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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왜 동물보다 잘났다고 착각할까 - 자신만이 우월하다고 믿는 인간을 향한 동물의 반론
장 프랑수아 마르미옹 지음, 김지현 옮김 / 북다 / 2025년 3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우리 인간들은 항상 인간이 동물보다 낫다고 보고 지능도 높고 동물보다 더 많은 행동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일부는 사실일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더 지능도 높고 할 수 있는 것도 많으니까.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동물의 모습이 생각보다 더 다양하고 고차원적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동물에 관한 이야기도 있지만 예쁜꼬마선충과 같은 미생물에 관한 이야기도 있었고, 일반적으로 포유류에 관한 이야기가 앞부분에서는 주을 이루고 뒷부분에서는 곤충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찾아볼 수 있는 것 같다. 학생이 질문을 하고 선생님께서 답변을 하는 방식으로 되어 있는데, 그런 부분이 수업을 받는 학생의 입장이 돼서 선생님의 설명을 듣는 것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대학에서 교수님의 강의를 듣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구성이 참 재미있다는 생각을 준 책이었다.
이 책의 저자인 장 프랑수아 마르미옹은 심리학자이자 저널리스트로서 프랑스의 인문학자이다. 프랑스에서 번역되어 온 이 책은 우리 주변에 있는 수많은 동물들에 대한 이야기가 있고, 그중에서는 어미 양과 새끼 양의 애착 관계, 꿀벌들의 이야기, 침팬치와 같은 영장류로부터 알 수 있는 이야기들, 조류와 균류, 동물 실험, 동물의 심리와 인간과의 관계 등 소재만 보더라도 큰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내용을 조명하면서 동물을 바라보는 우리의 지식과 관점을 동시에 증진시킬 수 있는 책이었다.


생물학적으로도 역사적으로도 읽을 만한 책이었고, 질문하고 답변하는 방식의 구조가 굉장히 새롭게 느껴지는 책이었다. 기본적으로 동물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여러 종류의 동물이 나오다 보니 흥미 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또 강아지, 고양이와 같은 몇 안 되는 범위의 동물들에 대한 이야기만 나오는 것이 아닌데, 이러한 특정 동물의 종에 국한된 바 없이 사실상 인간을 제외한 모든 동물들을 다룬다는 점에서 읽을 거리가 굉장히 많았다고 생각한다.
동물을 워낙 좋아하는 나로서는 다른 어떤 책보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특히 학생들에게도 읽어보라고 추천해 주고 싶은데, 동물에 대한 지식은 물론이고 동물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도록 만들어주기 때문에 동물에 대한 올바른 정서도 확립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