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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성향은 어떻게 결정되는가 - 타고난 성향인가, 학습된 이념인가
존 R. 히빙.케빈 B. 스미스.존 R. 알포드 지음, 김광수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5년 4월
평점 :

* 컬처블룸으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한 사람의 정치 성향은 어떻게 결정되는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찾아볼 수 있는 책이었다. 특히나 우리나라처럼 좌와 우의 과도한 극단으로 치우치는 경향이 있는 우리나라의 상황과 같은 상황하에서 많은 사람들이 읽어볼 수 있을 만한 좋은 교양 서적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어떤 사람은 간절히 탄핵이 인용되기를 원하고, 또 한편으로는 다른 사람은 간절히 그 탄핵 심판이 기각되기를 원하는데, 이들이 느끼는 감정은 같지만 그저 결과만 다른 것처럼 보인다.
그렇다면 무엇이 이들의 정치 성향을 결정한 것인지에 대해서 이 책에서 심리학적이고 정치학적인 답을 찾아볼 수 있었다. 실제로 정치 심리학이라는 분야가 있는데 굉장히 과학적으로 분석을 시작한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뇌 영상에서의 편도체와 시상하부를 포함한 뇌 과학적인 측면에서 부터 이야기를 필요로 해서 시작해서 하버드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인 스티븐 핑커 교수의 말이 인용되는 부분도 있었다.
이 책은 개인의 정치 성향은 물론이고 부부의 정치 성향, 그리고 지역 주민들 간의 정치 성향, 변화되는 모습을 설명하는 부분도 있었고,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미국의 정치가 과거부터 지금까지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좌우를 넘나들며 선택을 계속해 온 미국인들의 정치적인 성향과 과정에 대해서 설명해 주고 있었다. 이 책은 심리학, 경제학, 뇌과학 전반의 분야를 넘나들면서 한 사람의 생각을 지배하고 정치 성향에 따른 인간의 성향별 차이점을 보여주는 굉장히 흥미로운 결과들도 있었다.
이 책이 특히 우리나라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보기에 유용할 것 같은 느낌이 든 이유는 다른 나라들보다도 정말 좌우가 서로를 죽일 듯이 물어뜯고 의견의 일치가 이루어지지 않는 이런 사회에서는 보수주의자든 진보주의자든 서로의 성향과 행동적인 양식을 파악할 필요가 충분히 대두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 책이 바로 각 성향이 가진 사람, 각 정치 성향을 가진 사람들의 행동을 파악하는 단서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사람들은 누구라도 꼭 읽어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은 존 히빈 박사, 케빈 스미스 박사, 존 알포트 박사 총 3명의 저자가 쓴 책으로, 3명의 미국인 대학 교수가 쓴 책인 만큼 그 어떤 책보다도 굉장한 깊이가 있다는 느낌이 든다. 수많은 참고 문헌을 통해서 이 책이 가지고 있는 깊이를 증명하고 있고, 저명한 신경과학자들과 저자들의 연구 결과를 소개하는 부분에서 지성인으로서 선택해 읽을 수밖에 없는 교양서적으로는 최고봉이라고 생각한다.


정치는 사람을 흥분시키고 미치게 하고 극단적인 행동을 가능하게 할 수 있을 만큼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대상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정치적인 성향에 따라서 사람의 행동이 어떻게 바뀔 수 있는지를 뇌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있고, 각 전문가들의 연구 결과를 통해서 이들을 설명하는 부분이 굉장히 흥미로웠다.
보수와 진보 성향을 지닌 사람들의 얼굴 특징과 표정은 물론이고, 그들이 먹는 음식까지 정치적 성향에 따른 인간 행동 특성, 지식을 확인할 수 있고, 인간뿐만 아니라 침팬지, 초파리 등 다른 동물들도 등장하면서 책을 읽는 내내 이 책의 풍부한 내용과 깊이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제목에 이끌려 읽게 된 책이지만, 그 어떤 책들보다도 선택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주는 만족스러운 책이었다. 정치적 동물로서의 인간이 과학적으로 어떻게 묘사될 수 있는지, 진짜 정치학적, 심리학적, 그리고 뇌 과학적으로 분석한 이 책을 통해서 인간이 무엇인지에 대한 이해를 조금 더 견고하게 할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