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슴도치 엑스 - 2015 화이트 레이븐즈 선정도서, 개정판
노인경 글.그림 / 문학동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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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동네, 『고슴도치X』

 

 

 

 

 

 

고슴도치들이 사는 도시 올은 숲속 한가운데에 부드러운 털실로 겹겹이 둘러 쌓여져 있어요.

 

그런데 그곳 올에서 살아가는 고슴도치들의 모습은 조금은 달라 보입니다.

 

모두가 그곳에서는 고슴도치들이 가진 가시를 뾰족하게 돋아나지 않게 한다는 것이죠!

 

고슴도치들은 오히려 뾰족히 돋아나는 가시들을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서 노력을 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어요.

 

뾰족한 가시가 있는 고슴도치의 모습이 당연한 것인데 ,

 

아이는 오히려 가시들을 부드럽게 한 고슴도치들이 이상한것 아니냐는 말을 하였습니다.

 

그렇죠, 자신이 가지고 있는 본연의 모습을 감추고 살아가는 일이 어쩌면 더욱더 힘든 일일지도 모를 일이지요.

 

 

 

 

 

그뿐 아니라 도시 곳곳에서 어떤 일을 할 때 정해진 규칙들이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어요.

 

하지만, 그런 규칙들 따위에 관심이 없는 고슴도치 한마리가 있는데,

 

바로 그 고슴도치가 주인공입니다.

 

규칙을 잘 지키는 다른 고슴도치와는 다르게 주인공 고슴도치는 자기 멋대로 행동하는 것 같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살아있는 고슴도치와 같은, 생동감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규칙에 따라서 행동하는 학교에서는

 

그런 자유분방한 행동탓으로 주인공 고슴도치는 학교 교장선생님으로부터 벌을 받게 되고 말지요. 

 

 

 

 

 

 

 

도서관 청소를 하게 된 주인공 고슴도치는 우연히 책 한권을 읽게 되는데,

 

그 책속에는 아주 오래전 뾰족한 가시로 어떤 숲속의 물줄기를 막아버린 바위를 뚫어주었다는 이야기가 실려 있었어요.

 

그 이야기를 읽은 후부터 주인공 고슴도치는 철저하게 고슴도치다워지기로 결심합니다.

 

부드럽게 누워있던 고슴도치의 가시들을 뾰족하게 돋아나게 하기위해서 주인공은 자신을 단련시는데 온 힘을 쏟아 붓습니다. 

 

 

 

 

 

 엄청난 노력을 한 끝에 결국 주인공 고슴도치는 진정한 고슴도치의 모습을 찾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주인공의 모습을 주변에서 곱게 봐줄리가 없었지요.

 

 

 

 

 

올이라는 도시에서 더이상 함께 어울려서 살아갈 수 없게 된 주인공 고슴도치는

 

결국 올올이 쌓인 벽을 뚫고서 도시밖으로 나옵니다.

 

자신이 살던 세상과는 너무도 다른 모습에 주인공 고슴도치는 조금도 불안해 하거나 낯설어 하지도 않아요.  

 

 

 그리고, 마지막에 고슴도치는 숲으로 걸어 들어가 산꼭대기에 올라서 이렇게 외칩니다.

 

"야호! 나는 고슴도치야."

 

 

 

 

 

그리고, 이 책을 다 읽고 나서야 책 제목이 고슴도치엑스일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알게 되었어요.

 

 

올이라는 테두리속에서 수많은 고슴도치들과는 다른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그 틈속에서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찾고자 세상밖으로 뛰쳐 나온 주인공 고슴도치를 보면서

 

자신을 이해하고 자신의 모습을 제대로 찾는 일이야 말로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아이에게 그런 과정에는 필수적으로 도전과 용기가 필요한 일임을 알려 줄 수 있었답니다.

 

 

 

"아이들에게는 자기를 알아 가고 찾아 가고 격려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아이에게 스스로의 팬이 될 기회를 주세요- 노인경. "

 

 

마지막에 쓰여진 노인경 작가님의 말씀처럼

 

수많은 규칙과 규제들로 아이에게 아이다움을 잊게한 것은 아닌지, 또 한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아이와 함께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오히려 제게 더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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