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나토노트 -하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199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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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을 사면서 나는 책을 읽겠다는 의욕보다는 사서 집안에 꽂아두는 재미를 더더욱 즐기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사실 초등학교6학년때부터 나의시선에 들어온 베르베르는 어린나의 마음에 쏙들지않는 여러가지 조건을 갖춘(???)작가였다 책은 두껍고 표지는 안 이쁘며 ..... 등등의 조건말이다

중학생이 되고나서도 그의 책은 그냥 책꽂이에 꽂아두기만해도 그것을 바라보기만해도 즐겁고 만족스러운 그런책이었지만 차츰 용기를 내서 두꺼운책, 시리즈책에 도전해보기로 한것이다 그리하여 타나토노트는 그렇게내 손아귀에 쥐어졌다

기계를 이용하여 사람을 가사상태로 들게하고 인체를 탈출한 다음 우리가 알고자 하는 그 어딘가로 가고자하는 발칙한 욕망을 기발한 방법으로 나타낸다 베르나르베르베르다운 소재선정이며 해석인것이다

기독교에서 신성시 하는 천국이라는 곳에 대한 모독이나 인간은 이러한 호기심을 가져서는 안된다는 식의 교훈이 담겨져있는것도 아니고 허황된 상상도 아닌것만같아 난 참 좋았다 인간들이 가질수 있는 모든 상상력에 대한 이해를 세밀하고 우리사회의 모습에서 동떨어지지않게 담아내고 있는것이 바로 이 소설인것이다

영웅심에 물들어 무리한 탐사를 하는 단원들과 그 흥행을 상업으로 연결시키려는 사람들... 추종하는 무리들... 결코 낯설지 않은 우리들의 모습인것이다

난 천국에서의 심사장면이 가장 재밌었는데 다시 인간으로 돌아가서 산다는것은 서양이나 동양이나 가장 잔인한 형벌인것같다 다시 태어날때는 부모도 내가 고르고 내가 살아가면서 겪게될 일들을 스스로 결장한다는 발상이 무척이나 즐거웠다 물론 지금 내가 겪고있는모든것도 내가 결정한 일이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웃기기도했지만...

난 이 책을 보면서 엉뚱한 생각일지도 모르는 생각을 하게됐다 지금 내 하는일에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살자 라는 생각 모든일은 내가 만들어나가고 내가 가꾸어 나간다는 생각말이다 조금 많이 엉뚱하지만 난 교훈을 얻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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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플러그드 보이 2 - 완결
천계영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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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만화에는 정석과 같은 공식이 존재한다 가련하고 아름다운 여인과 늠름하도고 멋진 남자 난 그런틀에박힌 만화가 싫었다 그런 나의 학창시절은 많은친구들이 만화에 빠져살때도 그냥저냥 세월나네월아 보내게 된 그런 시절이었다(오히려 남동생과 일본엽기학원물에 빠져들게되었던것이었다-_-;;) 그러던 어느날 언니가 빌려온 단 2권의 만화책에 난 반했다 전혀예측할 수 없는 대사와 상황들은 날 웃다가 넘어가게 만든것이다 독후감을 써오라는 이야기에 전화번호부를 읽고를 너무나도 당당하게 써준 우리의 현겸이와 그의 영원한 천사 지율이 이 둘의 얘기는 깔끔하다못해 신선 풋풋 그 자체였다 천계영은 그렇게 나에게 다가왔다

다른만화랑 똑같은 삼류순정이면 안봐! 라고 말했던 나에게 이건좀다를껄! 이라며 선뜻 건네준 언니가 그녀(천계영)와 나의 첫만남을 주선해준 사람이었고 그 뒤 난 오디션 까지 한권한권 모아가면서 학창시절을 불태웠다 그렇게 나의 십대후반은 갔고 지금도 여전히 그녀의 만화를 보며 꿈꾸는 이십대가 되었다 단순히 만화라는 개념을 넘어 십대들의 아니 청소년(청년포함)들의 아이콘이 되어버린 그녀의 기념비적인 만화 언플러그드보이는 아마 오랜동안 나의 마음속에 자리잡을 것이다 사족이지만 나는 이락을 좋아한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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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ent 탈랜트 - 천계영 단편집
천계영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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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계영작가는 다들 알다시피 감각면에서는 젊은 사람들을 사로잡는 단연 선두작가이다
내가 만화를 그리지않아 만화적인 요소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컴퓨터로 작업한 최초의 작가라는 것도 익히들어알고있다

대사한마디한마디가 귀에 쏙쏙 꽂히게 만드는 작가의 능력은 우리로하여금 그 작가를 선망하고 기대하게 만들며 그 작가는 이러한 부담에서 헤어나오는것이 과제일 것이다
오디션의 긴 장정을 끝내고 미국으로 떠난 그녀의 빈자리를 채워준것은 그녀의 소설집과 이 만화책이었다 소설책은 단연 천계영이구나 하는 식의 감탄사가 나오게했고 이 단편집은 이제껏 봐야지봐야지하며 미뤄뒀던 그녀의 초창기 단편을 소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트릭 이라는 챕터를 가장 웃으면서 봤는데 초창기의 신선함이 그대로 묻어나는것같다 단편은 장편보다 부담이 덜하고 자신이 생각한 기발함을 마음껏 드러내줄수있다는 점에서 무척많이 좋아하는 편이다(프랑스의 작가 베르나르베르베르의 경우에도 단편들이 훨씬 신선하고 새롭다 그렇다고 장편이 아주 후진 삼류라는 말은 아님) 그녀를 너무 오랜기간 그리워했다 그래서 다시 그녀를 보려한다 그녀가 연재중인 만화를 기다려본다 또 어떤 얘기로 우리에게 충격을 가져다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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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18
이노우에 다케히코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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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중학교시절을 온통 설레이게 했던 그의 이름은 다케히코 이노우에였다 안본사람이 없을정도로 선풍적이며 대단한 인기를 끈 슬램덩크의 저자였기때문이다 그의 만화는 드라마전개도 완벽하고 깔끔했지만 개개인의 캐릭터가 모든이의 마음을 사로잡아버렸다
(그가 표현해내는 감정처리며 괄목상대하기까지의 고난과 역경은 또 어떤가 캬 한마디로 살살 녹는다 ㅋㅋㅋ) 물론 나도 마찬가지였고 ^ㅡ^

그의 만화는 한 캐릭터의 모습을 꾸준한 시각으로 바라본다 슬램덩크도 그렇고 배가본드도 그런것같다 한 사람이 자신의 목표한 바를 이루어나가는 과정에서 보여지는 역경과 주변이야기들 이 담겨져있는것이다 이노우에의 이름을 보고 아무런 사전지식없이 손에 들어버린 책이 바로 배가본드였다 그의 이름(이노우에)은 날 아무런 망설임없게했고 지금도 당연하게 책을 산다 그리고 읽는다

미야모토 무사시의 일대기를 다루고 있는 이 책은 지금 흘러흘러 다시 다케조의 초창기모습으로 돌아왔다 코지로와의 만남이 이루어진 그곳으로 말이다 이 만화를 알게되면서부터는 내용이 궁금하여 소설을 읽을까 많이 망설이기도 했지만 우선 이 만화를 다 기다렸다 천천히 본 다음에 역사적 진실을 알아보려한다 진실을 왜곡하니 어쩌지저쩌니 말도 많지만 난 이노우에가 말하려고 하는것이 무엇인지를 다 본 후에 말하려고한다(가상인물의 설정도 있을 수 있겠고 조금 바뀐부분도 있을 수있겠지만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무엇인지를 아직은 모르지않는가)

다소 잔인하고 적나라한 장면들이 많아 우리나라 임의로 삭제터치가 보이는 것은 정말 많이 아쉬운부분이다 판매나 이런쪽의 영향을 무시할 수는 없었겠지만 여전히 많이 아쉽다 (그래서 난 일본에서 공부하고 있는 언니에게 벌써 배가본드들을 부탁한 상태이다 일본어는 모르지만 또 모르지 배가본드덕분에 일본어를 공부하게될지도 ㅋㅋㅋ) 코지로와의 만남으로 다시 돌아온 이 부분을 보니 앞으로도 가야할 여정이 기대된다 도데체 어떤내용들이 전개될까? 나는 오늘도 나오지않은 19권을 기다리며 다시 탐독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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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살 인생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위기철 지음 / 청년사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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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더이상 우리들은 1학년 이라는 노래를 부르지않음에 기뻐했고 학교에 동생들이 들어온것을 신나했으며 일주일에 한번씩 오후수업을 해서 도시락을 싸가는 날이 있었다 난 내 인생의 아홉살을 선배가 된 그 기분을 만끽하며 신나고 즐거운 마음으로 보냈다 어리기 그지없는 녀석들은 이젠 애기라면 질색을 하고 다 컷음을 주장했던 철없고 행복하기만했던 시절이었다

우리 주인공의 주위엔 나와는 또 다른 아홉살인생이 있다 달동네에 살고 집안형편은 넉넉치않으며 나만을 생각하고 그 시절을 즐기기만할 수 없는 그 아홉살말이다 그렇지만 주인공은 절대 주눅들지않고 자신의 그 삶은 받아들인다 (사실 안 받아들인다고 어쩔 수 없는 형편이었으니....) 그 주인공이 느끼는 삶은 도데체 어떤것이었을까? 조무래기들은 몰라도 되는 어른들의 세계는 분명 아니었을것이다 세상을 살기란 힘들고도 어려운 것이란걸 조금은 알았을지도 모른다 의지만으로 되지 않는 세상, 착하고 선한 사람들은 더 살기 힘든 세상, 이해되진 않지만 이해하고 받아들여야하는 세상말이다

어려웠던 과거의 이야기라고만 하기에는 지금 현실에서도 저런 모습으로 살고있는 많은 이웃이 있어 마음이 썩 좋질 못하다 선뜻 내 호의를 베풀지못하는 소심하고도 얄궂은 마음은 언제나 숨을 곳을 찾기만한다 분명 이 이야기는 과거의 이야기지만 현재진행이기도하다 아홉살에 알아버려야만했던 우리사회의 슬픈모습을 더이상 물려주는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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