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꼬마 만복이 - 안도현 동화집 저학년 읽기대장
안도현 지음, 정호선 그림 / 한솔수북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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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현 동화집 『시골 꼬마 만복이』

 


'만복' 이라는 이름은 제가 어릴때라면 모르겠지만 요즘의 아이들 이름과는 왠지 좀 거리감이 느껴집니다.

 

그런것처럼 만복이가 친구들이랑 함께 노는 모습도 요즘의 아이들과는 달라도 한참 다른 것 같아요.

 

하지만, 만복이와 그 아이의 친구들 모습을 보며 지금의 아이들에게도 저런 순수한 마음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보았어요.

 

 아이들은 시간이 지나도 장소가 달라도 아이는 아이니깐요^^

 

그리고, 시골에서 자라는 이 세 아이들의 자유로움에 조금은 부러운 마음이 들기도 하구요.

 

친구들과 함께 놀면서 때로는 약이 오르기도 하고, 샘도 내는 아이들의 자연스러운 모습은

 

내 아이의 마음과 모습처럼 귀엽기까지 합니다.

 

 

 

 

 

이 이야기속 주인공인 만복이와 슬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장난감 하나 없이

 

밖에서 친구들이랑 즐겁게 뛰어 노는 모습들이 나옵니다.

 

그냥 자연에서 그때 그때 놀잇감을 취하기도 하고,

 

눈에 보이는 것들이 모두 아이들의 놀이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 아이들의 모습에서 아이다움이 더 느껴지고,

 

우리 주변에 있는 자연을 좀 더 세심하게 살펴보고 자연과 확실히 교감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도 어디엔가 있을 방아깨비, 하지만 아이가 한번도 방아깨비랑 놀아 본적이 없는 것 같아요^^;

 

어쩌면 제가 아이에게 이런 모습을 보여줘 본적이 없어서 그럴수도 있겠다 싶어요.

 

저 역시 만복이처럼 방아깨비를 잡아서 이렇게 방아를 찧기도 했던 기억이 있는데 말이죠.


 

 

 

 

그뿐 아니라 만복이와 친구들은 호박꽃으로도 재미있는 놀이를 합니다.

 

호박꽃 속에다 벌을 집어 넣고서 그 안에서 벌이 윙윙 거리는 소리를 들으면서

 

만복이와 슬기는 오토바이 같은 소리라고도 하고, 헬리콥터 같은 소리가 들린다고 합니다.

 

이런 놀이는 저도 해 본적이 없었는데 왠지 아이와 한번 해보고 싶은 충동이 마구 생기더라구요.

 

물론 만복이처럼 벌침에 쏘이지 않도록 조심해야겠지만요^^

 



 

 

전깃줄에 앉은 제비들의 모습도 아이들에겐 그냥 지나쳐지 않고 아이들의 호기심의 대상이 됩니다.

 

요즘, 전깃줄에 앉은 제비도 보기 힘들뿐더러 전깃줄에 앉은 제비가 눈에 들어오는 아이들은 과연 얼마나 될까 싶네요.

 

아이들은 제비가 나는 모습을 보며 제비를 제트기에 비교하며

 

제비가 세 아이의 즐거운 상상 놀이의 대상이 되어 버립니다. 

아이들이 주고 받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오히려 자연에서 아이들이 얻을 수있는 것들이 참으로 많다는 걸 새삼 느껴 보았습니다.

 

 


 

 

 

 

 

 

요즘의 아이들은 자연에서 느끼고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점점 더 줄어드는 것 같아요.

 

티비, 스마트폰, 멋진 장난감이 없어도

 

산이나 들, 강가에서 만나는 모든 것들을 자신들의 놀잇감으로 만들어 즐기는 만복이나 슬기, 민이가

 

훨씬 더 건강하고 풍요로운 어린 시절을 보내고 있다는 생각을 잠시 해 보게 되었습니다.

 

 

 

 

 

 

그림책이라는 말보다는 '동화집'이라는 단어가 너무도 잘 어울리는 『시골 꼬마 만복이』,

 

시골에서 자유롭게 자라는 세 아이들의 모습과 마음을 담은 이야기를 읽으면서

 

아이도 저도 절로 마음이  포근해지는 그런 동화인 것 같아요.

 

 

아이도 이 책을 읽으면서 자연에서 느낄 수 있는 여유로움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길 바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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