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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구는 이웃들이 궁금하다 ㅣ 책이 좋아 3단계 24
이선주 지음, 국민지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3년 7월
평점 :
열두 살, 한창 궁금한 것이 많은 나이죠?
이 책의 주인공인 태구도 궁금한 것이 참 많아요.
『태구는 이웃들이 궁금하다』라는 책의 시작은 태구의 집에서 시작합니다.
오늘도 아래층 아줌마가 태구네 집에 올라와 문을 두드려요.
태구네 집에서 쿵쿵쿵 걸어 다니는 소리 때문에 아래층 누나가 공부를 못 하겠다고 하소연을 하는 겁니다.
자꾸만 아래층 아줌마가 올라오니 태구도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어요.
장롱에 넣어둔 수첩에서 아래층 아줌마가 올라온 날짜를 체크해 보았죠.
몇 달 전 아래층 아줌마다 우리 집으로 올라오고 난 뒤부터 가끔 기록해놓았는데
수첩을 보니 아줌마가 금방 또 올라올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태구의 추측이 맞는다면 내일도 아줌마가 올라올 예정이니 가족 모두 외식을 하기로 했습니다.
만약 집에 아무도 없었는데도 층간 소음 때문에 올라오시면
그동안 기록해놓았던 수첩을 보면서 당당하게 말할 수 있을 테니까요.
그리고 외식 때문에 가족 모두가 외출한 사이 아래층 아줌마가 발소리가 시끄럽다며 또 태구네 집으로 오셨네요.
아무도 없었던 집인데 아래층 아줌마는 왜 층간 소음으로 항의를 하신 걸까요?
두 번째 이야기는 태구네 같은 층에 사시는 할아버지를 찾는 이야기입니다.
학교를 가기 위해 엘리베이터 쪽으로 향하던 태구는 810호 할아버지 댁 문에 가까이 가보았어요.
그런데 아주 이상한 냄새가 문으로 새어 나오고 있는 게 아니겠어요?
평소 바쁘게 다니시는 810호 할아버지는 패스트푸드점, 병원, 체육관 등을 다니시며
태구와 동네에서 자주 마주치는 일이 많은데 벌써 일주일이 다 되어가도록 할아버지를 볼 수가 없어서 이상해요.
생활 패턴이 갑자기 바뀌지 않았을 텐데 810호 할아버지가 갑자기 안 보이셔서
경찰서에 전화로 신고도 해보았지만 열두 살 어린 태구의 말을 어른들은 믿어주질 않습니다.
초인종을 여러 번 눌러도 소용도 없고 걱정이 커지니 할 수 없이 할아버지께 돈을 빌려줬다는 거짓말로
어른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할아버지가 걱정되던 중 토요일 아침에 사이렌 소리 때문에 잠에서 깨어버렸습니다.
겨우 일어나 문밖으로 나가보니 할아버지 댁에서 나던 이상한 냄새가 더 심해졌네요.
태구가 걱정하던 810호의 할아버지는 과연 어디에 계셨던 것일까요?
이상한 냄새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태구가 관찰하고 있는 이웃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태구는 이웃들이 궁금하다』를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려요 😄
『태구는 이웃들이 궁금하다』의 주인공인 태구는 아파트에 살고 있어요.
요즘 같은 아파트 사람들뿐 아니라 같은 동네에 살고 있어도 관심이 없으면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로 앞집이라고 하더라도 겨우 인사만 하거나 생활 패턴이 다르면 모를 수도 있죠.
이 책의 주인공인 태구는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 이웃들에 관심이 많아서
일어나는 일들을 수첩에 적으면서 관찰을 합니다.
물론 남의 이야기를 엿듣거나 사생활을 몰래 관찰하는 것은 안되겠지만 자주 마주치면서 인사하던 할아버지의 안부를 궁금해했던 사람은 태구가 유일했던 것 같아요.
테구의 관심 덕분에 할아버지를 찾을 수 있었고 이 책을 읽으면서 가끔 보던 뉴스의 한 장면이 생각나는 것은 왜인지 모르겠어요.
열두 살 태구의 눈으로 보는 사람들 간의 관계와 상황들이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다는 것이 현실이겠죠.
바로 우리 옆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 나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재밌게 풀어낸 『태구는 이웃들이 궁금하다를 아동신간으로 추천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