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서 걸려온 전화
고호 지음 / 델피노 / 2019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때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왔어요.

윙- -.
'85001160918

시작번호부터 낯선 그번호.

모든게 그 '의문의 전화'에서 시작됐죠. (p42~43)"

나는 고호작가께서 저술하시고 도서출판 델피노에서 출간하신 이책 <평양에서 걸려온 전화>를 읽다가 윗글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국가번호 850이라니~~
그럼 그곳은 다름아닌 북한이 아닌가~~

와~ 북한에서 전화가 오다니~~
그것도 북한의 수도 평양에서 전화가 오다니~~

이런 꿈같은 일이~

이렇게 이책은 평양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는 것에서부터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전개되는 소설인데 그발상의 신선함에서부터 나를 사로잡았다.

올해는 우리나라가 분단된지 벌써 만 74주년이 되는 해이다.
물론 올해는 3.1운동 100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이기도 하다.

그런데, 1945년 트루먼의 사주에 의해 딘 러스크가 그은 38선으로 대한민국은 남북으로 분단이 되었고 그분단의 고통은 벌써 74년동안 이어져오고있는 것이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고 74년을 외쳐오고있지만~~

근데, 항간에는 통일시 막대한 통일비용때문에 그냥 이대로가 좋다는 넘들도 있던데 그건 통일후 한국의 위상을 제대로 모르는 사람들의 망발에 다름이
아니다.

즉, 통일비용보다는 우리의 분단비용이 더 천문학적이고 지금도 막대한 손해를 보고 있다는 사실을 우린 잊지말아야할 것이다.

그래서, 짐 로저스같은 투자가들은 비전없는 일본보다는 무궁무진한 블루오션의 땅 북한에 투자하는게 백배천배 낫다고하지않은가~~

히틀러의 침략에 의해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독일도 동서독으로 분단된지 44년만에 베를린장벽이 붕괴되어 동서독의 평화적 통일이 이뤄졌는데 일본의 식민지배를 받았던 우리는 아직도 남북이 총부리를 겨누고있다니 정말 안타깝기 그지없다.

암튼 짐 우리는 북미간 회담이 잘되어 북한이 핵폐기하고 유엔이 대북제재를 해제한다면 한반도에 평화가 찾아오고 북한도 베트남과 중국을 뛰어넘는 발전을 이룰 수 있을텐데 그런 면에서 안타깝기 그지없다.

북미회담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한반도에 전쟁위험없는 항구적 평화가 이어져 남북의 평화통일이 속히 이뤄지길 기원하면서 이책을 읽어나갔다.

북한이 고향인 할아버지...
북한에 친척이 있다는걸 알고있던 손녀...

근데, 1996년에 살고있는 북한의 설회가
2019년에 살고있는 손녀와 통화하면서 이야기는 전개되는데...

아 이렇게 착상의 기발함에 난 탄복하였다.

서로 시공을 초월해 대화나누는 장면을 보고 문득 김하늘, 유지태주연의 영화 <동감>이 생각나기도 하였다.

북한의 사상에 푹빠진 설화와 손녀의 대화를 보면서 남북간의 이질적 요소들이 더 퍼져나가기전에 속히 통일이 되야겠다는 생각도 들게하였다.

또한, 이책을 읽으면서 어렴풋이나마 북한의 상황들에 대해서도 알게되었다.

글고, 3쪽에 걸쳐 소설속 북한용어들이 소개되어 책을 비교적 쉽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그리하여 이책은 소설속이지만 평양에서 온 전화를 받고싶으신 분들은 물론 북한의 상황에 대해 알고싶어하시는 분들께서도 꼭읽어보실 것을 권유드리고싶다.

지금도 생각나네...
취조하는 보위원을 앞에 두고 속으로 절규하던 설화의 다음의 말이...

"우리 아버지는 조국을 위해 출정나간 공화국전사다.
니들은 나를 함부로 못해! " (p119) "

#평양에서걸려온전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