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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행 역사 수업 - 한국사로 들어가 세계사로 나오는
우현주 외 지음 / 주니어태학 / 2025년 2월
평점 :

* 컬처블룸으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한국사와 세계사는 전체적인 관점에서 보면은 하나의 흐름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왜냐하면 동양도 사람이 사는 곳이고 서양도 역시 똑같은 사람들이 사는 곳이기 때문에 어떤 사건의 발생이나 시대적인 흐름은 그 사람의 외모나 시대만 다를 뿐 같은 인간이 행한 것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양상은 비슷한 것 같아 흘러가는 양상.
이 책에서는 여러 가지 역사적인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장점도 있었지만 다양한 사료들, 이를테면 앞부분에서는 고려사의 내용이 나오는데 여기서 이제 옛 문헌들 안에 담긴 이런 내용들을 확인할 수 있는 점이 굉장히 좋았던 것 같고, 책 중간중간에 주석처럼 달려 있는 부분이 있어서 이 부분에서 역사적인 의미를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책이었다.
우리나라와 세계사를 융합한 시각에서 전체 역사를 바라보는 것은 지금까지 내가 봐왔던 시중에 역사 서적이나 세계사 서적과는 조금은 다른 접근이어서 상당히 신선하다고 생각했던 점이다. 이를테면 교육 기관을 예로 들어본다고 하면 고려에는 사학 12도가 있었고 중세 유럽에는 고등 교육기관이 있었는데 이 둘 사이에서는 어떤 공통점이 있고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이런 내용을 찾아볼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즉 어떤 하나의 관점에서 사건은 비슷한데 지리학적인 위치가 달라서 다른 사건처럼 보이는 일들이 역사라는 하나의 학문의 관점에서 볼 때는 거의 동일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이런 과정이 나는 정말 신선하다고 반복해서 느낄 수 있었다.


이 책 안에는 이미지 자료가 많아서 뭐 이전에는 역사책에서 단지 줄글로만 확인했고 그것이 실제로 어떻게 생겼는지는 본 적이 없는데, 이 책에서는 이미지 자료나 이런 사료들을 통해서 역사 책에서 개념으로만 알고 있던 것들을 것들의 실체를 이 책에서 처음 만난 거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는 세종대왕 때 훈민정음을 반포했지만 서양에서는 구텐베르크라는 사람이 활판 인쇄술을 발명했는데 이것이 겨우 4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점 이런 걸 봤을 때 역사적인 흐름이라는 거는 마치 평행 이론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굉장히 공통점이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한국사와 세계사를 접목해서 그 결정적인 장면들의 특색을 뽑아낸 이 책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역사적 교양 지식을 충분히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세계사는 특히 어떤 부분을 읽어도 전 세계 사람들이 문화나 그 사람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들을 알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 이 책은 동양권의 문화와 가치, 그리고 서양권의 문화와 가치를 동시에 파악할 수 있는 책이었다. 특히 역사를 굉장히 좋아하는 분들이 꽤 많은데 그런 분들께도 필수적으로 추천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