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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는 다양한 우주가 필요하다 - 삶을 아름답고 풍부하게 만드는 7가지 우주에 관하여
앨런 라이트먼 지음, 김성훈 옮김 / 다산북스 / 2025년 3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우주에 대한 이야기를 읽는 것을 좋아하는 이유는 우주에 관한 책을 읽고 있는 그 순간만큼은 마치 내가 우주복을 입고 우주 한가운데를 여행하는 듯한 착각 아닌 착각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인데, 이 책은 그런 점에서 천문학적인 단편 지식을 알려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것에 의문점을 지속해서 지속적으로 제기하다 보니 우주 한가운데서 비록 과학자는 아니지만 조금 더 다른 책보다는 우주를 더 깊게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책이었던 것 같다.
과학자들은 신을 믿지 않는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천문학자들에게 신은 정말 믿을 수 없는 존재일까? 과학과 종교, 지구상에서 공존하고 있는 두 개념과 측면에 대해서 이 책은 과학자이면서 물리학자로서의 저자의 식견과 통찰을 드러내고 있다.
이 책에서는 과학자들이 발견한 흥미로운 행성들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고 있는데, 무려 132억 광년 정도 떨어져 있는 행성에 대한 설명, 그리고 그 행성을 관찰하기까지 수많은 과학자들의 땀과 노력 등 우주를 지속적으로 연구해 오고 있는 분들의 입장과 의견을 다루는 부분도 있었다.
저자는 과학자이면서 인문학자이기도 하는데, 실제로 현재 MIT에서 인문학 교수로 활동하고 있고, 그래서 어떤 과학적인 지식을 과학 그 자체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인문학적 즉 철학적인 관점에서 이런 과학적인 내용들을 조명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실제로 쇼펜하우어라는 독일의 훌륭한 철학자가 등장하기도 하고, 다양한 관점에서 과학이라는 소재를 읽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천문학, 즉 과학과 인문학을 융합해서 간학문적인 내용을 접해볼 수 있는 책이라고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에 있는 내용들은 대학에서 배우는 어려운 물리학 속에 있는 딱딱한 과학 지식이 아니다.
일반인들이 최대한 우주를 깊게 느낄 수 있게끔 전문가가 교양적인 측면에서 우주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 책으로 누구라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그리고 그 안에서 다양한 관점으로 우주를 느끼고 이해하고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를 확인하고, 이러한 연구를 인문학적 측면으로 바라보는 저자의 시간을 함께 느껴볼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