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의 쇼핑몰 2 -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킬러들의 쇼핑몰> 원작 소설 새소설 13
강지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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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지안과 다나는 친구사이지만 친구사이의 오묘한 관계로 지낸다. 새벽 다나가 죽은채로 발견되고 지안은 자연스레 삼촌 진만을 찾아가게 된다. 살인과 각종 총기류를 판매하는 쇼핑몰을 운영중인 진만은 떡집사장이라며 나타난 미남을 수상하게 생각하고 바빌론이라는 악독한 살인업체를 알게된다. 주인공 지안 또한 미남을 수상하게 느끼고 직감대로 행동하기 시작하고 삼촌 진만과 갈등 아닌 갈등이 생긴다.

살인자의 쇼핑몰1을 읽지 않은채로 2를 읽었다. 자세한 내용에 대해 더 알고싶긴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해가 안된다거나 이야기가 매끄럽지 않게 느껴지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느와르 액션물은 글로 표현하기 매우 힘들다고 생각하는 장르중 한가지인데 강지영 작가님은 예전부터 화끈하고 자극적인 글을 쓰셔서 그런지 묘사와 표현자체가 생동감이 넘쳐 한 편의 느와르 단편 영화를 감상한 느낌이였다. 삼촌 진만과 조카 지안의 갈등과 그 안에 숨겨져있던 과거에 있었던 에피소드, 그리고 인간관계에 대한 비밀이 파헤쳐 질때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스토리로 반전이 아닌 부분인데도 조금의 반전으로 다가와서 놀랍게 느껴지는 부분이 상당히 많았다.

얇은 두꼐로 짧은 시간동안 시원함과 통쾌함을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고싶다. 책을 덮고나서 살인자의 쇼핑몰1을 바로 주문했다. 시리즈를 반대로 읽는 매력도 상당할 것 같다.

📖 눈꺼풀 위로 빛이 아른거렸다. 눈을 뜨면 화창한 해변이 나올까 두려웠다. 파도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끔찍한 악몽은 늘 이런식으로 나를 속였다.-P.33

📖 연애에는 젬병이지만 싸움과 싸움꾼 인맥 관리에 유능한 삼촌의 조언을 듣기로 했다. 언덕배기로 한참을 달리다 보니 일방통행 길이 나타났다.-P.83

📖 머릿속이 모기향을 피운 것처럼 자욱했다. 그렇게 중요한 정보가 왜 기억에서 지워졌는지 알 수 없었다. 구체적 진실에 접근하고 싶었지만 멀거니 서서 기억이 돌아오기만 기다릴 수는 없었다.-P.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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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알래스카 샌더스 사건 1~2 - 전2권
조엘 디케르 지음, 임미경 옮김 / 밝은세상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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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알바생이던 알래스카 샌더스는 마운트플레전트의 호수 주변에서 곰에게 뜯기고 있는 시신으로 발견된다. 평소 밝은 성격으로 원한을 살 이유가 없던 샌더스의 죽음으로 마을 전체가 충격에 빠지고 모두가 의심스러운 상황에서 페리 경사와 주인공 베스트셀러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 의 작가 마커스와 함께 사건의 범인을 수사하기 시작한다.

총 984페이지가 무색하리만큼 술술 금방 읽혔던 책. 처음에 사건을 수사하기 시작할 때부터 샌더스의 남자친구인 월터가 매우 수상했고 페리와 마커스 역시 월터를 용의자로 점찍고 증거를 쫓게 되는데 범죄 추리물 답게 쫓고 쫓기는 과정과 페리와 마커스의 똑똑하고도 치밀한 수사일지가 금세 읽는 눈이 책으로 스며들어 술술 읽히게 만들었다.

등장인물이 많아 헷갈리지 않을까 걱정이 됐지만 맨 앞장에 인물관계도와 등장인물이 잘 정리되어있고 같이 샌더스 사건의 범인을 쫓다보니 각각의 인물색이 뚜렷하게 나와 헷갈리지 않고 오히려 각 캐릭터의 성격에 몰입하며 읽을 수 있었다. 이야기 또한 샌더스 사건이 벌어진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진행되는데 앞으로 이야기가 어떻게 펼쳐져 나갈지 궁금함을 가득안고 책 장을 넘긴 책이기도 하다. 인물들의 심리가 세밀하게 그려지고 어우러져 후반으로 달려가면 달려갈수록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여 또 한명의 마운트플레전트의 주민으로써 감정이입이 배로 되어 놀랍고 또 놀라웠다. 휴가시즌인 지금 막히는 도로 위에서, 완벽한 휴식을 즐기고 싶을 때 어우러질 수 있는 추리소설이라고 느껴졌다.

📖 그런 사실을 당신에게 어떻게 털어놓아야 할지 막막했어. 당신을 좋아하는 감정에 이끌려 여기까지 왔지만 이제는 깨달았어. 한순간의 감정으로 모든 걸 망쳐서는 안 된다는 걸.-P.1-152

📖 떄 이른 여름이 다가와 날씨가 무척이나 더웠다. 공원 바닥에 뜨거운 햇빛이 쏟아졌다. 랜스데인 청장은 큰 분수대 앞 돌 벤치에 앉아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나를 보자마자 즉시 본론을 꺼냈다.-P.-1-249

📖 "그래. 나는 비겁자야. 세상 사람들 모두가 자네와 똑같지는 않아. 이 빌어먹을 세상에서는 각자 자신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살길을 찾을 수밖에 없는 거야."-P.1-352

📖 한눈에 보기에도 영혼이 빠져나간 허깨비 같았다. 머리카락과 살갗은 잿빛이고, 시선은 초점이 잡히지 않았다.-P.2-230

📖 알렉산드라 네빌의 공연이 열리는 날이 바로 내일이었다. 콘서트에 가야 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나는 상처 입은 과거를 치유하고 싶은 마음과 로렌이 내밀어 보이는 온전한 미래 사이에서 어느 쪽으로도 가지 못하고 머뭇거렸다.-P.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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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얼 - 전건우 장편소설
전건우 지음 / 래빗홀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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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능한 프로파일러 주인공 최승재는 희대의 살인마 리퍼 '조영재'를 잡게되고 조영재는 최승재의 아내와 딸을 납치하여 또 다른 잔인한 살해 계획을 세운다. 그 순간 번개가 치고 새로운 곳에서 눈을 뜨게 된 최승재는 거울을 보고 깜짝놀라는데, 번개를 맞은 최승재와 조영재는 죽음을 맞이하고 하필 환생한 몸이 쫓기고 있는 살해 용의자 우필호의 몸에서 환생하게 된다.

아무런 정보없이 책을 읽기 시작했을땐 왠지 흔한 스토리일것같은 살인마 리퍼와 프로파일러 최승재 둘이서 몸이 바뀌는게 아닐까 생각했지만 생각치도 못한 스토리로 흘러가서 궁금증을 가지고 읽을 수 있었다. 빠른 전개와 전건우 작가님만의 흡입력 강한 필력으로 지루함 없이 쭉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고 최승재는 어쩌다가 왜 하필 우필호의 몸으로 들어가게 되었는지 밝혀지는 사연에 대해서도 반전에 반전을 더해 마지막 까지도 아쉬움없는 결말로 마무리를 지었다.

스릴러요소에 판타지 요소를 섞어 풍부한 상상력을 끌어내어 책을 읽으면서 다음 장면에 대해 미리 상상하고 추측하는 재미까지 느낄 수 있었으며 우필호의 몸에 들어간 프로파일러 최승재를 도와주는 후배 조우리와의 우정도 보기 좋았다. 환생 후에도 기억을 간직한 채 쫓고 쫓기는 추격전과 스릴있는 심리묘사가 훌륭하게 표현되어 아주 세련되고 깔끔한 스릴러 소설이라고 느껴졌다.

📖 나는 대부분의 사건이 밤, 그것도 날씨가 흐리거나 기온 자체가 높지 않은 날에 벌어졌다는 사실에 주목 했다. 게다가 한여름에는 한 건의 사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설마 땀을 흘리지 않으려고 그랬던 걸까?-P.74

📖 눈을 감으면 슬픔이 밀려왔다. 그것들은 아득히 먼 과거에서 보내오는 신호였다. 오래전에 먼지가 되었지만 지금의 밤하늘에서는 더없이 반짝이는 별처럼, 분노와 슬픔은 실체도 없이 환하고 선명했다.-P.138

📖 나는 힘껏 소리 질렀다. 리퍼가 움찔했다. 바로 그 순간 리퍼를 뿌리치고 기자들 사이로 몸을 날렸다. 팬들을 향해 다이빙하는 로커처럼. 환호 대신 비명이 난무했지만 개의치 않았다. 내 목적은 하나였으니까.-P.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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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철공소
황규섭 지음 / 서랍의날씨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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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유명한 음악대학 교수인 송요환 부부가 입이 찢긴채로 잔인하게 살해당한다. 정신과 의사인 고태균 마저 납치당하고 비슷한 범행 수법과 목격자들의 증언으로 같은 범인이라 생각하고 형사 표상우는 잔혹한 범인을 쫓기 시작한다.

묘사가 매우매우 잔혹하다. 연쇄 살인사건의 범인 조한곤은 아버지가 살인범으로 잡혀 들어가고 정신지체가 있어 말을 잘 못하는 엄마와 교회 목사가 내어준 교회에 마련된 쪽방에서 지내며 불행한 삶을 살아간다. 여느 범인과 같이 외롭고 불행한 삶을 살아온 조한곤은 결국은 분노로 변하게 되고 후반부로 갈수록 조한곤의 범행수법은 말도못할만큼 잔인하고 용서가 안될 범행이지만 그의 엄마는 안쓰러움 그자체였다. 현재로써도 존재하는 약한자들에게 가해지는 학대는 또 한번 눈살을 찌푸려지게 만들었고 어딘가에 현실적으로 벌어지고 있을 범죄라는 점에 대해 소름이 더 끼치고 공포스러웠다.

왠지 옛날에 개봉한 영화 실종이 떠올랐고 그 당시 실종을 봤을때도 엄청난 공포와 충격을 받았었는데 밝은 낮에 옛날 철공소를 읽었음에도 영화를 봤을때처럼 공포와 충격을 느낄 수 있었다.
한 여름의 무더위에 잔혹함을 중무장한 소설로 자극적이고도 매운맛을 사랑하는 나에게는 만족스러운 탄성을 내뱉게 하는 소설이였다.

📖 매캐한 연기와 함께 용접불빛이 번쩍였다. 그럴 때마다 고태균이 감금되어 있는 어두운 방 안의 모습이 x-레이 필름처럼 퍼렇게 드러나곤 했다.-P.79

📖 그는 신경질적으로 한 차례 더 신호를 넣다 말고 얼른 메세지 창을 열었다. 백미러의 불빛이 점점 더 커졌다. 배성욱은 아까 봐 두었던 코란도 자동차 번호를 써 넣으려고 했다. 그의 머릿속이 하얘져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다.-P.152

📖 그동안 얼마나 머릿속에 기름때를 묻히고 살았던가. 그것만으로도 놈은 그 사건의 범인으로서의 자격요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P.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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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21 14:5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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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23 09:5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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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24 09:4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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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드리 씨의 이상한 여행
마르크 레비 지음, 이원희 옮김 / 작가정신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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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이 조향사인 여주인공 앨리스는 친구들와 놀러간 브라이튼에서 점쟁이에게 점을 보게 되고 앨리스에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남자, 오래전부터 앨리스가 찾고 있는 남자가 방금 뒤를 지나갔다말하며 그 남자에게 이르려면 여섯 사람을 만나야 한다고 점을 친다. 앨리스는 평소에 점을 믿지 않는 성격으로 대수롭지 않게 넘기려했지만 그날 밤부터 알 수 없는 낯설지 않은 악몽을 꾸게 되고 평소 방음이 잘되지않는 탓에 친한듯 불편한 사이인 화가 달드리와 앨리스의 운명의 남자를 찾기위해 이스탄불로 함께 떠나게 된다.

평소 점과 타로는 미신이라며 가볍게 보기 시작하지만 듣다보면 나도 모르게 믿게되고 안좋게 나오면 찝찝함에 하루종일 생각 나기도 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똑같이 느낄거라고 생각한다. 이런 부분들이 주인공 앨리스에게 더 쉽게 감정이입이 됐고 마치 내가 점을 본마냥 운명의 남자가 누구일지 너무나도 궁금했다. 그치만 그 와중에 옆집남자 화가 달드리와 앨리스의 케미에 둘 사이를 응원하게 됐는데 알게모르게 철벽치는 앨리스와 츤데레처럼 툴툴대면서도 앨리스가 아플때면 제일 먼저 달려와 간호해주던 달드리의 모습에 서로가 밀당아닌 밀당을 하는 모습에 독자인 나 마저도 그 밀당에 빠져들게 됐다.

달드리 씨의 이상한 여행은 정말 알짜배기 소설인게 내용자체에 설레는 로맨스도 담뿍 담고있지만 그 사이에 앨리스의 미스터리하고도 스릴 넘치는 악몽과 그 악몽에 대해 밝혀지는 진실과 반전까지 단 한가지의 재미도 놓치지 않은 소설이였다. 실제로도 책 제목을 보자마자 이상한 여행이란 점에 끌렸는데 기대감을 만족시켜준 소설이였다. 간혹 해외소설을 읽다보면 어색한 흐름과 번역에 집중이 깨지던 순간도 몇번있었는데 달드리 씨의 이상한 여행은 번역까지도 매우 깔끔하여 가독성 또한 훌륭한 소설이였다. 앞으로 마르크 레비의 신작은 무조건 필독할 것!

📖 진눈깨비가 내리고 있었다. 열차의 창문이 닫혀 있는데도 찬 공기가 새어 들어왔다. 앨리스는 가방에서 카탈로그와 가이드북을 꺼내 훑어보았고, 코발트빛 하늘과 작열하는 태양의 이국적인 풍경을 보며 온기를 느꼈다.-P.105

📖 앨리스는 비명을 지르면서 잠에서 깨어났다. 흡사 동물의 울음소리와도 같은, 공포에 사로잡힌 소녀의 비명 소리였다. 그녀는 부들부들 떨리는 몸으로 일어나 램프를 켰다.-P.172

📖 앨리스와 달드리는 호텔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그들은 식사하는 내내 거의 대화를 하지 않았다. 달드리는 앨리스의 침묵을 존중해주고 있었다. 이따금 그녀를 웃겨보려고 한창 젊을 적의 일화를 객쩍게 늘어놓기도 했지만, 앨리스의 생각은 다른 데 가 있었고 형식적으로 미소를 지었다.-P.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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