리기운동에 적극 동참해

이렇게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골목상권들과 재래시장종사자분들의

안심하고 장사하실 수 있도록 배려를 아끼지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공룡같은 마트들에 치여 우리네 서민들의 생존이 위협받아야

하겠는가! 

이책을 읽고서 그런 생각이 더욱 강렬하게 들었다.

이렇게 인간미 넘치는 서민들의 애환이 서린 삶의 터전은 오랫동안

우리 곁에 있어야한다고 생각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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