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만화로 읽는 수능 고전시가 - 2022 개정 교육과정 반영
이가영(seri) 지음 / 꿈을담는틀(학습) / 2015년 1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만화를 통해서 수능에 나오는 고전시가 작품들을 공부해 볼 수 있는 너무 좋은 책이었어요. ^^ 수능 국어를 공부하다 보면 고전시가는 상당히 어렵게 느껴지는 영역 중 하나인데요. 저 역시 예전에 수능 공부를 하면서 많이 접했고 익숙했던 작품들이 이 책에 상당히 많이 등장합니다. 예를 들어 '찬기파랑가', '제망매가', '처용가', '서동요'와 같은 작품들이 있고요. 이처럼 짧은 시를 포함한 작품들뿐만 아니라 한시 가운데 '보천탄즉사', '탐진촌요'와 같이 이름을 처음 들어본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또 '면앙정가', 선상탄', '농가월령가'를 비롯해서 학생들에게 비교적 잘 알려져 있는 '관동별곡', '사미인곡', '속미인곡' 등 다양한 고전시가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사실 이런 고전시가 작품들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내용을 이해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작품의 분량이 짧지 않은 경우도 있고, 막상 작품을 읽으면서 무엇이 주제이고 어떤 것이 소재로 등장하는지, 작가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를 정확하게 찾아내라고 하면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고전시가는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말과 상당히 다른 표현이나 어휘가 많이 등장하기 때문에, 처음 접하는 학생들에게는 마치 ‘외계어’처럼 느껴질 정도로 어렵게 다가오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이 책으로 공부를 해본다면 고전시가가 그렇게 어렵게만은 느껴지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드네요.
이 책은 각 작품의 원문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은 물론이고, 원문에 대한 해석과 우리말 풀이, 그리고 각각의 구절에 사용된 어휘까지 하나하나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여기에 작품의 제목과 핵심 내용,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 알아두어야 할 중요한 내용까지 정리해 주고 있고요. 무엇보다 이런 내용을 고전시가의 구절 하나하나를 만화로 보여준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생각합니다. 글로만 빽빽하게 정리되어 있는 고전시가를 읽는 것과, 그 구절이 어떤 상황에서 어떤 의미로 사용되었는지를 만화와 함께 확인하는 것은 학습하는 입장에서 상당히 큰 차이가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학습 효과가 상당히 높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국어를 공부하면서 이 책을 활용하지 않고 수능을 준비한다는 것이 오히려 아쉽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수능을 준비하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학교 내신을 준비하는 고등학생들에게도 상당히 유용한 국어 가이드가 될 것 같습니다. 유튜브에서 나민애 교수님께서 추천해 주신 책으로도 잘 알려져 있던데 이미 많은 분들이 이 책에 대해 알고 계신 것 같더라고요. 다만 표지가 상당히 비슷한 책이 있기 때문에 책의 제목을 정확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책의 정확한 제목은 <만화로 읽는 수능 고전시가> 입니다. 따라서 구매하거나 찾아보실 때는 제목을 정확하게 확인해서 책을 고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은 현재 네이버에서 연재하고 있는 네이버 웹툰 작가의 작품이기도 합니다. 작가인 이가영 님은 ‘seri(세리)’라는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그리고 이 책 자체가 10년 이상 학습서 분야에서 베스트셀러로 자리해 온 책이라는 점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그만큼 학부모와 학생, 교사들에게 오랜 기간 읽히면서 다년간의 검증을 통해 좋은 학습서로 인정받아 온 책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게다가 학습서를 만들 때는 글을 쓰는 작가와 그림을 그리는 작가가 서로 달라서 두 명 이상의 작가가 공동으로 작업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작가가 직접 전체적인 구상을 하고 그림까지 그렸다는 점도 특징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한 사람이 작품의 내용을 구상하고 그것을 직접 그림으로 표현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완성도 측면에서도 높고, 작품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세세한 디테일이 살아 있다는 장점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책을 쓴 이가영 작가는 서울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최우등으로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 국어교육과 석사 과정을 수료한 후 실제로 국어 교사로 활동했던 경험을 가지고 있는 분이라서 실제로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쳐 본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작품들을 중심으로 정리했다는 점이 최고의 장점일 것 같네요. 어떤 작품을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지, 어떤 부분에서 학생들이 자주 막히는지, 그리고 어떤 내용을 알고 있어야 작품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지를 실제 수업 경험을 통해 알고 있기 때문에 수험생의 입장에서 필요한 내용들을 비교적 정확하게 골라서 담아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고전시가를 공부하다 보면 처음에는 정말 외계어처럼 보이는 작품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하나하나 뜯어보면 각 구절에 어떤 단어가 사용되었고 그 단어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를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작품에 대한 이해가 시작될 것이고, 그런 의미에서 이 책처럼 원문과 해석을 함께 보고, 각각의 구절에 사용된 단어와 표현을 하나씩 확인하면서 공부한다면 처음에는 어렵게만 느껴졌던 고전시가도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만화라는 친숙한 형식을 통해 작품의 상황과 내용을 먼저 이해하고, 그다음 원문과 해석을 연결해서 공부할 수 있기 때문에 고전시가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줄이는 데도 상당히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고전시가가 어렵게 느껴지는 수험생이나 국어 내신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이 책을 통해 작품 하나하나를 부담 없이 살펴보면서, 원문과 해석, 어휘와 핵심 내용을 함께 정리해 보는 것도 좋은 공부 방법이 되기 때문에 수능과 내신에서 고전시가를 공부해야 하는 많은 수험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