뷔어스텐하우스 레데커 Bürstenhaus Redecker 의 책솔은 그처럼 책과 종이에 새겨진 이야기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을 위한 물건이다. 1935년 프리델 레데커Friedel Redecker에 의해 설립된 뷔어스텐하우스 레데커는 독일 북부에 위치한 작업장에서 다양한 용도의 솔을 전통 방식으로 만든다. 모든 솔은 자연에서 구한 재료로 제작하는데 습도가 높은 곳에서는 식물성 재료를 이용한 솔이, 건조한 곳에서는 동물의 털을 이용해 만든 솔이 먼지 제거에 탁월하다. 책솔을 이루는 가지런한 염소 털은 매끄럽고 튼튼하며 지방층이 있어 먼지를 잘 흡착한다. 군더더기 없이 부드러운 질감의 나무 손잡이는 편안하게 손에 잡힌다. 책 솔에서 퍼지는 옅은 냄새와 보드라운 촉감이 빛과 시간에 바랜 종이책을 닮았다.
- P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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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막내는 그 후에 더 이상 누군가가 나오지 않으면 평생토록 마치 항복의 깃발처럼 엄마 자신의 냄새를 끌고 다니는 아기다. 다른 이름으로 그것은 사랑이다. 잠이 들었다 해도 한 시간을 더 품에 안고 있는 아기, 침대에 내려놓으면 다른 무언가로 변해 날아가버릴 것 같은아기. 그래서 창가에 앉아 끊임없이 흔들어주며 엄마는 아기의 피부를통해 햇빛을 흡수하고 아기가 내쉰 꿈을 들이마신다. 엄마의 가슴은 아기의 두 뺨에 감겨 있는 두 개의 초승달을 향해 짖어댄다. 그런 아이를어찌 내려놓을 수 있겠는가. - P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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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고 뱅고 빙고, 지금 미국에서 떠들어대는 콩고 이야기는 바로 식인종 이야기이다. 나는 이런 종류의 이야기에 대해 안다. 외로운 이들은 배고픈 이들을 멸시하고 배고픈 이들은 굶어 죽어가는 이들을 멸시한다. 죄인들이 피해자들을 탓한다. 의심스러운 의인들이 식인종과 의심할 나위 없이 불결한 이들, 죄인들, 저주받은 이들을 평가한다. 그러면 모두가 기분이 나아진다. 그래서 사람들은 흐루쇼프가 이곳에서 식인 원주민과 춤을 추며 그들에게 미국인과 벨기에 사람들을 미워하라고 가르친다고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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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에는 또 포퓰리즘이 더 심각한 인터넷까지 가세하여 귀를 찢는 소음이 천지를 꽉 채우고 있다. 이런 상태에서 사람들은 어쩌면 괜찮을지도 모르지만(‘괜찮다‘는 것의 정의를 자세히 생각해봐야겠지만) 지혜에 필요한 고요함, 끈질긴 사색 그리고 경청의 공간은 점점 더 보존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 P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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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왜 굳이 조리 과정에서 떨어져 나갈 수도 있는 빵가루를 사용할까요? 바삭한 식감은 튀김옷이 기름에 튀겨질 때만들어지는 다공질 구조가 결정하는데, 빵가루에는 그 자체에 이미 다공질 구조가 형성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야말로 다공질 구조를 ‘묻고 더블로 가는‘ 것이지요. - P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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