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죽일 놈의 바카라
오현지 지음 / 팩토리나인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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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20대 중반, 당시 남자친구윤석을 통해 우연히 접한 바카라에 빠르게 중독되고만다.

‘이 죽일놈의 바카라’는 한명의 사람이 도박으로 인해 삶이 망가지는 과정이 아주 천천히, 적나라하게 서술되어있다. 주인공은 여러차례 단도박을 꿈꾸지만 결국 유혹에 이기지못해 직장을 관두고, 남편과 이혼을 하고, 온라인 도박 그리고 필리핀으로 원정도박까지 떠나 돈을 따고 잃기를 반복하며 더욱 더 자기 자신을 갉아먹으며 피폐한 삶을 이어간다. 수많은 도박중독자들이 말했다. 호기심으로라도 시작조차 하지말으라고. 나 역시 대체 어떤 도파민이길래 다들 끊지못하는걸까 궁금하던 와중 ‘이 죽일놈의 바카라’책을 알게됐고 책을 읽던 와중 작가님은 대체 어떻게 이렇게 도박게임방법과 빠져가는 과정을 잘 알까생각이 들 정도로 아주 자세했는데 알고보니 작가 오현지님 역시 현재 단도박중으로 한때는 도박중독자의 삶을 살아온 분이었다. 너무나도 궁금하지만 간접적으로라도 여러 게임들과 그들의 삶을 알 수 있는 현실적으로 아주 공포스러운 책이었다.

📖 나는 조심스럽게 복의 복구 게임에 몰입했다. 1만, 2만씩 가던 베팅은 먹고 반올림으로 갔다. 그때는 이게 ‘마틴 법칙’ 이라고 부르는 것을 알지도 못했다. 그냥, 이기면 업어 갔다.-P.57

📖 빈속에 쏟아붓는 술은 내게 쓸데없는 용기를 주었다. 나는 카지노 테이블에서 술을 마시기 시작해 금세 취했고, 오래 지나지 않아 이내 블랙아웃 상태가 됐다.-P.131

📖 내가 지금 하고 싶은 건 죽어도 노름이다. 죽여도 노름이다.-P.231

#서평 #한국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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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안 사이코
버지니아 페이토 지음, 배지은 옮김 / 현대문학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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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노티는 파운즈가의 가정교사로 들어가게된다. 노티는 가정교사로써 아이들을 책임감있게 가르치면서도 한번씩 폭발하는 폭력성을 주체하지못한다. 결국 주인공 노티선생은 파운즈가에서 떠나달라는 말을 듣게되고 크리스마스까지만 머물게해달라고 부탁하게된다.

책 제목에 걸맞는 정말 사이코 스러운 소설이었다. 글이지만 정확하고 확실하게 전해지는 주인공 노티의 광기는 누구도 말리지못할만큼 무시무시하게 느껴졌다. 대체 무엇이 그녀를 이렇게까지 광적인 여자로 만들었을까 생각하며 읽던 중 노티의 어린시절이 나오는데 안쓰럽지만 그래서 더욱 더 광적으로 느껴졌다. 글로 느껴지는 잔혹함이 어디까지일까 알게된 소설로 마지막까지 잔인하고 참혹하게 느껴진 소설이었다. 노티가 원하고 바라던 레드 크리스마스였기를.

📖 자신의 생명을 의심한 게 기분 나빴는지, 노루가 우리를 향해 짖어대기 시작했다. 목구멍 깊숙이에서 울려 나오는 거친 비명이 흡사 절망에 빠진 여자 울음소리 같다.-P.61

📖 나는 속으로 욕을 삼키며 엄숙한 후회의 표정으로 얼굴을 조정한다. 나에게 표정이란 평생에 걸쳐 깎아낸 가죽 가면 같은 것이다.-P.124

📖 나는 소녀들이 영원히 이렇게 남아주기를 바랐다. 힘겹게 신음하며 사랑을 갈구하고, 엄마를 찾고, 낫게 해달라고 나에게 간청하기를 갈망했다.-P.192

#서평 #장르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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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은 이미 본 장면 - 김동식 로맨스 초단편선
김동식 지음 / 요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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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이루어주는 월하노인, 사후세계에서 보게 된 24시간 아내관찰티비, 전 연인들을 심사하면 돈을 주는 알바, 1억의 상금이 걸린 Ai와의 사랑 등 신박하고 기묘한 이야기가 가득 담긴 로맨스 초단편집이다. 로맨스라고해서 달달하고 따스한 이야기만 담기지않고 탁월하고 얼얼한 반전이 담긴 이야기도 가득해서 김동식 작가님만의 색이 뚜렷한 로맨스단편집이었다. 로맨스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데도 앉은자리에서 단숨에 읽게된 단편집으로 어떤 장르이던 독자의 기대감을 넘치도록 충족시켜주는 김동식작가님만의 로맨스장르였다.

📖 십여 년을 같이 살았으니 아내의 모든 걸 안다고 생각했지만, 착각이었다. 그가 몰랐던 아내의 모습은 너무나도 많았다.-P.64

📖 그녀를 바라볼 때마다 굳게 다짐했다. 무표정하게 누워 있는 그녀를 웃게 만들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었다.-P.173

📖 이 사람과 함께한 것은 그의 인생에서 가장 잘한 선택이었다. 그만큼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진심으로 홍혜화를 사랑했다.-P.247

#한국소설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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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 이야기
조예은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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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즈 이야기
어렸을 적 꿈에서 한입 맛 본 치즈를 잊지못해 성인이 된 지금, 그 맛을 엄마에게 찾아냈다.

🧀 보증금 돌려받기
계약기간이 끝나기 전 집주인에게 보증금을 받기 위해 무시무시한 계획을 세운다.

🧀 수선화에 스치는 바람
쌍둥이 언니 선미는 동생 선희의 모든 것을 선택, 제어하며 자신의 자존감을 채운다.

🧀 반쪽 머리의 천사
영화 <천사는 없어>의 주인공 기주영이 영화 속 살해당한 모습 그대로 영화관에 나타난다.

🧀 소라는 영원히
타인의 물건을 만지면 그 모든 기억을읽을 수 있는 초능력을 가진 소라는 어느 날 갑자기 새로운 모습으로 나타난다.

🧀 두번째 해연
우주비행 중 해연과 백연은 아무도 없는 행성에 불시착하게되고, 해연은 잊고있던 기억을 찾게된다.

🧀 안락의 섬
주인공 수수는 자신의 노견 플루와 영원한 안식을 맞이하기 위해 뉴데스 아일랜드로 향하게 된다.

✍️‘치즈 이야기’ 라고 해서 귀엽고 사랑스러운 일상 단편집이라고 생각했지만 역시 조예은 작가님답게 강렬하고 기괴하지만 몽글몽글한 달고 짜고 역하고 사랑스러운 이야기가 가득했다. 보증금 돌려받기는 도시,청년,호러에 실렸던 이야기인데 읽었을 당시에도 오싹하고 재밌게 읽었는데 치즈이야기에서 만나니 이미 읽은 이야기였지만 또 다시 새롭게 느껴졌다. 마지막 이야기인 안락의 섬도 좋았는데 반려인이라면 나와 함께하는 반려견이 같이 눈 감았으면 하는 생각을 해봤을 것이다. 내가 키우는 강아지와 대입해서 읽다보니 너무 예쁘고 아련하게 느껴진 이야기였다. 대표작인 치즈이야기 처럼 날카롭고 맵싹한이야기와 예쁘고 달달한 이야기가 적절하게 섞여진 지루한 일상을 날려보내준 단편집이었다.

📖 지금이야 계약 직전의 ‘사람 좋아보이는’ 얼굴이 부질없다는 것을 알지만 그때는 몰랐다.-P.53

📖 선희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굳은살 박인 오른손을 휘둘렀다. 오래전에 엄마가 그랬던 것처럼.-P.115

📖 소라는 이번에야말로 모든게 원래대로 돌아왔다고 생각했다. 그간의 중독과 같았돈 몰입, 기억의 감염은 그저 병에 불과했으며 지금 자신은 완치되었다고.-P.196

📖 죽을 때만큼은 동화처럼 아름답게 죽고 싶었다. 평화로운 풍경이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 나무에 등을 기대고, 품에 플루를 안은 채 함께 눈을 감기.-P.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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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신 ㅣ 신 게임
마야 유타카 지음, 문승준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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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번의 사건, 그리고 신으로 추앙받는 스즈키는 항상 준에게 범인을 지목한다. 준은 구온초 탐정단 단원으로 같은 탐정단 친구들인 이치베, 유코, 우베바야시, 마루야마와 범인을 추리하고 사건에 대한 진상을 밝혀낸다.

앞 전 시리즈인 신 게임을 너무 재밌게 읽어서 후속 안녕 신이 충족 시켜줄 수 있을까란 생각을 가졌지만 신 게임이 새로운 재미였다면, 안녕 신은 놀라운 재미였다. 주인공들은 모두 초등학교5학년 신분이지만 구온초 탐정단이라는 신분에 맞게 스즈키가 지목한 범인에 대해 그 의문점에 대해 순수하고 서툴지만 추리해낸다. 이러한 과정이 오히려 주인공들이 초등학생이라는 설정에 나에게는 더 친근하고 반갑게 느껴졌는데 간혹 추리소설을 읽다보면 너무 완벽하고 치밀한 트릭과 잔혹함에 어려움을 느꼈던적이 몇번 있었던것 같다. 그치만 안녕 신은 촘촘하지만 아이들의 감정선까지 전해지는 느낌으로 추리소설 첫 입문자라면 꼭 읽어봤으면 하는 소설이었다. 특히 제일 생각이 남는 에피소드는 두번째 에피소드인 알리바이 무너뜨리기 였는데 주인공 준이 잠시 돌봐주던 시바견 인절미와 주인이 살해당한 사건으로 준의 슬픔과 순수함이 더 전해져서 기억에 제일 많이 남는 것 같다. 추후 출간 될 마야유타카의 소설이 더 궁금해지는 두번째 소설이었다.

📖 사토코 씨는 첫눈에 인절미를 마음에 들어한 듯했다. 정성스럽게 보살피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안심했다. 좋은 사람을 만나서 정말 다행이라고.-P.82

📖 교내에 신비한 소녀로 이름을 떨치는 히도에게 분위기 이야기로 지적받고 싶지는 않지만, 확실히 그녀는 자기 분위기를 최대한 억누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P.160

📖 사람이 스스로 병에 걸렸다고 믿으면 실제로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고 들은 적이 있었다. 내 몸도 심한 감기에 걸린 것처럼 열이 나고 무겁게 느껴졌다.-P.351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책을 제공받고 쓴 리뷰입니다!

#채손독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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