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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하는 고고학자 - 고대 인류 문명의 모습과 소리, 냄새, 맛을 재현하는 과학자들
샘 킨 지음, 이충호 옮김 / 해나무 / 2026년 8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오랜만에 정말 든든한 벽돌책을 만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을 처음 펼치는 순간부터 "정말 오랜만에 이 정도 매력을 가진 책을 만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읽는 내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책이었습니다. 한 번 읽고 끝나는 책이라기보다, 곁에 오래 두고 필요할 때마다 다시 펼쳐 보고 싶은 느낌은 주는 책라는 생각을 주는 책을 어쩌다가 한 번 만나는데 이 책이 그런 벽돌책입니다.
해나무 출판사에서 출간되었고 미국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샘 킨 작가가 집필한 책입니다. 샘 킨은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뉴욕 타임스 매거진' 등 여러 매체에 글을 기고해 온 과학 커뮤니케이터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요. 저자의 깊이있고 풍성한 과학적 지식과 뛰어난 스토리텔링 능력이 책 전반에 고스란히 녹아있습니다. 아주 오래전 인류의 역사부터 시작하여 다양한 그림과 이미지 자료를 활용해 과학의 발전 과정과 진화의 흐름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인류의 역사와 문명, 그리고 과학이 서로 어떤 영향을 주고받으며 발전해 왔는지를 함께 보여주기 때문에 읽을거리가 정말 풍부한 책이고요.
특정한 하나의 학문을 다루기보단 (제목대로 고고학 하나만이 아니라) 마치 하나의 거대한 과학 백과사전처럼 여러 분야를 넘나드는 구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과학을 중심으로 하지만 역사와 문화, 인류학, 경제학, 고고학 등 다양한 분야가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한 권만 읽어도 여러 학문의 지식을 함께 쌓을 수 있다는 점이 이 책만의 엄청난 장점입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장거리 이동을 하거나 여행을 떠날 때 든든하게 들고 갈 만한 책을 찾는다면 가장 먼저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습니다.
저는 가끔 "든든한 국밥 같은 책"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데, 이 책이야말로 그런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리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읽을수록 새로운 지식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고, 분량이 많은 만큼 오랫동안 차분히 읽어 나갈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좋습니다. 역사 속에서 만들어진 다양한 도구와 기구, 그리고 여러 소재들을 과학적인 시각에서 새롭게 조명하면서 고대인들은 어떤 발명을 했고, 어떤 방식으로 생활했으며, 당시 사람들이 사용했던 물건들은 어떤 원리로 만들어졌는지 등을 흥미롭게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내용들을 읽다 보면 옛사람들의 생활 방식과 문화, 당시 사회의 모습까지 함께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문화적인 측면과 인류학적인 관점은 물론이고, 경제사와 역사적인 배경까지 폭넓게 연결해서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학제 간 연구의 재미를 느껴볼 수 있는 책이고요. 과학이라는 하나의 주제를 중심으로 여러 분야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깊이가 있는 교양 서적의 모습을 갖췄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을 읽는 동안 중간중간 등장하는 아기자기한 동물 일러스트들도 매우 귀엽게 느껴졌어요.
뿐만 아니라 책 곳곳에 배치된 다양한 이미지 자료들도 내용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설명만으로는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들도 그림과 도표를 함께 보면서 읽다 보니 훨씬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고, 자연스럽게 내용이 머릿속에 오래 남는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과학과 역사, 문화까지 폭넓은 지식과 정보를 얻을 수 있었던 매우 유익한 책이었고 읽는 내내 "정말 든든한 국밥 같은 책이다."라는 표현이 절로 떠올랐습니다. 고고학이 주요 소재로 등장하지만, 실제로는 그 안에서 과학, 역사, 문화, 인류학, 경제학 등 다양한 분야를 함께 배울 수 있는 내용들이 가득 담겨 있어 한 권의 책으로 얻을 수 있는 지식의 폭이 상당히 넓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