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채널을 돌리다 TV책을말하다(??정확한제목모름)을 보게되었다. 사실 각 미디어 추천에 의한 책을 보기보단(물론 각계각층의 우수한 사람들이 엄선한 책들이긴 하지만) 알려지지않은 보물같은 책을 찾아보려는 심하게 말하면 강박관념;;;에 둘러쌓여있는 사람이라 별 신경 쓰지 않았었는데.. 왠지 모르게 그 방송을 본 다음날 나는 서점에서 그 책을 집어들고 있었다.몇편을 슉슉 보고나서 내가 내린결론은 퇴마록현대판;;인거같구만! 이었다. 판타지미스테리가 묻어났기때문에 그렇게 느꼈다.(사실 난 약간 겁이 많아서;; 퇴마록을 보고도 한동안 소심하게 무서워했었다) 점점 읽어가면서 내가 처음느꼈던 거기에 포함시킨 생각은 소재의 공감을 얻어내는데 탁월까지는 아니더라도 재주 혹은 기술이 있다고 느낀것이다. 요즘 우리사회전반에 깔려있는 신과학기술에 대한 통찰이라고나 할까? 한번쯤 생각해봄직한 내용들을 조물조물 버무려놓았다는 생각이 들었다.다들 그런 이론,기술들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그것을 다른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글로 써내는것은 쉬운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물론 작가이니 범인인 우리보다는 쉽겠지만) 듀나라는 사람의 글은 거기에서 멈추지 않는다. 작가의 시작으로 결론짓는게 아니라 거기서 이야기를 끝내는것이다. 우리에게 생각의 여지를 남겨두는것일까? 이 책을 덮은 나는 수만갈래의 경우의 수로 나무가지를 뻗어내고 있었다. 어지럽고 복잡한 얘기로 엉킨 생각들이 아니라 만일 이러이러한 일이 있다면... 하는 나만의 상상으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