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니 좋다
서정희 지음 / 몽스북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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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으로부터 지시사항을 전달받아 움직였기 때문에 돌발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능력이 없었다는 말은 그래서 하지않았다. (148쪽) "

나는 서정희님께서 저술하시고 (주)몽스북에서 출간하신 이책 <혼자 사니 좋다>를 읽다가 윗글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아 저런 사연이 있으셨구나 바로 그걸 느꼈다.
평범한 가정주부로서 남편뒷바라지만 하고 아이들 키우는데만 전념하셨기에 어쩔 수 없이 수동적이셯고 소극적일수밖에 없으셨구나 바로 그걸 느꼈다.

1남 3녀중 둘째로 출생
5세때 아버님 별세
10대때 모델 데뷔
19세때 출산
25세때 결혼
결혼후 5권의 책도 내고 두아이의 엄마로 주부로 생활
맏딸 서동주는 미국 로스쿨 졸업후 변호사로 활동중
그러나, 결혼 32년만에 이혼

하지만 지금은 방송인으로 열심히 살아가시는 분

그분이 바로 서정희씨이다.
.
아 예전에 서정희씨를 뵐때는 그 우윳빛깔 피부에 만인이 다칭찬했다.

아 서정희는 나이도 안먹나봐~
뭔 피부가 저렇게 곱고 탱탱해?
정말 방부제 피부야~

글고 남편은 자신의 이름을 내건 토크쇼도 진행하는 등 최고의 개그맨으로 주가를 높이고있었는데...

또한, 인테리어, 살림법 등 다양한 책들도 내셨던 분이셨는데...

그누구보다도 잘살아가시는줄 알았는데...

그러나, 2014년 당시 그녀의 남편이 그녀를 질질 끌고 엘리베이터 안에서 폭행하는 장면이 CCTV 영상으로 공개됐을때 모든 사람들이 깜짝 놀랐다.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그영상들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충격을 받았고 그부부는 결국 이혼을 하게된다.

맑고 청초하고 아름답기만했던 그녀가 이렇게 안타까운 결혼생활의 파국을 맞게될줄 그누가 알았겠는가?

그런데, 서정희씨의 TV출연시 말씀도 들어보고 이책을 읽으니 그녀의 상황이 이해도 되었다.

5세때 아버님께서 불의의 심근경색으로 돌아가신후 홀로남은 어머님께서는 4남매를 어렵게 키우셨다.

이에 자연스럽게 아버님의 빈자리가 느껴졌고 경제적으로도 힘들었으리라~

그러다가 화장품회사 사진기자에게 길거리 캐스팅되어 모델로 활동하다가 전남편의 납치로 얼떨결에 결혼해 살았던 그녀...

그래 이왕 결혼한거 연예계 생활도 그만두고 애들키우며 살림이나하며 잘살자 그렇게 주부로서 열심히 살아왔건만...

결혼 32년만의 이혼후 그녀가 지난 32년간의 세월이 포로생활이었다는 말씀에 정말 안타까웠다.

그러던차에 그녀의 싱글생활을 담은 이책을 읽게되었는데 당당하게 또 너무나도 편하게 열심히 살아가는 그녀의 모습에 박수보내드리고싶었고 응원도 해드리고싶었다.

글고 이책에서도 베프로 지내고있는 따님과의 알콜달콩한 이야기에 저절로 미소를 띠게도하였다.

또한 그녀가 너무나도 맑고 순수한 분이시라는걸 깨닫게 되었고 앞으로도 모든 일들이 잘되시길 기원도 하게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책은 서정희씨의 팬분들은 물론이고 한여인의 잔잔한 삶의 이야기를 듣고싶어하시는 분들께서도 놓치지않고 꼭읽어보시길 권유드리고싶다.

지금도 생각나네...
새롭게 제2의 인생을 살고계시는 서정희씨께서 들려주셨던 마지막 말씀이...

"박수와 부러움을 받으면서도 외롭고 힘들었던 과거는 안녕,
내 연민에 빠져 사람들을 밀어냈던 과거도 안녕.
이제까지의 나와는 다른 방향으로,
나는 이미 걸어가고 있다. (250쪽)"

#혼자사니좋다 #서정희 #몽스북 #심근경색 #CCTV #변호사 #로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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