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의 독서 (리커버 에디션) - 세상을 바꾼 위험하고 위대한 생각들
유시민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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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유시민 작가님의 [청춘의 독서]라는 책에 대해서 말해 보려고 합니다. 얼마 전, 신선한 인문학 예능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성황리에 종영한 <알쓸신잡>을 굉장히 즐겁게 본 터라, 이 책이 몹시도 궁금했습니다. 사실, 지난 봄께에 이 책을 처음 접했지만, 시간적 여유의 부족으로 완독하지 못 했습니다. 그러다가 이번에 좋은 기회로 리커버 에디션을 받게 되었고, 기쁜 마음으로 :) 다시 책을 펼쳐볼 수 있었습니다. [청춘의 독서]에는 지식 소매상유시민을 만든 14권의 고전이 실려 있는데요, 이는 감히 세상을 향해 첫발을 내딛는 모든 청춘에게 권하는 지혜의 목록이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00 페이지가 넘는 이 책의 반절을 읽어 내리는 데만 해도 꼬박 삼일 정도가 걸렸습니다. 본문에 실린 말을 빌리자면, 저는 지성의 키가 너무 작았고, 축적된 삶의 경험이 제공하는 성찰의 능력이 현저히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인지, 유난히 [청춘의 독서]라는 제목을 가진 이 책은 과연 나는 청춘이 맞나?’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쉽게 읽히지 않았습니다.

 

2017, 청년의 삶을 살고 있는 저에게 지식 소매상유시민 작가님이 청년 시절 읽었다던 고전에 대한 이야기들은 쉽게 체화되지 않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저에게 고전이라 함은, 기껏 해봐야 프랑스 문학 입문 수업에서 수박 겉핥기식으로 접했던 [목로주점]이나 [적과 흑] 정도가 전부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제 무지함과 그다지 축적되지 않은 것 같은 삶의 경험이 가진 한계를 탓하면서도, 이곳에 실린 이야기들은 모두 알아두면 쓸데 있다는 사실을 알았기에, 천천히 책장을 넘겼습니다. 읽다가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검색을 했고 (멈칫하는 순간이 굉장히 많았지만) 그렇게 파악한 개념이나 정보에 대해선 그것들을 잘 조리해내시는 작가님의 필력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에 앞서 그분이 가지고 계신 방대한 지식의 양에 압도당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여성 장의 챕터에 실린 여섯 개의 고전을 만나고 마주한 일곱 번째 챕터, <어떤 곳에도 속할 수 없는 개인의 욕망.> 저는 최인훈의 [광장]이 실린 이 챕터를 읽고서야 비로소 작가님이 [청춘의 독서]라는 지혜의 목록을 써내려 가신 이유를, 그리고 제가 왜 을 읽는지에 대한 근원적인 해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14개의 고전 중 최인훈의 [광장]이라는 - ‘우리 민족의 현대사를 압축한’ - 소설에 매료된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습니다. 저는 고등학생 때 이 소설을 처음 접했습니다. 아마 점수를 위한 공부를 했던 사람이라면 이 소설에서 주인공 이명준의 자살이 의미하는 바를 마치 공식 외우듯 암기했을 것이라 예상됩니다. 남도 북도 아닌 제삼국을 택한 주인공 이명준. 주입식 교육의 피해자인 저는 당시, 이명준을 자살에 이르게 한 배경과 조국의 현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일부만 발췌된 [광장]의 지문을 빌려 시험을 치르고 점수를 받았습니다.

 

그로부터 대략 4-5년의 시간이 흐르고 저는 [청춘의 독서]를 통해 [광장]이라는, 이 어이 책을 읽고 나니, 제 청춘이 질 때쯤 제 머릿속에 선명히 남아 있을 책은 무엇일지, 그리고 그 책을 다시 꺼내 읽을 때 어떤 생각이 제 머릿속을 스칠지 무척 궁금해졌습니다. 그 때의 저에게도 작가님처럼 부디 마음에 가닿았던 글들을 읽으며 눈물을 흘릴만한 감성이 온전히 남아 있으면 좋겠습니다.마어마한 역사 소설을 다시 만났습니다. 물론 이 책에서도 [광장]의 모든 부분을 다루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저에겐 그저 암기의 대상이었고, 또 대학에 와서까지도 그저 지루하고 고리타분한 이야기로만 다가왔던 작품들 속에서 이제는 어느 정도의 유연한 사고를 펼치는 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 때는 무엇을 몰랐는지, 또 어떤 중요한 사실을 간과하고 있었는지 아주 조금은, 조금은 알 것 같았습니다.

 

책의 후기부분에 작가님께선 독서는 책과의 대화다라고 말씀하신 것을 보았습니다. 과거, 읽기를 멀리하고 점수와 숫자에 연연하던 저는 책의 물음에 대답조차 하지 못하는 어린 학생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책이 저에게 물어온다면 적어도 나는 말이야라며 입이라도 뻥긋 할 수 있는 청년이 되었습니다.

 

이 책을 본인의 아내와 딸에게 헌정하신 작가님의 말마따나, 세상은 죽을 때까지도 전체를 다 볼 수 없을 만큼 크고 넓으며, 인생에는 가치와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여러 길이 있습니다. 그리고 어느 길에서라도 스스로 인간다움을 잘 가꾸기만 하면 기쁨과 보람과 행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청춘의 독서]를 통해 14권의 고전이 남긴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는 분명 오늘을 사는 지혜를 배우고, 또 더 나은 내일을 그리는 가슴 벅찬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역경에 부딪힐 때마다 차곡차곡 쌓아올린 지혜의 목록은 우리에게 삶의 방향을 알려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리 선한 목적도 악한 수단을 정당화하지는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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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들의 일머리 법칙 - 글로벌 엘리트들에게 혼나면서 배운 성공 일습관
김무귀 지음, 장은주 옮김 / 리더스북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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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 가져온 책은 <최고들의 일머리 법칙>으로서, 7월 말에 출간된 아주 따끈따끈한 신간입니다. 책장을 넘기기에 앞서, 책 전체를 요리조리 살펴보다가 자네는 왜 이렇게 일머리가 없나!” 라는 문구에 흠칫 놀랐습니다. 학생인 저에게는 아직 이라는 개념 자체가 아르바이트 정도에 불과했기에, 제가 과연 이 책의 내용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을지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나름 아르바이트 경력 4년차로서, 그리고 대학 생활 4년차로서, 제가 그간 해왔던 들을 되뇌어 보며 책을 펼쳤습니다.

 

<최고들의 일머리 법칙>에는 일머리 부족을 메울 똑똑한 직장인들의 성공 일습관이 담겨 있습니다. ‘일머리가 존재한다는 것은, 단순히 머리가 좋은 것과 일을 잘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는 의미로 다가오는데요, 이는 빼어난 학력과 경력을 갖췄음에도 의외로 일처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이들이 적지 않음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마도 이는 자신이 일하고 있는 분야가 적성과 맞지 않음을 깨닫지 못했기에 역량을 최대로 펼치지 못하는 상황이 아닐까 싶습니다. 따라서 이 책의 목적은 모두에게 자신이 선택한 길에서 최고 수준으로 일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행동 지침을 제시하는 것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단순 열정만으로는 쉽사리 해결되지 않는 직장생활의 성공 비법들이 가득한데요, 5가지의 일머리 법칙을 정리함으로써, 77가지의 구체적인 행동 지침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제가 책장을 펼치기 전에 가지고 있던 걱정은 다름 아닌, ‘아직 직장인이 아닌 내가 책의 내용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을까?’였는데요, 책을 읽으면서 저의 괜한 걱정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뜬구름 잡는 이상적 이야기들이 아닌, 지금 우리가 마주한 현실에서 실천 가능한 이야기들로 책이 구성되어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구체성과 현실성이 높았습니다. 독자들이 바로 내 이야기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독자의 만족감에 상당히 많은 공을 들였다는 사실을 한 명의 독자인 저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처럼 직장 생활의 기본을 파악해야 하는 독자들은 1(일머리 법칙 1. 기본 중의 기본)2(일머리 법칙 2. 엄격한 자기 관리)을 유심히 보시면 될 것 같고, 이미 중견사원이신 분들은 3(일머리 법칙 3. 이기는 마음가짐), 그리고 실무 경력을 넘어 자아실현을 추구하는 단계에 있으신 독자 분들은 5(일머리 법칙 5. 세상 어디에도 없는 자아실현)이 큰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기본을 쌓아야 하는 제가 관심 있게 살펴 본 1장과 2장은 저의 지난 대학 생활 4년을 되돌아보게 했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아르바이트와 다양한 사람들과의 팀 프로젝트를 진행해오면서 느꼈던 고충들이 기본을 위한 길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늘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그 속에서 일을 해오면서 제가 지키지 못했던 것들 혹은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1장과 2장에 걸쳐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시간 엄수를 위해선 당연히 일의 우선순위를 고려해야했고, 저에게 할당된 일을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완벽히 해내기 위해선 당연히 기록을 남기고, 프레젠테이션과 발표 자료는 최대한 가독성이 높고 간결하게 정리하는 능력을 키워야했습니다. 가끔 자기 관리를 못해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고, 실수를 해서 타인에게 피해를 주기도 했지만 나름대로 기본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지내온 것 같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들었던 생각은 게을러 지지 말자.’ 라는 다짐이었습니다. 결국엔 지인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대화를 이끌어 나가고, 주어진 시간 안에 주어진 일을 해내기 위해서는 철저한 자기 관리와 자신의 생각을 글로 남기고 사람들과 피드백 하려는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아직 기본이 더 필요한 저이지만, 1,2장 이외의 장에 실린 일머리 법칙들 또한 관심 있게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자신의 일에 주체적으로 몰두하는 사람의 중요성을 언급한 3장에 실린 엑스트라 원 마일이란 용어가 기억에 남습니다. ‘보통 사람이 하고 있는 노력보다 한 걸음 앞서 가는 노력을 하고 있는가?’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압도적인 노력을 하고 있는가?’ 이는 신선한 물음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를 위해선 우선 관심 있는 분야, 적성에 맞는 일을 찾아야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적성에 맞지 않는 분야라면 일머리가 제대로 발휘되지 않을 테고, 자신의 최대 역량을 이끌어내지 못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저자의 말을 빌리자면, 우리 한국인들은 타인이 정한 가치관으로 남과 끊임없이 비교하며 경쟁하고 있는 듯합니다. 남들보다 잘해내야 한다는 압박, 사회적 시선이 우리를 자꾸만 구석으로, 벼랑 끝으로 몰아가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저 역시도 안개가 낀 것만 같은 뿌연 미래를 걱정하며 가장자리로 밀려난 기분을 자주 느끼는 요즘입니다. 하지만 이를 달리 말하자면, 내가 잘하는 것은 뭘까, 어떤 일을 해야 내가 가장 오래도록 즐거울 수 있을까를 가장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는 시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시기에 마주한 <최고의 일머리 법칙>이란 책은 저에게 자그마한 해답을 주었습니다. ‘타인이 정한 가치관, 강요된 가치관에서 벗어나 자기 긍정감을 높이는 것. 그것만큼 중요한 일이 또 있을까요.

 

2017 일본 경제경영서 대상을 받은 책이자, 일본 아마존 종합 베스트셀러 1위였던 <최고의 일머리 법칙>, 이 책을 읽으신 분들이라면 마음 속 어딘가에서 긍정적인 동기부여가 일어나고 있음을 느끼실 거라 확신합니다! 한 번 뿐인 인생, 정해진 답은 없지만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최대의 행복함을 느낀다면 이미 성공한 삶 아닐까요?

 

‘자신만의 가치관으로 살아가야 자기 자신을 좋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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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기는 사람들의 비밀 - 불공평한 세상에서 발견한 10가지 성공 법칙
리웨이원 지음 / 갤리온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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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에 읽게 된 책은 바로 <결국 이기는 사람들의 비밀>입니다. 이 책은 11년간 5만 명의 기업가들을 컨설팅한 중국 최고의 컨설턴트이자, 100만 베스트셀러의 작가이기도 한 리웨이원의 저서입니다. 그는 세상을 현실적이고 냉철하게 바라보며 사람들이 실천할 수 있고, 또 실현시킬 수 있는 성공의 법칙들을 밝혀내었고, 그것을 이 책을 통해 담아내었습니다.

 

책의 제목을 중요시하는 저는, 늘 그랬듯이 이 책의 제목이 주는 이미지를 무시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이기는 사람들의 비밀이라니. 어떤 게임에서, 어떤 상항에서 이기는 사람을 의미하는 건지, 또 그들이 어떤 난항을 겪기에 모든 역경을 무사통과하여 결국이기게 되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비밀이라니요. 비밀이라는 건 언제나 듣는 이, 읽는 이들이 호기심을 갖기에 충분한 요소인지라 책장을 찬찬히 넘겨보았습니다.

 

가장 처음으로 소개된 역자의 말엔 승자효과가 언급됩니다. 이는 승리가 승리를 낳는 현상을 일컫는 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컨설팅의 대가라고 할 수 있는 저자 리웨이원은 빌 게이츠, 워런 버핏과 같은 세계 최고의 수재들에게서 흥미로운 공통점을 발견하는데요, 바로 그들은 이기는 경험에 익숙하다는 것입니다. 어제 승리한 사람이 오늘도 승리하고, 한 번 이겨본 사람은 결국 마지막까지 승리할 확률이 높다는 것이지요. 책에도 그대로 적혀있듯이 요즘 세간에 유행처럼 떠도는 것처럼, ‘될 놈은 뭘 해도 된다는 말과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대목은 저 역시도 친구들 사이에서 습관처럼 쓰고 있는 말이기도 하기에 더욱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무언가 잘 풀리는 사람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최선의 해결책을 찾는 모습을 여러 번 보았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때로는 그들 자신의 노력으로 할 수 없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기적처럼 또는 행운처럼 여러 상황이 그들을 돕는 모습으로까지 보여 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물론 그들은 이기는 경험에 익숙했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악조건 속에서도 자신이 해야 할 일들의 우선순위를 알고 그에 맞는 최선을 다할 수 있었던 것이겠죠. 계속해서 역자의 말에 언급 되듯이, 이러한 세상의 승자들은 단순히 행운의 수혜자가 아니라, 승자만의 철칙을 착실하게 지켜온 수행자들 일 것입니다. 뭘 해도 잘되는 사람은, 분명 그들만이 가진 비밀이 있다는 뜻입니다.

 

이 책은 총 10장에 걸쳐 성공한 승자들의 숨겨진 비밀을 아주 세세하게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인간관계, 일처리와 업무 방식, 시간 관리 등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고민 하고 있는 사소한 습관에서부터 역경을 나만의 기회로 만드는 기술과, 남들과는 다른 나만의 강력한 무기를 만드는 법까지.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저자가 제시하는 단호한 어투와 기계적인 방법들에 당혹스럽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저 같은 경우 <챕터2: 인맥> 편에서 인맥 관리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28 원칙이라는 방법을 적용하는 모습을 보고 살짝 의아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풍부한 인맥도 일정 수준을 벗어나면 정리가 필요하다는 점엔 고개가 끄덕여지나, 상위 20% 상품이 80%의 이윤을 책임지며, 상위 20%의 부자가 80%의 부를 소유하는 것처럼, 인생에 도움이 되는 상위 20%의 인맥에 80%의 에너지를 투자하라는 것은 한 사람의 인맥을 그저 수치화의 대상으로 보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자신의 인맥을 기록하고 중요한 인맥을 상위에 배열하는 것이 맞기는 하나, 책의 다음 챕터에서도 말하고 있듯이 현실은 드라마가 아니다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드라마처럼 모든 것이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우리의 굴곡진 인생이기 때문입니다.

 

저자의 단호한 어투와 세세한 실천 법칙에 때로는 이게 정말 맞는 방법인가?’하는 의문이 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 책에 담긴 내용은 모두 정말 현실적이라는 사실입니다. 무엇보다 중국과 우리나라의 문화적 특성을 고려해볼 때, 사회생활 전반에 있어서 이 법칙들은 대부분 유용하다고 느껴집니다. 서구 문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인보단 조직의 문화차원이 더 중요시 여겨지며, 불확실성 회피 성향이 짙고 장기 지향성 문화를 가진 중국과 우리나라에서는 <챕터3: 소통> 파트에 소개된 <이기적인 영웅은 오래 갈 수 없다>는 부분(조직을 저버린 개인은 성공에 이를 확률이 낮다, 조직의 역량이 날개를 펼칠 대 개인의 능력도 빛을 발하는 법이다)<챕터5: 계획>에 소개된 계획적인 삶의 내용들이 대부분 효율적인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방학을 맞이하여 딱히 계획적인 삶을 살고 있지 않은 저에게 이 책은 꽤나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살벌한 전쟁터 같은 삶의 현장에서 아직 제대로 된 무기 하나 가지고 있지 않은 제가, 앞으로 일과 그 외의 행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선 어떻게 행동하고 실천해야하는지 그 기초적인 방안들을 모색해볼 수 있었습니다. 책에 기록된 언젠가 해야 한다면 지금 당장 하라는 말처럼 저도 지금부터 해보겠습니다. 삶의 방향을 바로 잡고 승자가 되는 일. 타인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는 것이 아닌, 제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나 자신을 구할 사람은 결국 나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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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손을 빌려 드립니다 웅진 모두의 그림책 2
김채완 지음, 조원희 그림 / 웅진주니어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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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오늘 가져온 책은 정말 예쁘고 귀여운 동화책, <고양이 손을 빌려드립니다> 입니다!

 

동화책 자주 읽으시나요?ㅎㅎ 저는 최근 들어 동화책 몇 권을 알게 되면서, 동화의 매력에 푹 빠졌어요!! 어른이 되어서 본 동화책은 어렸을 때 읽었던 느낌과는 사뭇 달랐는데요, 동화는 '아이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아이부터 읽을 수 있는 것'이라는 말이 기억이 났어요. 그만큼 어른들에게도 따뜻한 위로가 되는 것이 동화의 존재가 아닐까 싶어요. <고양이 손을 빌려 드립니다> 역시 짧고 간단한 이야기였지만, 그간 몸도 마음도 지친 저에게 큰 위로가 되었던 것 같아요. ㅎㅎ

 

책에는 아주 바쁜 엄마가 등장해요. 항상 바쁘게 사는 우리들을 대표하는 인물이겠죠? 바쁜 엄마를 보면서 저는 실제로 저희 어머니가 떠올랐어요. 저희 엄마는 가정도 돌보시고, 또 직장도 다니시기 때문이에요.

 

엄마는 너무 바빠서 좋아하는 산책도 제대로 하지 못해요. 그러고 집에 있는 노란 고양이 노랭이를 보며 "고양이로 태어났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이야기를 하죠. 우리도 그런 생각을 자주 하는 것 같아요. 저는 한창 바쁘면 제 몸이 두 개였으면, 아니면 그냥 다른 생명체로 태어나서 바쁜 인간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싶다는 생각을 종종 하거든요..ㅎㅎ

 

그런데 엄마의 하소연을 들은 노랭이에게 아주 놀라운 변화가 일어나요! 엄마의 말을 알아듣고, 바쁜 엄마를 대신해 진짜로 엄마의 역할을 해나갑니다! 상상 속으로만 꿈꾸던 일이 현실에 벌어진 거죠. 열심히 집안을 돌보는 노랭이. 너무 귀엽지 않나요?ㅎㅎ

 

노랭이가 엄마가 해야 할 일들을 대신 해주자, 엄마는 오랜만에 하고 싶었던 일들을 할 수 있게 되었어요. 정말 좋아했던 산책도 나가구요, 시간이 없을 땐 그저 스쳐 지나가기만 했던 길을 천천히 걸으면서 자연을 느끼는 여유도 가지게 됩니다. 새삼, 세상 모든 것이 아름다워 보이기 시작한거죠!

 

엄마가 길을 걷고 있는 모습이 한 편으로는 짠하기도 하고, 한 편으로는 행복해보였어요.

사실은 큰 행복이 우리를 기쁘게 해주는 날들은 얼마 없잖아요. 그런데 우리는 늘 큰 행복만을 쫒으며 살아가고 있는 것 같아요. "난 언제 행복해질까? 난 항상 불안하고 불행해."

행복은 늘 옆에 있는데 그것을 미처 깨닫지 못하는게 안타까워요. 주위를 둘러보면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들이 너무 많은데, 작은 것은 하찮다는 이유로 세세하게 돌보지 못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제 자신도 그렇구요. 그래서 일상 속에서 지친 엄마가 새삼 좋아했던 것들에 시간을 들여 행복을 느끼고 있는 장면이 아름답고도 슬퍼 보였어요.

 

일을 대신해준 노랭이 덕분에 기분이 좋아진 엄마는, 노랭이에게 크고 맛있는 고등어를 선물로 줘요. 처음 먹어보는 생선의 맛에 눈을 뜬 노랭이는 매일 고등어를 먹고 싶어서

엄마를 위한 광고지까지 만들었어요.

 

그런데 저는 이 장면에서, 어쩌면 이 모습 역시도 물질적이고 단순한 것만을 추구하는 우리네 삶의 단면을 그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는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세상을 접하게 되면, 새로운 것을 포기하기도 어렵고 또 그것보다 더 좋은, 더 나은 것만을 찾게 되니까요. 인간의 만족과 욕심은 정말 끝이 없지 않을까 싶어요.

 

그렇게 노랭이는 계속해서 엄마의 집안일을 대신해주게 되요. 서툴었던 처음과는 다르게 이제는 능숙하게 집안일을 할 수 있게 됩니다. 노랭이가 있으니, 엄마는 이제 시간이 남아요.

그래서 책도 읽고 낮잠도 자고 산책도 했어요.

 

엄마가 여유를 즐기는 동안, 엄마의 몸에서는 조금씩 털이 자라기 시작해요. 일주일이 지나자 엄마의 몸은 온통 고양이 노랭이처럼 털로 뒤덮이고 말았죠. 하지만 안타깝게도 아빠는 일이 너무 바빠서 이런 엄마의 상태를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어요. 하루는 퇴근하고 집에 와 보니, 아내 대신 뚱뚱한 고양이 한 마리가 자신을 반기는 모습을 보고 아빠는 충격을 받게 되요. 드디어 변해버린 엄마의 모습을 알아차리게 된 거죠.

 

고양이로 변해버린 엄마의 모습을 본 뒤, 아빠의 반응이 어떨지 너무 조마조마 했어요. 아빠는 또 바쁘다는 이유로 엄마를 신경 쓰지 않으면 어쩌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ㅠㅠ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아빠는 엄마에게 더 많은 신경을 쓰기로 다짐해요. 회사에서 일찍 퇴근하고 집에 돌아오기도 하고, 술도 끊고 날마다 엄마의 털을 부드럽게 빗어 주기도 합니다. 그렇게 한 달이 흐른 뒤, 엄마는 다시 원래의 엄마 모습으로 돌아오게 되요.

 

엄마와 아빠는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와 서로를 꼭 껴안아줘요.

 

노란빛으로 물든 마지막 장면을 보며 마음이 울컥했어요. 엄마와 아빠는 모두 살아가는 데에 있어서 가장 소중한 것들을 놓치고 지냈던 것이 아닐까요? 바쁘다는 핑계로, 여유가 없다는 핑계로, 서로가 서로에게,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에게 소홀했던 것 같아요.

우리는 바빠도 시간을 내어 나만을 위한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고, 또 우리 옆에 있어주는 소중한 사람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사랑을 표현할 '의무'가 있다고 말하고 싶어요!

 

우리에게 주어진 길지 않은 시간동안 현재에 충실하는 것. 그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이 아닐까요!

 

일상에 지치신 분들이라면, 마음에 여유가 없으신 분들이라면,

지금 당장 공원으로 나가서 시원한 커피 한 잔 손에 들고

이 귀여운 동화책을 한 장 한 장 넘겨보시는 건 어떨까요?

마음이 따뜻해지는 마법 같은 순간을 마주하실 거예요! :)

 

 

아빠가 사랑하던 엄마의 모습으로 돌아온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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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문재인이 드립니다
문재인 지음 / 리더스북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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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중지


 

6월의 첫 번 째 책은 바로 문재인 대통령이 청춘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 <문재인이 드립니다>입니다!

 

처음엔 '꿈을 놓아버린 이 땅의 청춘들' 이란 말이 쓸쓸하게 다가왔어요. 하지만 막상 책을 펼쳐 한 장 한 장 넘기다보니 대통령님의 진솔한 이야기가 따뜻한 위로가 되었습니다.

 

"스무 살의 문재인에게 편지를 쓴다는 마음으로."

"청춘과 마주앉아 위로하는 마음으로."

 

대한민국 땅에 발 붙히고 살아가는 우리 청춘들에게 당신의 젊은 날을 떠올리며 그렇게 한 자씩 진심을 다해 글을 써내려 가셨음을 느껴졌습니다.

 

 

우리는 지난 겨울, 광화문 광장에서 민주주의의 역사를 새로이 써나갔죠. 어두운 광장을 밝혔던 수많은 촛불을 보며 저는 감히 희망을 느꼈어요. 그리고 '희망이 눈에 보이는 어떠한 형체로 존재한다면, 바로 지금 이 모습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밝혀져야 할 진실은 뒤집히고, 당연한 원칙과 상식들은 무시되었던 시간 속에 살아서였을까요, 문재인 대통령님의 행보는 뉴스에서도, 그리고 저와 제 주변 친구들 사이에서도 연일 화제가 되는 것 같아요. 젊은이들도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 또한, 우리가 새로운 민주주의의 시작점에 놓여있다는 사실을 대변하는 듯합니다. 하나 둘 가려진 진실이 밝혀지고, 원칙과 상식이 제자리를 되찾아가는 것을 보며 아직 우리나라에, 그리고 그 안에 살고 있는 저와 같은 평범한 학생들이 잃어버리지 말아야 할 희망이 존재함을 느낍니다.

 

4.19 혁명, 반유신운동, YH사건, 부마항쟁, 5.18 민주화운동, 그리고 6월 항쟁까지.

광복 이후, 길지 않은 시간동안 우리 현대사의 굴곡진 길을 걸어오신 분들이 계셨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민주주의가 몸속까지 체화된' 지금의 우리가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조리와 불공정에 맞선 작은 불씨가 모이고 모여, 큰 화력을 만들어낸 것이겠죠. 문대통령님은 우리 젊은이들에게 정당하지 못함에 분노할 줄 알아야한다고 말씀하십니다. 표현하고 요구하는 것이 조금 더 당연한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누구에게나 공정한 나라, 누구에게나 기회가 열려있는 나라, 그렇게 희망이 존재하는 나라를 우리 손으로 만들어갈 수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아요!

 

 

청춘에게.

 

최대한 많이, 최대한 자주, 최대한 높이.

 

우리 청춘들이 그렇게 폴짝 폴짝 뛰어도 주위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있었으면, 뛰다가 쓰러져도 툭툭 털고 다시 일어날 수 있었으면, 높이 높이 뛰어도 눈에 보이지 않는 유리천장이 우리를 막지 않았으면. 그런 생각들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갔습니다.

 

 

책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님의 자연과 사람에 대한 애정 역시 듬뿍 느낄 수 있었어요. 멋지게 수염을 기르시고 산에 계신 모습도,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시는 모습도, 아이들과 눈을 맞추며 이야기하시는 모습도 인간적이고 진솔했습니다. 늘 멀게만 느껴지던 '대통령'이라는 존재가 푸근하고 친숙한 이미지로 다가오더라구요. 이 분이라면 우리 국민들을 진심으로 위해주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살아가면서 변화를 지향하되 멈춰서서 뒤를 돌아보는 여유를 품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 또한 할 수 있었습니다.

 

사람은 물론, 동물에 대한 문대통령님의 남다른 사랑도 책의 이곳저곳에서 묻어났어요. ㅎㅎ

동물 애호가답게 반려견 세 마리와(마루, , 토리) 반려묘 두 마리를 (찡찡이, 뭉치) 키우고 계신데요, 반려동물이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공약에서도 작고 여린 존재를 사랑으로 보살피시는 대통령님의 따뜻한 마음이 묻어났던 기억이 납니다. 강한 것엔 강하고, 약한 것엔 한없이 약할 수 있는 것이 진정한 리더의 모습이 아닐까 싶어요!

 

잠들기 전, 갑자기 외로움이 밀려올 때는 아침부터 외로운 사람도 있었을 거라고 생각하는 요즘입니다. 그렇게 우리는 서로의 존재에서 위안을 삼고, 위로를 받고 살아가는 것 같아요.

 

힘든 하루 끝에 떠올릴 수 있는 사람이 있는 것,

힘든 하루였지만 더 나은 내일이 있다는 희망을 갖는 것,

노력은 보상받고, 진실은 부조리를 이길 수 있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가 원하는 사람 사는 세상이 아닐까 싶어요.

 

어느덧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이 한 달이 되었는데요, 앞으로도 더 밝고 빛나는 대한민국이 되길, 그리고 우리는 늘 깨어있는 시민이 되길 바라봅니다!

 

최대한 많이, 최대한 자주, 최대한 높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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