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그는 ‘스스로 핥는 아이스크림콘on Self-Licking lce Cream Cones‘이라는 제목으로 나사에 대해 발표한 적이 있다. 워든에 따르면 언젠가부터 나사는 미국의 우주 역량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잃고 관료 조직화되었다. 막강한 정치인이 나사를 쥐고 흔들어 우주왕복선이나 허블 우주망원경처럼 예산이 많이 드는 프로젝트는 자신의 주에 유치하기 위해 로비를 벌이는 반면 더 저렴하고 신속하게 개발하려는 경쟁사의 노력은 원천차단했다.
스스로 핥는 아이스크림콘이란 자신의 생존 말고는 다른 존재 목적이 없는 조직을 말하는데, 이 말은 워든이 생각하기에 나사를 묘사하는 데 안성맞춤이었다. - P60

에임스연구소에 대한 개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곧 그 이야기를 다룰 예정이다. 하지만 워든이 무엇을 했고 왜 그렇게 했는지 살피기전에 알아야 할 게 있다. 워든이 누구인지 그리고 어떻게 그와 같은 인물이 나오게 되었는지 알아야 한다. 팰컨이 민간 우주산업에 불을 지핀 사건이라면 워든은 막후에서 주동자 역할을 하며 복지부동하는 조직을 흔들고 자극했으며 혁신적으로 사고하는 사람들에게 기회를 제공했다. - P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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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는 면도날처럼 목구멍을 찌르며 넘어가고, 몸속의 오지에까지 비애의 고압전류가 흐른다. - P168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라고 박목월이 노래할 때 ‘에‘
는 구름과 달을 동시에 가게 한다. 구름이 가고 또 달이 가고 나그네가 가므로, 이 ‘에‘는 누가 누구를 이끌고 가는지 밀고 가는지를 구분하지 않고 구름, 달, 나그네를 함께 가게 한다. ‘에‘가 빚어내는 자유의 공간에서 인간과 자연이 함께 흘러간다. - P140

건강을 회복해서 술을 마실 수 있는 ‘정상인‘으로 거듭나는 것이 내가 치료를 받는 ‘목적‘이라고 의사에게 말해 주고 싶었지만나는 그 말을 참았다. - P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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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크린샘이라는 특정한 땀샘을 모낭의 일부로 갖고 있다. 이 땀샘에서 우윳빛의 점성 높은 액체가 흘러나온다. 경주마를 타면 이 액체를 가장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는데, 경주를 끝낸 경주마의 목 언저리가 때로 면도 크림이라도 바른 것처럼 허여멀건한 것도 그런 이유다(흥분하거나 화를 낸다는 뜻의 ‘거품 물다get in a lather‘라는 표현도 여기서 생겼다). 침팬지는 물론이고 낙타와 당나귀 같은 털가죽이 있는 포유류 중에는 아포크린샘을 가진 동물이 많다. 그런데 이 아포크린샘이 열 관리를 돕는 건 맞지만, 많은 양의 열을 재빨리 발산하는 데는 별 소용이 없다. - P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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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션‘The Martitan‘에서 배우 맷데이먼 Damon은 화성에 꼼짝없이 발이 묶인 결단력 있는 우주비행사 역할을 맡았다. 식량은 점점 줄고 앞으로 몇 년 동안은 구조대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는 어떻게 대처했을까? 절망하지않고, 자신이 알고 있는 과학을 바탕으로 길을 찾아갔다. 자신의 배설물을 활용해 감자 키우는 방법도 찾아냈다. 덕분에 동료들이 우주를 건너 그를 구하러 올 때까지 오랜 시간 생존할 수 있었다. 영화는해피엔딩으로 끝난다. 참 용감한 우주비행사가 아닌가! 그런데 우리의 영웅이 과학을 활용해서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자세히 살펴보자. 그는 번쩍이는 값비싼 기계가 찾아와 얼른 착륙하고 자신을 구해주기만을 가만히 기다리지 않았다. 그랬다면 십중팔구 목숨을 잃었으리라. 그가 택한 것은 옛날 방식이다. 기술 수준으로 치면 저급한 방식이었지만, 거기에 창의력을 더해 지금 당장 필요한 것과 앞으로 일어나기를 바라는 것 사이의 격차를 메웠다. 한마디로 머리를쓰고 손을 움직인 것이다. 기술이 그를 지배한 것이 아니라 그가 기술을 마음대로 활용했다. - P245

치매가 진행될수록 필요한 도움도 더 많아질 것이다. 그 단계가 되면 환자는 어떤 관리를 받아야 할까? 약 20년 전, 학자들이 치매를 앓는 사람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재정의할 방법을 고심했던 때로 돌아가보자. 부분적으로는 치매 환자를 어떻게 돌봐야 하는지 다시 점검하기 위해 시작된 일이었다. 예를 들어 스티븐 포스트Stephen Post는 저서《알츠하이머병의 도덕적 문제 The Moral Challenge of Alzheimer‘s Disease》에서 우리 사회는 인지 능력에 너무 과도한 가치를 부여하는데, 이 능력이 개인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감정을 느끼고, 행복한 순간과 그렇지 않은 순간을 경험하고, 친절함과 잔인함에 반응할 줄 아는 능력은 치매에 걸려도 남아 있으며, 이것이 인지기능보다 더 존중해야 할 특징이라는 것이다. 포스트는 치매 환자를 소실된 능력의 합으로 바라보아서는 안 되며 자산과 부채를 모두 보유한 사람, 남들과 다른 존재가 아닌 같은 존재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남아 있는 강점에 주목할 때 기능과 삶의 질은 강화된다. 포스트의 견해는 요양시설의 전반적인 문화가 달라지고 삶의 질을 더욱 강조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도록 하는 등 치매 환자를 돌보는 방식에 중대한 변화를 일으켰다. - P339

지셀은 심리학자인 폴 레이아Paul Raia와 함께 치매는 치유가 불가능하지만, 그렇다고 이것이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의미는아니라고 주장했다. 두 사람은 친절한 태도와 과학 중 하나만 택하는 대신 두 가지를 모두 선택했다. 이들은 사람이 "생각하고, 느끼고, 소통하는" 방식이 치매로 인해 어떻게 바뀌는지 연구했다. 또한 기억력 소실에만 중점을 두지 않고 치매 환자의 정서적 유대가 그대로 보존된다는 점, 언어 기술과 충동 조절 능력이 사라진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리고 이러한 지식을 활용하여 환자의 기능을 보존하고 소실된 기능을 해결할 방법을 찾는 프로그램을 설계한후 이와 같은 접근 방식을 ‘향상 Habilitation‘으로 칭했다. 사라진 기능이회복되도록 하는 재활rehabilitation과 달리 향상은 아직 남아 있는 기능을 활용하도록 만드는 데 주력한다. 주된 목표는 간단하다. "긍정적인 감정을 유도하고 그 상태가 최대한 오래 유지되도록 하는 것"이다. 향상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치매 환자들이 행복하게 지내기를바란다. 나도 동의한다. 그리고 이와 같은 접근 방식을 활용하면 치매의 진행 속도를 늦추고 약물 사용을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 P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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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턴레인
체트나 마루 지음, 사이연 옮김 / 비트윈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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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육면체로 가려진 방에서 상대와 같은 공간에서 랠리를 주고 받는 스쿼시는 테니스나 배드민턴과는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주인공 고피가 말하는 옆 코트에서 들려오는 총소리같은 메아리는 팡!이 아니라 파아앙같은 소리입니다. 스쿼시의 매력으로 고피가 평화를 찾게되는 순간이 정말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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