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클럽
천계영 지음 / 시공사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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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계영답다 과연 그녀는 천계영이다 서점에서 책을 잡아든 순간 웃느라 눈물이 다 났다.
그날이 내 생일이라 모임을 갖느라 나는 그곳을 떠나야 했지만 아쉬움에 발을 때기가 힘들었다 ㅋㅋ 특별해지고자하는 한 소녀의 이야기 책표지엔 미스테리성장;; 이라고 하지만 성장 이라는 말보단 자각, 인식 뭐 이런게 멋질뻔했다 ㅋㅋ 나를 깨달아가는 과정이니까말이다

반디의 소중함을 알아차리기까지의 과정이 너무나도 드라마틱하지만 빠질수없는 그녀의 위트와 센스가 돋보였다 같은 시대도 아닌 요즘 청소년들의 공감까지 이끌어내는 그녀의 능력은 실로 대단하다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녀의 자전적 고백인 자신의 청소년기에 대한 향수와 애정이라해도 말이다. (약간 흠이라면 인물들도 왠지 언플러드그보이틱한 사람들이었다 자꾸 현겸이와 지율이 신디;;가 떠올랐다)

그렇지만 내용을 읽으면 읽을수록 궁금해졌다 그녀가 연재했다는 그 만화가 소설로 옮겨진 주옥같은;; 내용들이 만화로 연재가 되었다고하니 어느누가 궁금하지 않을소냐!!!!

가입조건:자신의 애완동물을 죽일 것 이라는 한 줄 쪽지에 받은 영감으로 단숨에 써버린 그녀의 능력은 글쎄 그간 쉬며 창작에 목말라있지않았을까 하는 생각까지 해봤다 유명작가로 힘들었을법한 기나긴 연재를 마치고 쉬고있는 그녀를 위해 팬의 한사람으로써 작은 힘이나마 기운을 불어넣어주고싶다 힘!!!!!

같은 성씨라는 이유로 천작가가 언니라고;; 여러번 뻥치고 다녔는데 이자리를 빌어 ㅋㅋ 다시한번 뻥을 쳐볼까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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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횡단 특급
이영수(듀나)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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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채널을 돌리다 TV책을말하다(??정확한제목모름)을 보게되었다. 사실 각 미디어 추천에 의한 책을 보기보단(물론 각계각층의 우수한 사람들이 엄선한 책들이긴 하지만) 알려지지않은 보물같은 책을 찾아보려는 심하게 말하면 강박관념;;;에 둘러쌓여있는 사람이라 별 신경 쓰지 않았었는데.. 왠지 모르게 그 방송을 본 다음날 나는 서점에서 그 책을 집어들고 있었다.

몇편을 슉슉 보고나서 내가 내린결론은 퇴마록현대판;;인거같구만! 이었다. 판타지미스테리가 묻어났기때문에 그렇게 느꼈다.(사실 난 약간 겁이 많아서;; 퇴마록을 보고도 한동안 소심하게 무서워했었다) 점점 읽어가면서 내가 처음느꼈던 거기에 포함시킨 생각은 소재의 공감을 얻어내는데 탁월까지는 아니더라도 재주 혹은 기술이 있다고 느낀것이다. 요즘 우리사회전반에 깔려있는 신과학기술에 대한 통찰이라고나 할까? 한번쯤 생각해봄직한 내용들을 조물조물 버무려놓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들 그런 이론,기술들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그것을 다른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글로 써내는것은 쉬운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물론 작가이니 범인인 우리보다는 쉽겠지만) 듀나라는 사람의 글은 거기에서 멈추지 않는다. 작가의 시작으로 결론짓는게 아니라 거기서 이야기를 끝내는것이다. 우리에게 생각의 여지를 남겨두는것일까?

이 책을 덮은 나는 수만갈래의 경우의 수로 나무가지를 뻗어내고 있었다. 어지럽고 복잡한 얘기로 엉킨 생각들이 아니라 만일 이러이러한 일이 있다면... 하는 나만의 상상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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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님되는 법
진산 지음 / 부키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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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적극추천(내가 마님역에 딱이라나 뭐라나)으로 웹상에서 먼저 접하게 된 책이었다. 처음엔 그저그러려니 했었는데 멜박스가 꽉 차서 이멜들을 지우다 내 눈에 띈 글이 마님 되는 법이었다. 사실 대단한 언변과 이론들로 가득찬 처세술 내지는 입문학서는 아니다. 좌백님과 진산님이 알콩달콩 잘 살고있음(진산님의 말에 의하면 현재까지는;;) 의 내용이다.

쉽게쉽게 너무나도 잘 읽히는 책이어서 짧은 시간에 여러번 탐독;;하게되었는데 내가 이 책을 읽으며 느낀건 ㅋㅋ 아무것도 없다. 반드시 나는 마님이 되어야지! 는 절대 아니고 이렇게 살고싶다! 도 아니었다. 단지 내 주변에 있는 김모씨가 생각나 계속 픽픽 웃어댔을뿐이다. 재미있는 책이다. 그렇다고 킬링타임용으로 치부해버리기엔 아까운 책이다. 진산.. 그녀가 사는 법 을 공개받았을 뿐일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재미있다. ㅋㅋㅋㅋ

책 내용 중간중간에 카툰형식의 그림은 조금 별루였다. 차라리 코코와 삼촌을 비롯한 애기삼돌이의 영원한 우상 하삐와 함미 사진이 한컷이라도 나왔다면 좀 더 흥미로왔을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얘기하면서도 약간(진짜 약간이다)은 그녀와 비슷한 생활패턴을 가진 내가 두렵다. ㅋㅋ 그리고 더 위험한 발상이지만 좌백님이 탐이 난다. ㅋㅋㅋ 두부로 유괴나 하러 가볼까나 하하하;; 나는 마녀 되는 법이나 써볼까 한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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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식물
이외수 지음 / 동문선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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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에게 던진 사랑의 그물' 이라는 에세이가 있다. 물론 지은이는 이외수. 그의 에세이를 먼저 접해서일까? 꿈꾸는 식물에 관한 얘기가 더 흥미있었다. 그(이외수)는 장미촌을 잘 안다. 삼류인생으로밖에 살 수 없는 아버지와 형. 그 속에서 힘들게 살았을 엄마와 둘째형 이야기는 묘한 긴장으로 시작되지만 결국엔 '나'의 결말로 끝이 난다.

집나간 둘째형이 돌아오면서 시작되는 그들의 이야기는 서글픔을 표현하기보다는 얽히고섥힌, 복잡미묘한 갈등관계속에서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고있다. 그렇게밖에 살 수 없었을까? 라는 의문을 던질 수 없다. 왜냐하면 그들은 그렇게밖에 살 수 없었으니까...

누구에게서 먼저 시작되었건간에 이미 시작된 불행앞에서 그것을 끝낼 수 있는것은 지금 가진 모든것을 잃을것을 두려워하지않는 사람의 대단한 결심일것이다. 그래서 '그'는 그렇게 했다. '그'가 만든 상황은 아니었지만..

씁슬하기도하다 한편으로는 치밀한 작가의 사람을 꿰뚫는 능력에 감탄하기도한다. 도저히 70년대 작품이라곤 믿을 수 없는 책이다. 지금도 장미촌과 같은 곳에선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으니까 그런지도 모르겠다. 다시 한번 눈길이 가고 손길이 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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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 좋은 날 - 현진건 단편집
현진건 지음 / 글송이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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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엔 뭐가 그리 슬프고도 한스러웠을까... 물론 내가 그 시대를 모르는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많이 슬프다. 현진건의 소설은 B사감과 러브레터, 운수 좋은 날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이번 단편집을 접하게 된것이 정말 운수 좋은 일이 었다.

그의 소설은 소재의 다양성을 추구한다. 그렇지만 같은 이야기이다 가난하고 소박한 그래서 슬픈 사람들의 이야기인 것이다. 가난하기에 사랑할 수 없고, 가난하기에 기생인 그래서 떠돌아다니는... 삶에 바빠 할머니의 임종을 지켜볼 수 없었던 그들이 바로 소설의 주인공인것이다.

지독하게 운수 좋은 날 사랑하는 부인은 세상을 떠나고 그는 좌절한다. 어쩌면 지독히도 좋았던 운수를 저주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사람들에겐 행복이 닥쳐오지 않는다. 그 행복엔 과거든 미래든 불행이 오기 마련이다.

행복한 그 순간 지워지는 우리불행의 기억들. 불행이 있긴 했지만.. 그 불행을 두려워만, 힘겨워만 할 수 없는 것은 언젠가 다시 찾아올 행복이 있어서가 아닐까 한다. 시대적인 암울함을 그 암울함을 지울 수 없었던 사람들과 함께 느끼고 나누는 현진건의 단편들..다시한번 느껴본다. 내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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