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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속뜻 금강경 - 전광진 교수가 풀이한
전광진 지음 / 속뜻사전교육출판사 / 2022년 1월
평점 :



불교에 대한 가르침과 자주 등장하는 교리로서 '공(空) 사상'에 대해 처음 접하게 된 것은 고등학교 윤리 과목이었습니다. 동양철학에서 정말 중요하게 다루어지고 있는 분야이자 종교인 불교에서 강조하는 바로 그 空사상이 바로 이 책 '우리말 속뜻 금강경'에 그대로 녹아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금강경이라는 불교 경전이 있다는 사실만 알고 있었습니다. '천계에서 금강경을 잘못 독송하여 그 벌로 지상으로 떨어졌다.'라는 이야기 토막을 언뜻 본 것 같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인데요. 바로 그 소설 속에서 등장했던 불교의 경전인 '금강경'에 대해서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금강경이라는 이름을 좋아합니다. 다이아몬드를 금강석이라고 하는데, 그런 다이아몬드처럼 부서지기 힘든 진리를 내포한다는 설명을 본 적이 있어서요. 이 책을 통해 금강경의 원제가 '금강반야바라밀'이라는 것과, 불교에서 깨달음에 있어 최상의 가치로 여겨지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 책에서 처음 만나게 되었습니다. 모든 것에는 실체가 없으며 집착하지 않아야 한다는 사상과 가치가 금강경에 진수로서 녹아있고 이 책을 통해 여래와 그의 10대 제자 중 한 명인 수보리의 대화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불교의 가르침과 안목을 두루 배울 수 있습니다.
이 책은 글자가 작지 않고 적당한 크기로 되어 있어서 눈이 좋지 않아 책을 읽는 것을 불편해하시는 분들이라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좌측에는 이 책의 저자이자 성균관대학교 중문학과 교수였던 전광진 박사께서 어려운 금강경을 누구라도 이해할 수 있게 쉽게 우리말로 풀이한 해석본이 있고, 오른쪽은 금강경의 한자 원문이 있어서 좌우측을 대조해가며 읽을 수 있어서 한문을 익히기에도 부족함이 없는 듯합니다. 그 외에도 불교 경전에서 자주 등장하는 '보시', '법안' 등을 포함한 용어들은 책의 뒷 부분에 용어의 개념을 정리한 부분이 있으니 따로 인터넷 검색을 하지 않아도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친절한 구성으로 책이 편집되어 있었습니다. 말로만 듣던 '금강경'을 이 책을 통해 입문할 수 있어서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