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슴도치 엑스 - 2015 화이트 레이븐즈 선정도서, 개정판
노인경 글.그림 / 문학동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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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동네, 『고슴도치X』

 

 

 

 

 

 

고슴도치들이 사는 도시 올은 숲속 한가운데에 부드러운 털실로 겹겹이 둘러 쌓여져 있어요.

 

그런데 그곳 올에서 살아가는 고슴도치들의 모습은 조금은 달라 보입니다.

 

모두가 그곳에서는 고슴도치들이 가진 가시를 뾰족하게 돋아나지 않게 한다는 것이죠!

 

고슴도치들은 오히려 뾰족히 돋아나는 가시들을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서 노력을 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어요.

 

뾰족한 가시가 있는 고슴도치의 모습이 당연한 것인데 ,

 

아이는 오히려 가시들을 부드럽게 한 고슴도치들이 이상한것 아니냐는 말을 하였습니다.

 

그렇죠, 자신이 가지고 있는 본연의 모습을 감추고 살아가는 일이 어쩌면 더욱더 힘든 일일지도 모를 일이지요.

 

 

 

 

 

그뿐 아니라 도시 곳곳에서 어떤 일을 할 때 정해진 규칙들이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어요.

 

하지만, 그런 규칙들 따위에 관심이 없는 고슴도치 한마리가 있는데,

 

바로 그 고슴도치가 주인공입니다.

 

규칙을 잘 지키는 다른 고슴도치와는 다르게 주인공 고슴도치는 자기 멋대로 행동하는 것 같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살아있는 고슴도치와 같은, 생동감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규칙에 따라서 행동하는 학교에서는

 

그런 자유분방한 행동탓으로 주인공 고슴도치는 학교 교장선생님으로부터 벌을 받게 되고 말지요. 

 

 

 

 

 

 

 

도서관 청소를 하게 된 주인공 고슴도치는 우연히 책 한권을 읽게 되는데,

 

그 책속에는 아주 오래전 뾰족한 가시로 어떤 숲속의 물줄기를 막아버린 바위를 뚫어주었다는 이야기가 실려 있었어요.

 

그 이야기를 읽은 후부터 주인공 고슴도치는 철저하게 고슴도치다워지기로 결심합니다.

 

부드럽게 누워있던 고슴도치의 가시들을 뾰족하게 돋아나게 하기위해서 주인공은 자신을 단련시는데 온 힘을 쏟아 붓습니다. 

 

 

 

 

 

 엄청난 노력을 한 끝에 결국 주인공 고슴도치는 진정한 고슴도치의 모습을 찾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주인공의 모습을 주변에서 곱게 봐줄리가 없었지요.

 

 

 

 

 

올이라는 도시에서 더이상 함께 어울려서 살아갈 수 없게 된 주인공 고슴도치는

 

결국 올올이 쌓인 벽을 뚫고서 도시밖으로 나옵니다.

 

자신이 살던 세상과는 너무도 다른 모습에 주인공 고슴도치는 조금도 불안해 하거나 낯설어 하지도 않아요.  

 

 

 그리고, 마지막에 고슴도치는 숲으로 걸어 들어가 산꼭대기에 올라서 이렇게 외칩니다.

 

"야호! 나는 고슴도치야."

 

 

 

 

 

그리고, 이 책을 다 읽고 나서야 책 제목이 고슴도치엑스일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알게 되었어요.

 

 

올이라는 테두리속에서 수많은 고슴도치들과는 다른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그 틈속에서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찾고자 세상밖으로 뛰쳐 나온 주인공 고슴도치를 보면서

 

자신을 이해하고 자신의 모습을 제대로 찾는 일이야 말로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아이에게 그런 과정에는 필수적으로 도전과 용기가 필요한 일임을 알려 줄 수 있었답니다.

 

 

 

"아이들에게는 자기를 알아 가고 찾아 가고 격려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아이에게 스스로의 팬이 될 기회를 주세요- 노인경. "

 

 

마지막에 쓰여진 노인경 작가님의 말씀처럼

 

수많은 규칙과 규제들로 아이에게 아이다움을 잊게한 것은 아닌지, 또 한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아이와 함께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오히려 제게 더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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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 급수한자 7급 2 - 최신개정판, 마법 천자문 마법 급수한자
이유남 지음 / 아울북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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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법 급수한자 (7급-2)』, 아울북

 

 

아이가 평소 한자에 대한 애정이 커서 한자 노래도 자주 듣고, DVD도 즐겨 보면서

 

한자를 한자 두자씩 익히길래 저도 아이와 함께 한자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가져 주었어요.

 

그러다 이번 여름방학때 8급 한자시험에 도전해보까? 라는 생각에

 

그동안 즐겁게 익힌 것들을 바탕으로 기출 문제만 풀어보고 한자 시험을 치렀는데 다행히도 8급 자격증을 받을 수가 있었어요^^

 

아이가 한자를 좋아하고 관심을 가져줄 때 꾸준히 해주는 것도 참 좋은 것 같아요.

 

 

그래서 올해에 한자를 좀 더 꾸준히 할 목적으로 다음달에 있을 7급 시험에 도전해 보기로 했어요.

 

기출 문제를 한번 풀어 보았는데 8급과는 달리 어려운 한자도 많이 등장하더라구요.

 

기출 문제만 풀어서는 아이가 힘들 수도 있겠다 싶어서 책의 도움을 조금 받아 보기로 했답니다.

 

 

마침 아이들이 좋아하는 마법천자문, 거기에서 나오는 급수한자 책이 있네요.

 

7급 한자시험 대비서로 1,2 권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저희 아이가 만나 본 것은 2권이예요. 

 

 

 

 

 

 

 

7급 1권에 나오는 50자까지 나와 있어서

 

2권을 통해서 아이가 익히지 못한 몇몇 한자들을 함께 살펴 볼 수가 있겠더라구요.

 

그리고, 책 표지에는 7급한자 100자가 나와 있으니 아이의 한자 학습 상태를 한번씩 확인 해 볼 수도 있겠구요.


 

 

 

 

 

 

다른 급수한자 대비 책도 만나 본적이 있는데 이 책의 구성이 좀 더 다양하게 되어 있는 것 같아요.

 

우선 아이들이 좋아할 몇가지 요소들이 눈에 띄네요.

 

 

본 책은 이렇게 7급 시험대비를 위한 한자들이 마법주문으로 먼저 나와 있는데,

 

 아이가 친구들과 함께 마법한자 주문 외치기를 정말 좋아한답니다.

 

친구랑 한번씩 마법한자 주문외우기로 누가 더 강하나 내기를 하곤 하던데

 

그렇게 친구랑 놀이로서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아이가 한자를 익히는 최고의 방법인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법 주문만 제대로 익혀도 아이의 한자 실력은 쑥~ 향상될 것 같아요. 


 

 

 

 

 

 

아이가 익히게 될 한자들이 먼저 짧은 두 페이지의 만화로 도입이 되고 있어요.

 

사실 아이에게 아무리 유익한 내용이라도 만화는 조금 거리를 두는 편이었는데

 

아이는 또 그런 재미있는 부분들은 놓치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거죠^^;

 

그래서인지 아이가 이번 마법 급수한자 책을 너무도 좋아하네요.

 

 

 

 


 

그리고 7급에서 한자 쓰기는 없지만,

 

6급이나 5급까지 시험을 치르는 걸 생각해 본다면 한자를 익힐 때 아이가 쓰기가 가능하다면 쓰기도 한번씩 익혀두어도 좋을 것 같아요.

 

한자는 무엇보다 필순에 따라서 쓰는 것이 중요하니깐, 필순에 따라서 써보기도 하고

 

그 한자의 활용의 예도 함께 제시하고 있다는 점 또한 마음에 들더라구요.


 

 

 

 

 

책 한쪽면에 보면 이렇게 색색깔깔 다르게 인쇄된 곳이 있는데

 

마치 한자 사전을 찾아 보듯이 이곳을 보고서 아이가  한자를 쉽게 찾을 수가 있게끔 되어 있네요


 

 

 

 

 

 

한자를 익히다 보면 한자 따로 따로 익혀서 제대로 활용이 안되는 경우가 있곤 하는데

 

마법급수한자 책에는 그런 점을 보완해 두었다는 점!!!

 

한자를 낱자로 익히고 나서 따로 낱말을 익혀야 할 때도 있는데

 

이렇게 바로 낱말로 함께 학습을 함으로써 아이의 어휘력도 함께 좋아질 수 있다는 점, 참 마음에 들어요!

 

더불어 한자를 학창시절에 배웠지만, 많이 잊어버린 탓에 이번 기회에 저의 어휘력도 좀 더 다듬어 보려구요.

 

 

그리고, 본 페이지는 한자를 따라 쓰도록 되어 있지만,

 

실제로 아이에게는 쓰기 보다는 낱말을 읽히게 하고 그 의미를 알아가는 정도로 활용하고 있어요.

 

그렇게 함으로써 쓰기의 부담을 줄임으로써 7급을 대비하는 아이에게는 이 책이 어렵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한 단원의 한자를 익히고 나면 다음 단원으로 넘어가기 전,

 

7급 한자 문제의 유형과 비슷한 문제들이 수록이 되어 있어요.

 

어린 아이 일수록 문제 유형에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한지라 이런 문제를 필수적으로 풀어 볼 수 밖에 없더라구요.

 

간혹 문제를 보면 제게도 어려운 한자가 눈에 띄이곤 해요^^;;;;

 

이러다 아이가 저보다 한자를 더 많이 알게 될지도 모르겠어요.

 



 

 

그리고 급수한자는 어느 기관을 통해서 시험을 치르느냐에 따라서

 

시험 문제 유형도 조금씩 다르고, 답안작성 방법도 다르다는 걸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답니다.

 

본 책에서는 '한국어문회' 주관 한자능력검정시험의 실제 답안지가 수록이 되어 있어요.

 

 

 

 

 

 

답안뿐 아니라 7급 한자능력검정시험 대비 모의 문제와 기출 문제가 수록이 되어 있으니

 

7급 대비 한자를 익힌 뒤에 아이가 시험유형에 익숙 해질수 있도록  모의고사 치르듯이 실전대비를 위해서 유용할 것 같아요. 

 

지난번에는 온라인 회원가입해서 출력해서 문제를 풀어 보게 했는데

 

이렇게 책에 포함되어 있으니 이번에는 번거로움을 좀 덜게 생겼네요^^

 



 

 

 

급수한자 대비를 위한 다른 책에 비해서 생소한 한자들이나 의미들을

 

이미지를 통해서 재미있게 설명이 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효과적으로 학습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돋보였어요.

 

게다가 <마법천자문>을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더욱더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책이라는 거!

 

아이들이 먼저 알아 볼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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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꼬마 만복이 - 안도현 동화집 저학년 읽기대장
안도현 지음, 정호선 그림 / 한솔수북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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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현 동화집 『시골 꼬마 만복이』

 


'만복' 이라는 이름은 제가 어릴때라면 모르겠지만 요즘의 아이들 이름과는 왠지 좀 거리감이 느껴집니다.

 

그런것처럼 만복이가 친구들이랑 함께 노는 모습도 요즘의 아이들과는 달라도 한참 다른 것 같아요.

 

하지만, 만복이와 그 아이의 친구들 모습을 보며 지금의 아이들에게도 저런 순수한 마음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보았어요.

 

 아이들은 시간이 지나도 장소가 달라도 아이는 아이니깐요^^

 

그리고, 시골에서 자라는 이 세 아이들의 자유로움에 조금은 부러운 마음이 들기도 하구요.

 

친구들과 함께 놀면서 때로는 약이 오르기도 하고, 샘도 내는 아이들의 자연스러운 모습은

 

내 아이의 마음과 모습처럼 귀엽기까지 합니다.

 

 

 

 

 

이 이야기속 주인공인 만복이와 슬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장난감 하나 없이

 

밖에서 친구들이랑 즐겁게 뛰어 노는 모습들이 나옵니다.

 

그냥 자연에서 그때 그때 놀잇감을 취하기도 하고,

 

눈에 보이는 것들이 모두 아이들의 놀이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 아이들의 모습에서 아이다움이 더 느껴지고,

 

우리 주변에 있는 자연을 좀 더 세심하게 살펴보고 자연과 확실히 교감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도 어디엔가 있을 방아깨비, 하지만 아이가 한번도 방아깨비랑 놀아 본적이 없는 것 같아요^^;

 

어쩌면 제가 아이에게 이런 모습을 보여줘 본적이 없어서 그럴수도 있겠다 싶어요.

 

저 역시 만복이처럼 방아깨비를 잡아서 이렇게 방아를 찧기도 했던 기억이 있는데 말이죠.


 

 

 

 

그뿐 아니라 만복이와 친구들은 호박꽃으로도 재미있는 놀이를 합니다.

 

호박꽃 속에다 벌을 집어 넣고서 그 안에서 벌이 윙윙 거리는 소리를 들으면서

 

만복이와 슬기는 오토바이 같은 소리라고도 하고, 헬리콥터 같은 소리가 들린다고 합니다.

 

이런 놀이는 저도 해 본적이 없었는데 왠지 아이와 한번 해보고 싶은 충동이 마구 생기더라구요.

 

물론 만복이처럼 벌침에 쏘이지 않도록 조심해야겠지만요^^

 



 

 

전깃줄에 앉은 제비들의 모습도 아이들에겐 그냥 지나쳐지 않고 아이들의 호기심의 대상이 됩니다.

 

요즘, 전깃줄에 앉은 제비도 보기 힘들뿐더러 전깃줄에 앉은 제비가 눈에 들어오는 아이들은 과연 얼마나 될까 싶네요.

 

아이들은 제비가 나는 모습을 보며 제비를 제트기에 비교하며

 

제비가 세 아이의 즐거운 상상 놀이의 대상이 되어 버립니다. 

아이들이 주고 받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오히려 자연에서 아이들이 얻을 수있는 것들이 참으로 많다는 걸 새삼 느껴 보았습니다.

 

 


 

 

 

 

 

 

요즘의 아이들은 자연에서 느끼고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점점 더 줄어드는 것 같아요.

 

티비, 스마트폰, 멋진 장난감이 없어도

 

산이나 들, 강가에서 만나는 모든 것들을 자신들의 놀잇감으로 만들어 즐기는 만복이나 슬기, 민이가

 

훨씬 더 건강하고 풍요로운 어린 시절을 보내고 있다는 생각을 잠시 해 보게 되었습니다.

 

 

 

 

 

 

그림책이라는 말보다는 '동화집'이라는 단어가 너무도 잘 어울리는 『시골 꼬마 만복이』,

 

시골에서 자유롭게 자라는 세 아이들의 모습과 마음을 담은 이야기를 읽으면서

 

아이도 저도 절로 마음이  포근해지는 그런 동화인 것 같아요.

 

 

아이도 이 책을 읽으면서 자연에서 느낄 수 있는 여유로움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길 바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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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로 홍어 하나씨야 우리 땅 우리 아이 5
김해등 글, 주성희 그림 / 웅진주니어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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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주니어 『대대로 홍어 하나씨야』

 

 

이 책의 제목을 처음 읽었을 때 '하나씨' 가 무슨 뜻인지 몰라서

 

이 이야기를 읽기 전에 책이 굉장히 낯설게 느껴졌어요.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나서야 알게 되었는데 전라도에서  '하나씨'가 바로 '할아버지'라는 뜻으로 쓰인다고 해요.

 

이제서야 그럼 대대로 홍어를 잡는 할아버지의 이야기라는 것이 대충 짐작이 되죠^^

 

지금까지 아이와 함께 읽은 이야기들 중에서 '홍어'를 소재로 했던 책은 없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아이에게도 저에게도 굉장히 새롭고 흥미롭게 느껴졌었답니다.

 

 

 

 

 

 

 

 

이 책은 다른 책들과는 달리 겉 표지를 넘기고 부제가 있기 전 이야기가 바로 나오네요.

 

주인공 아이들의 모습을 보는 순간 아이는 <내 친구집은 어디일까>의 주성희작가님이 그림을 그린 책이라는 걸 금방 알아 차리더라구요.

 

그러고보니 그림이 비슷하게 보이기시작하면서 작가 설명을 읽어보니 아이의 말이 사실이었어요 ㅎㅎ

 

 

 

 

 

부제가 있는 페이지,

 

누군가가 그려진 종이 위에 이렇게 검정색으로 마구 마구 칠해져 있는 그림이 보입니다.

 

그림속에 있는 사람은 도대체 누구일까? 아이와 함께 짐작을 해 보았습니다.

 

주인공인 홍우의 할아버지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보고,

 

 저렇게 검정색으로 마구 칠해 놓은 건

 

아이의 짜증이 나고 심술이 난 마음이 표현되어져 있어서 그럴것이라고 하더군요. 

홍우가 그랬을 것이라고 짐작이 되었던 것 아마도 처음에 나온 아이들이 주고 받는 말때문이었어요.


 


 

 

 

 

주인공 홍우, 홍우네 아버지는 서울로 떠나고,  엄마, 아빠가 아닌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살아요.

 

홍우네 할아버지는 오래전부터 홍어를 잡는 일을 하시며 살았는데,

 

 친구들이 자신의 할아버지를 놀린 일이 생각나서 홍우는 마음이 편하지 않았답니다.

 

 

그날 저녁 친구들이랑 함께 술래잡기 놀이를 하다가 당집으로 들어가게 된 홍우는 거기서 너무 놀라서 그만 기절을 하고 말았어요. 

 

기절만 했음 괜찮았을텐데 바지에 오줌까지 사버린 홍우는 친구들에게 또 다시 놀림감이 될까봐

 

학교에 가기가 싫어서 그날 새벽 아무도 모르게 할아버지 배에 올라 탑니다.

 

 



 

 

 

이렇게 엉겁결에 할아버지와 홍어 잡이에 동참하게 된 홍우는 가까이에서

 

할아버지가 홍어를 잡으시는 과정을 직접 보고 또한 홍우도 한몫 거들게 된답니다.

그날 새벽 홍우 할아버지는 대대로 홍어 하나씨의 명성에 맞게 아주 거대한 홍어를 잡는데 성공을 합니다. 

 

 

 

 

 

그런 할아버지의 모습을 실제로 본 홍우는 어떤 기분이 들었을까요?


할아버지가 무척 자랑스러웠겠죠~

 

그리고 홍우할아버지도 홍우의 마음을 알아주셨는지,

 

"홍우 아니었으믄 이놈 절대 못 잡았다이!" 라고 마을 사람들 앞에서 말씀해 주셨답니다.


 

 

 

 

 

책 뒷표지에 있는 그림, 홍우가 친구들과 함께 장어를 잡아서 구워 먹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 책은 어느 곳 하나 허투루 볼 곳이 없었던 것 같아요.

 

아이가 홍우가 친구들과 함께 장어를 잡아서 구워 먹는 걸 보더니

 

초등학생들이 불을 피울줄 안다며 놀라던 모습이 생각나네요 ㅎㅎ

 

 

 

 

홍어가 많이 잡히는 흑산도를 배경으로 한 『대대로 홍어 하나씨야』

 

 

대대로 홍어잡이를 하면서 살아가는 홍우네 할아버지의 가업을 이어받을 사람이 없다는 사실,

 

서울로 떠난 홍우의 아버지처럼 자신의 목숨이 위협을 받는 것을 감수하면서까지

 

홍어를 잡는 젊은이들이 점점 사라져가는 안타까운 현실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책속에 담긴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와 더불어 간간히 보이는 흑산도라는 섬의 모습을 책으로나마 잠깐씩 보며

 

아이에게는 또 다른 간접경험으로서 너무 좋았던 것 같아요.

 

 

 

책은 이래서 좋아요!

 

이 이야기 덕분에 흑산도가 어디에 있는지, 또 흑산도는 홍어로 유명했었다는 사실들과  

 

아이와 함께 못해본 경험들을 함께 느껴 볼 수 있으니 말이죠~

 

 

지금까지 저도 홍어를 먹어 본적이 없는지라

 

책 뒷페이지에 소개가 되고 있는 홍어에 관한 여러가지 이야기도 또 다른 재미난 읽을거리가 되었구요^^

 

기회가 되면 아이와 함께 직접 흑산도로 여행을 가서  홍어를 맛보아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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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스 로빈순 표류기 - 일하며 애키우며 살림하다 지친 영혼들의 울적하고 허한 마음에 활력 충전!
로빈순 지음 / 동아일보사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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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책에서인가, 육아서에서인가.....이런 글을 읽은 기억이 난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엄마가 일을 하면서 아이를 키우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라고.......,

그땐 그럴것이라는 막연한 짐작만 하였을 뿐, 그런 일은 나의 일은 아니고 남들의 일이니깐 무심히 넘겨버렸었는데

요즘은 나도 언제가는 다시 나의 일을 시작할 것이라는 생각을 확고히 하게 되면서

그러면 아이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조금씩 걱정이 되기 시작한다.

 

 

그나마 다행인지 지금까지 나는 아이를 출산하고 전업주부로 집에서 살림하고 육아를 하는데 에너지를 쏟았다.

그런 생활을 한지 7년이 될 즈음, 요즘엔 나도 작은 일이라는 걸 시작하게 되었는데

올해보다는 내년, 아이가 학교가는 시기가 고민이 된다.

 

이런 저런 고민으로 심란하던 지난 주말 재미난 책 한권을 손에 잡아서 읽기 시작했다.

재미있기보다는 정말 공감이 되고 실제의 상황이 한편의 짧막한 단편 드라마인냥

술술 읽히길래 어느새 이틀만에 이 두꺼운 책을 다 읽어 버렸다.

 

제목부터 참신하다. 『Mrs. 로빈순 표류기』

 

 

 

 

 

 

 

이 책의 저자이신  로빈순씨는 결혼 후 아이가 생기지 않아서 무척 고생을 하셨다고 한다.

불임클리닉을 다니면서 임신 출산을 하기까지 경험을 담은 자신의 블로그의 내용을 책으로 엮은 것이라고 하는데

그 내용이 아주 개인적인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야기들에 공감이 되고

때론 아주 유쾌하기도 하고 아이를 키우는 같은 엄마로서 마음이 아주 쓰리기도 했다.

 

나도 그랬던 것 같다, 아이가 어려서 바깥 출입이 자유롭지 못할 때 온라인의 육아카페를 들락거리면서

정보도 얻고 거기서 마음 맞는 사람들과 수다도 즐기면서 힘든 시간을 잠시 보냈었던 적이 있다.

 

 

 

 

 

난임이라는 힘든 시기를 보낸 끝에 로빈순씨를 찾아 온 쌍둥이 형제,

그 형제들을 키우는 모습을 담은 매일의 기록같은 이 책, 재미도 있었다.

적당히 넣어져 있는 삽화들도 재미있고,

아마도 로빈순씨의 입담이 제대로 잘 살려져 있어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정말이지 로빈순씨가 삽화들을 재치있게 잘 표현해두셨다고 생각했었는데

아마도 이런 쪽으로 전공을 하셨기에 그랬던가 보다^^

 

 

 

 

 

아이를 키우는 모습에서 뿐만 아니라 남편분과의 일상을 담은 이야기부분에서도

아내와 남편, 그런 관계를 보는 입장에서도 참으로 공감이 되는 부분이 많았다.

그러고보면 세상 살아가는 모습이 다 비슷비슷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든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이분의 블로그를 살짝 가보았다.

지금도 여전히 하루의 기록을 충실하게 쌓아가고 있으셨는데 참으로 보기가 좋았다.

책을 읽으면서도 느낀 것이었지만,

하루 하루 평범한 일상에서 우리가 아이들로부터 혹은 나의 사소한 일상에서부터 느낄 수 있는 행복은

어디에서도 그리고 늘 존재한다는 걸 잊으면 안되겠다!

 

 

 

 

 

혹시라도 난임이나 육아스트레스로 지치신 분이 있다면

잠깐의 짬을 이용해서 읽어 보시라고 하고 싶다!

 

나도 육아의 스트레스에서는 많이 벗어난 지금이지만 이 책을 읽는 내내 즐겁기도 했고,

나의 일상을 돌아보며 내 옆에 있는 아이의 소중함을 추억속에서 조금씩 꺼내어 보며 오늘 하루도 시간을 보내고 있다.

 

로빈순씨뿐 아니라 워킹맘으로 아이를 키우시는 분들, 모두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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