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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파민네이션 - 쾌락 과잉 시대에서 균형 찾기
애나 렘키 지음, 김두완 옮김 / 흐름출판 / 2022년 3월
평점 :

솔직히 이 책은 제가 최근에 가장 읽고 싶었던 책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어렵게 손에 넣게 되어 볼 수 있어서 정말 기뻤습니다. 일단 내용은 '중독'을 일으키는 인간의 행동이, 그 사람의 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한 내용이 담겨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따라서 과학(뇌과학)에 관한 내용들이 있지만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일반인들이 교양 수준에서 읽을 수 있도록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쓰여진 책이라서 성인들 뿐만 아니라 학생들도 어려움 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의 전반적인 구성 또한 탄탄하다고 생각합니다. 첫 부분에서는 성적인 쾌락에 병적으로 집착하는 한 사람에 관한 상담 스토리가 나오는데, 중독이 한 인간을 얼마나 파멸시킬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습니다. 결국 그 사람은 일상생활에도 문제가 생겨서 이를 알게된 아내와도 결별하게 되었고 삶의 중요한 많은 부분들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하지만 중독에 깊숙히 걸려든 사람에 관한 이야기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뇌의 작용과, 그러한 중독을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지 과학적인 관점에서 쓰여져 있어서 내용이 매우 객관적이고 유익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요즈음엔 뇌과학 교양 도서로서는 이보다 좋은 책을 찾기가 꽤 어려운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책 내부를 찍은 위 페이지처럼 뇌과학적인 내용을 친절하게 설명해 주고 있는데요. :) 내용이 전혀 어렵지 않아서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요. 중독으로 인해 도파민이 분비되고, 그것이 지속적으로 다량 분비되면 인간의 행동에 어떤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뒷 부분에 여러가지 인간의 쾌락적 행동들과 니코틴(150퍼센트), 그리고 대망의 메스암페타민(1000퍼센트 이상)이 이렇게 엄청난 도파민을 분비시켜서 인간의 뇌를 지배하고 그 사람을 망치는 참혹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네요.

쾌락과 도파민의 분비는 스스로 다스려야 한다고 하는 부분이 참 인상깊었습니다. 이를 마치 시소의 운동으로 비유하면, 쾌락이 너무 많을 때는 그 수평을 유지해야만 고통을 경감할 수 있다는 학자의 견해가 71페이지에 드러나 있습니다.
주변에 어떤 특정 행동에 중독된 사람들이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해 주시면 어떨까요? 마약에 중독된 사람들은 물론 찾아보기 어렵겠지만, 이제는 더 이상 우리나라가 마약 청정국도 아니기 때문에 중독과 도파민에 관한 이슈는 더욱 중요해졌고, 이 책의 영향도 그만큼 커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많은 분들이 이 책을 접하고 중독을 다스릴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 도서 증정 감사합니다. (흐름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