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공존한다는 착각 - 멸종에서 살아남은 일곱 동물의 반격
프랑크 베스테르만 지음, 정신재 옮김 / 다산초당 / 2026년 5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이 책은 네덜란드 에멘에서 태어나 러시아 모스크바 특파원으로 활동했던 저널리스트 프랑크 베스테르만이 집필한 책입니다. 일각돌고래, 노르웨이레밍, 유럽 뱀장어, 흑기러기, 북극곰, 순록, 왕게까지 총 7종의 동물을 중심으로 인간의 세계를 바라보며 자연과 과학, 그리고 인간 사회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저는 원래 동물과 과학을 함께 다루는 책을 좋아하는 편인데요. 이 책 역시 '멸종에서 살아남은 일곱 동물의 반격'이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환경 변화와 생존의 위기 속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각 동물들이 처한 상황과 생태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인간 사회와 환경 문제까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구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동물학자가 특정 동물의 특징을 설명하는 방식보다는 저자가 직접 이동하고 취재하며 경험한 내용들을 중심으로 서술하고 있습니다. 여러 지역을 방문하면서 만난 사람들, 현장에서 보고 들은 이야기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발견한 동물들의 모습을 함께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저자의 여정을 따라가는 기분으로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책장을 넘길수록 새로운 장소와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저자가 누구를 만나고 어떤 이야기를 나누는지, 다음에는 어떤 동물이 등장할지 궁금해지게 만드는 흐름을 가지고 있어서 여행기를 함께 읽는 듯한 느낌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여러 국가와 지역이 등장하며 에피소드의 폭도 상당히 넓습니다. 동물 이야기 외에도 환경, 역사, 문화, 인간 사회에 대한 이야기가 함께 담겨 있어서 읽을거리가 풍부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동물의 생존 방식과 이동 경로를 따라가면서 인간이 자연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또 자연은 인간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자연을 묘사하는 장면들도 상당히 많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의 모습이 자세하게 그려져 있어서 머릿속으로 풍경을 상상하며 읽을 수 있었습니다. 책을 읽는 동안 거대한 자연환경과 다양한 동물들의 모습이 계속 떠올랐고, 마치 저자와 함께 현장을 직접 둘러보는 듯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동물 이야기와 저자의 경험담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다는 점도 이 책의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자가 직접 걸어온 길과 만난 사람들과의 이야기에서 생동감이 느껴지네요. 덕분에 책을 읽다보면 끊임없이 새로운 이야기들이 계속 이어지다보니 책 읽는 재미가 더 큰 것 같아요.
동물과 자연을 좋아하시는 분들, 환경 문제와 생태계에 관심이 있는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7종의 동물을 통해 인간 사회를 바라보고, 저자의 여정을 따라 세계 곳곳을 함께 여행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