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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마음수업 - 명화를 통한 인간 심리의 이해와 탐구
임성윤 지음 / 학지사 / 2026년 6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미술관 마음 수업'이라는 책을 처음 만나보게 되었는데요. 학지사 출판사에서 나온 이 책은 기존에 시중에서 도슨트들이 설명해 주는 미술 작품에 대한 해설이나, 그림을 나열하고 작가들의 일생을 보여주면서 작품을 설명해 주는 일반적인 미술 관련 서적의 한계를 넘어서는 책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림을 통해 인간의 심리를 이해하는 경지까지 나아가면서 미술 작품을 조금 더 철학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각과 통찰력을 길러주는 책이라는 점에서 다른 책들과는 차별화된 느낌을 주곤 하네요.
이 책은 미술치료학과 부교수이자 플로리다 스테이트 유니버시티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샌프란시스코 아트 인스티튜트에서 미술을 공부하셨던 임성윤 교수님께서 쓰신 책입니다. 현재 미술심리 전문 상담사이자, 한국미술치료학회를 비롯해 여러 미술치료 관련 분야에서 전문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계신 교수님으로부터 미술과 심리치료를 연결해서 작품을 바라보는 관점을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미술 관련 책과는 차별화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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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굉장히 대중적이고 시중에 잘 알려진 유명 작가들과 유명 작품들만 다루는 일반적인 대중 미술 서적과는 달리, 이 책에서는 제가 이전에는 쉽게 만나보지 못했던 작품들도 상당히 많이 등장하고 있었습니다. 익숙한 작품들을 반복해서 접하는 식상함보다는 새로운 작품과 새로운 시각을 만날 수 있다는 신선함이 있었고, 미술과 심리라는 책의 주제 자체도 굉장히 신박하게 다가와서 한 페이지 한 페이지 흥미롭게 읽어볼 수 있었던 책이었습니다.
챕터가 시작되면서 먼저 하나의 예술 작품을 제시하고, 우리가 이 작품을 바라보고 감상하면서 어떤 생각을 가질 수 있는지를 설명해 주는데요. 이전의 다른 책들이 단순히 작품이 언제 그려졌고 작가가 누구이며 어떤 시대적 배경을 가지고 있는지를 설명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에 그쳤다면 이 책은 그림 속에 담겨 있는 요소들을 살펴보면서 인지행동치료나 여러 가지 심리치료 이론을 찾아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예술을 전공하시고 미술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많지만, 미술 작품을 바라보는 과정에서 심리치료 기법과 심리학적인 관점을 함께 적용해서 설명해 주는 전문가가 쓴 책은 제가 지금까지 예술과 관련된 분야의 책을 읽으면서 처음으로 만나보는 것 같았습니다. 중간중간마다 심리치료 이론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다는 점도 상당히 새롭고 좋았던 부분입니다.


그 외에도, 많은 작가들과 그들의 작품, 작품에 담긴 철학과 인문학적인 의미를 함께 살펴보면서 미술과 심리학뿐만 아니라 철학과 인문학까지 여러 영역과 분야를 복합적으로 읽어볼 수 있었던 책이었습니다. 또한 각각의 이야기가 끝나는 부분에서는 그 안에 담긴 의미가 무엇인지, 또 작품과 관련된 철학적인 개념이나 미술가에 관한 내용을 키워드로 정리해 주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아래에는 ‘생각해 볼 질문’과 같은 코너를 통해 이 이야기에서 과연 우리가 마음 깊이 새겨보아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서 독자가 작품을 감상하고 생각하고 정리하는 과정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책의 구성과 배치가 상당히 체계적이고 탄탄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책의 분량도 약 200페이지 정도로 비교적 콤팩트하게 구성되어 있어서 휴대하기에도 굉장히 좋은 책입니다. 너무 두껍고 무거운 미술 관련 서적이 아니다 보니 직장인 분들이라면 일을 마친 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한적한 시간에 이 책을 펼쳐서 천천히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마음챙김이나 힐링의 관점에서도 한 작품씩 천천히 감상하면서 읽어볼 수 있는 책이라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작품을 바라보고 그 안에 담긴 심리와 철학을 생각하다 보면 일상에서 쌓였던 스트레스도 조금씩 풀어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책이었습니다.
미술 작품을 감상하고 그 안에서 인간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자신의 감정과 생각까지 돌아볼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명화를 통해서 미술뿐만 아니라 철학과 인문학, 그리고 인간 심리에 대해서까지 저자를 통해 많은 지식과 내용을 접해볼 수 있었던 책이었습니다. 평소 미술 작품을 좋아하지만 단순히 작품에 대한 설명을 읽는 것에서 벗어나 조금 더 깊이 있게 그림을 바라보고 싶으신 분들, 미술과 심리학의 연결 지점이 궁금하신 분들, 그리고 예술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천천히 돌아보며 힐링하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