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진짜 예술, 가짜 예술 - 우리를 조종하는 것들,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 것들
장 프랑수아 마르텔 지음, 김기상 옮김 / 서스테인 / 2026년 7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예술이란 무엇일까요? 캐나다 작가 장 프랑수아 마르테르의 데뷔작인 '진짜 예술, 가짜 예술' 은 예술의 기원부터 오늘날까지 예술이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를 사회학적, 철학적인 관점에서 깊이 있게 살펴볼 수 있었던 책이었습니다. 책의 첫 장에서는 구석기 시대 인류가 남긴 예술의 흔적부터 시작해 인간이 지닌 창조성과 표현의 힘이 어떻게 예술의 역사로 이어져 왔는지를 흥미롭게 보여주는데요. 예술이 단순한 장식이나 취미를 넘어 인간 문명의 역사와 함께 발전해 왔다는 사실을 읽어볼 수 있었고, 예술을 바라보는 시각도 한층 넓어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예술이란 과연 무엇인지, 우리는 어떤 기준으로 어떤 대상을 예술이라고 부르는지, 그리고 사람들이 말하는 아름다움의 본질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평소 아름답다고 느끼는 대상들을 특별한 고민 없이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지만, 이 책은 그러한 감각이 어디에서 비롯되는지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기도 하고 독자가 스스로 사고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기도 하는 것 같네요. 책을 읽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철학적인 생각을 많이 경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영화 또한 하나의 예술 작품이라는 관점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부분이었습니다. 특히 '반지의 제왕' 을 예로 들며 작품 속 인물과 소재를 현대 사회의 다양한 인물이나 현실과 연결해 해석하는 시각은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하나의 작품을 단순히 감상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관점으로 읽어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부분이어서 오래 기억에 남았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저자가 예술에 대한 깊은 지식과 통찰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자연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중세 시대의 예술 작품을 비롯한 다양한 미술 작품들, 그리고 그 작품들이 탄생한 시대적 배경과 세계사적 맥락까지 함께 설명하고 있어 내용의 깊이가 상당했습니다. 예술사와 역사, 철학을 폭넓게 이해하고 있는 사람만이 쓸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예술에 관심을 가지고 작품을 감상하지만, 정작 예술이 무엇이며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에 대해서는 깊이 고민해 볼 기회가 많지 않는데, 이 책은 예술의 본질과 인간의 창조성에 대한 다양한 담론을 접하면서 사고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해 주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랜만에 역사와 철학, 예술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교양 서적을 읽을 수 있어서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것을 좋아하는 분들은 물론이고, 예술의 본질과 인간의 창조성에 대해 한 번쯤 깊이 생각해 보고 싶은 분들에게도 꼭 추천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