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용의자
찬호께이 지음, 허유영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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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형 외톨이로 지내던 셰바이천은 시체로 발견되고 셰바이천의 옷장속에서 유리병에 담긴 신체일부가 발견된다. 셰바이천은 자살로 수사가 마무리되지만 집밖에 나가지 않는 셰바이천의 옷장속에서 발견된 신체 일부와 셰바이천의 살해수법에 대해 쉬유이 형사는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처음으로 읽어본 홍콩소설이자 찬호께이의 소설이다. 처음엔 낯설게 느껴지는 인물이름 때문에 집중안되지않을까 걱정스러웠지만 낯설게만 느껴졌던 이름들이 언제그랬냐는 듯 매끄럽게 읽혔다. 줄거리 역시 외출하지 않는 은둔형 외톨이가 저지른 살인사건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궁금증과 긴장감을 가독 안고, ’고독한 용의자‘의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외톨이 셰바이천, 그리고 그의 하나뿐인 친구 칸즈위안, 그렇기 때문에 칸즈위안 역시 공범일거라는 의심을 받는데 칸즈위안에 대한 캐릭터와 셰바이천이 왜 은둔생활을 했어야했는지, 숨겨진 비밀 역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충격적인 소설이였다. 맨 앞 찬호께이 작가가 한국팬분들에게 전하는 편지가 있는데 ’고독한 용의자‘를 읽은 후 ’기억나지 않음, 형사‘를 읽는다면 의외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했는데 ’기억나지 않음, 형사‘도 꼭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찬호께이만의 매력이 느껴지는 색다른 추리소설이였다.

📖 두 사람이 얘기를 나누는 동안 자치가 증거물인 <살인 예술>을 비닐 팩에 넣다가 실수로 바닥에 떨어뜨렸다. 쉬유이와 칸즈위안이 동시에 고개를 돌려 쳐다보자 자치가 혀를 내밀며 겸언쩍은 얼굴로 서둘러 증거물을 주웠다.-P.89

📖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았는데도 사회에서 살기 위해 다 나은 척 한다. 칼로 가슴을 베인 것처럼 괴로운데도 남들 앞에서는 강한 척 해야한다.-P.216

📖 죽음은 두렵지 않다. 두려운 건 준비 없는 갑작스러운 죽음이다. 지금도 꿈에서 그 지옥을 본다.-P.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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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 박미옥
박미옥 지음 / 이야기장수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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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형사 박미옥님의 형사 일대기를 담은 에세이이다. 드라마나 영화로만 접했던 여형사의 모습은 멋있고, 항상 빛나보였다. 지금 현재 봐도 너무 멋지고 빛나는 분들이지만 현실속에서 여자형사라고 하면 아무래도 차별 아닌 차별을 겪어야 했고, 범인들의 성추행 또한 겪어야 했다. 책에는 많은 류의 범죄자들이 등장하는데 특히나 성범죄라던지 집나간 여동생을 찾는다던지 같은 여자로써 박미옥 형사님이 많은 피해자들에게 힘이 되주시고 용기를 주시는데 그 당시 피해자분들에게는 박미옥형사님의 말한마디가 얼마나 큰 힘이 됐을지 피해자분들의 마음에 조금은 이해하고, 감정을 공유할 수 있었다. 책을 읽는 동안 박미옥 형사님의 멋지고 당당한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 그 멋지고 당당한 모습속에 숨겨진 형사로써의 고달픈 삶까지 볼 수 있어서 따뜻한 밥 한공기가 가득 얹혀진, 사람냄새 가득한 에세이였다.

📖 타인에 대해 내가 알 수 있는 부분은 아무리 노력해도 겨우 한줌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게 되면서, 속속들이 관찰하고 파헤치고 묻는 것만이 사건을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임을 깨달았다.-P.48

📖 사기범들은 자신의 화술을 ’기술‘이라 말했다. 보통 사람이 기술을 갖고 덤벼드는 전문가를 당해내지 못하는 것은 어리석음이나 약함 때문이 아니다. 꼭 탓해야만 한다면, 그것은 우리 삶이 저마다의 이유로 너무도 고되고 외로운 탓일 터이다.-P.1440

📖 신이 있다면 이 세상을 왜 이렇게까지 버려둔단 말인가. 인간은 왜 저렇게 죽자고 싸우다 허망하게 죽어가는가, 마음속에 이런 질문들이 하릴없이 맴돌았다.-P.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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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제12회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단편 수상작품집
지다정 외 지음 / 북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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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까스 망치 동충하초
돈망시민아파트로 이사온 영서는 매일 쿵쿵거리는 소리에 시달리고 소리의 근원지를 찾게된다.

📒노인 좀비를 위한 나라는 없다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지금, 미래 개발 되는 좀비 치료제를 믿고 사람들은 냉동인간 대신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되길 원한다.

📒청소의 신
모텔 운영에 많은 도움이 되는 동생 종수. 어느 날 종수의 엄마가 죽었다.

📒장어는 어디로 가고 어디서 오는가
실종된 연인 강우를 위해서 주희는 해구 탐사를 떠난다.

📒톡
끔찍한 수중류로 변한 사람들, 그리고 생존자들은 잠수정에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간다.

✍️호러와 SF가 접목된 단편집으로 다섯가지 이야기 모두 각각의 색이 뚜렷해 임팩트가 매우 강하게 다가왔다. 유독 ’돈까스 망치 동충하초‘는 제목부터 눈을 사로잡았는데 재개발을 노리는 사라를 대신해 이사온 영서는 의문의 쿵쿵거리는 소리를 망치로 돈까스를 내려치는 소리라고 표현하는데 이부분이 왠지 위트있게 느껴졌다. 쿵쿵거리는 소리의 정체를 알고난 뒤, 마지막 부분에서 영서의 결정에 대해, 누구를 위한 결정인지 생각이 많아졌었다. ’노인 좀비를 위한 나라는 없다‘는 반전이 돋보이는 이야기로 순간 머리가 멍한 느낌을 받았고 다른 이야기들 역시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스토리로 다섯 작가님 모두 나중 미래가 기대되는 알찬 단편집이였다.

📖 밤이 깊어질때까지 연락은 없었다. 기다리다 지친 나는 오랜만에 쉽사리 잠에 들었다. 그날은 살아서 꿈틀거리는 벽이 아닌 10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식물이 나오는 꿈을 꿨다.-P.51

📖 놀라운 것은 그 시기에 자발적으로 좀비화 인간이 되는 데 찬성한 노인들도 적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대부분 자녀에게 경제적 부담을 지우는 게 싫어서, 요양원이나 병원에서 지내는 대신 좀비가 되는 것을 선택한 경우였다.-P.83

📖 해저 11000미터. 지독한 어둠이 조여드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인간이 정복한 지 한참 된 곳이기에 탄성을 흘릴 것도 없었지만, 주희는 드론이 제 능력을 증명했다는 사실에 만족감을 느꼈다.-P.`146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책을 제공받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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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가세요, 책과 수프에서 - 따뜻한 위로의 공간, 선물 같은 하루
윤해 지음, 별사탕 그림 / 바른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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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작가를 꿈꾸던 선영은 연인 정우와의 추억이 깃든 서점을 좋은기회로 정우와 함께 꾸리게 되고 병으로 떠난 정우 대신 책과 수프가 있는 북카페를 운영하며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안식처가 되어준다.

따뜻한 수프와 책이 가득한, 생각만해도 아늑한 선영의 북카페엔 일상속에 있을 법한 고민들을 가진 사람들이 찾아온다. 매주 목요일에만 찾아와 수프를 포장해가는 혜지, 자신의 진로를 고민하는 게임 개발자 동욱, 헤어졌지만 서로를 잊지 못하는 현수와 지연, 아련한 첫사랑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 재구, 식이장애를 앓고 있는 샌디. 선영은 모두에게 북카페가 편안한 공간이길 바라며 손님들의 취향 그대로 존중하며 공간을 만드는데 책을 읽는 나 역시 마음이 편안해지며 휴식할 수 있었다. 책에 나오는 주인공들 역시 일상생활과 살아오면서 한번쯤 생길 수 있는 고민들로 현실성과 친근감이 느껴졌는데 현재 일상을 살아가는 많은 사람중에 고민이 없는 사람이 없을까, 선영의 북카페같은 곳이 있다면 잠시나마 고민을 잊고 편히 쉴 수 있지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각 주인공의 이야기가 끝날때마다 만화 삽화가 실려있는데 그림을 보며 현재 행복한 삶을 살고있을 주인공들에 대해 상상하며 뿌듯하기도, 그 주인공들을 응원하며 책을 읽기도했다.

소설의 문체 역시 편안하게 느껴지며 술술 읽혔는데 전체적인 분위기와 스토리가 편안한, 마음의 쉼터같은 힐링 가득한 소설이였다.

📖 에세이의 감성적인 글귀들을 보다 보면, 그 글귀들이 매일 같은 하루의 연속인 일상을 다르게 보는 느낌이 어떤지를 혜지에게 알려주는 듯 했다.-P.54

📖 상상속에서 쿠키월드가 구현하지 못하는 세상은 없었다. 사람들은 초콜릿 파도가 넘실거리는 파도에서 비스킷 보드로 파도를 타고, 크래커로 만든 배 위에서 빼빼로 스틱으로 만든 낚싯대로 물고기를 낚았다. 상상은 바다 밑으로도 이어졌다. 사람들은 거대한 사탕으로 만든 잠수함을 타고 심해를 누비며 바닐라 맛 시럽을 내뿜는 고래를 구경했다.-P.82-83

📖 겨울임에도 춥다는 느낌이 덜했다. 선영은 만화 같은 상상을 했다. 상상 속에서는 지금까지 가게를 찾아온 사람들이 밤에 이 골목에 여러 모여 서성이고 있었다. 그들은 추위에 떨다가 서로가 서로에게 손전등을 꺼내 불을 밝혀 온기를 전해주었다.-P.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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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수 가위 안전가옥 쇼-트 10
범유진 지음 / 안전가옥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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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선에서 빌런을 만났습니다
1호선에서 만난 할머니에게 의문의 씨앗을 사고 ’우주‘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회사에서 성추행을 일삼는 탁부장 좀 잡아가라는 저주를 내린다.

📕아주 작은 날개 짓을 너에게 줄게
신이나, 신이지는 쌍둥이 자매로 날개를 달고 태어났다. 날개를 숨기며 살아가던 이나,이지는 어느 날 이지의 남자친구로 인해 이지의 날개가 들통나고 만다.

📕아홉수 가위
아홉수인 주인공은 모든 안좋은 일이 들이닥치고 생을 마감하기 위해 시골 할머니가 살던 집으로 향한다. 할머니네 집에 있던 여자 귀신을 마주하게 되고 기묘한 동거가 시작된다.

📕어둑시니 이끄는 밤
주인공 희재는 친형이 살해당하는걸 목격했지만 어린 나이에 목격 진술을 하지못하고 이후 자기안에 생겨난 어둑시니를 지우려 노력한다.

✍️10이면 10 읽어본 사람들은 모두 다 재밌다고 극찬을 한 ’아홉수 가위‘ 드디어 읽었다. 아주 얇은 두께지만 속에는 꽉꽉 채워진 이야기들로 가득한데 기괴하고 판타지와 공포스러운 글 속에 깊은 교훈이 담겨있다는 점이 오래 생각에 남을 것 같은 책이라고 느껴졌다. 책의 제목인 메인이야기 ’아홉수 가위‘가 제일 마음에 와닿기도, 느낀게 많기도 했는데 아홉수를 겪어봐서 그런지 주인공의 마음을 제일 잘 이해할 수 있었다. 아홉수를 겪을 때 누군가의 진심어린 위로 한마디가 어찌나 힘이나던지. 아홉수 가위의 주인공도 귀신 이모의 진심어린 위로와 우정을 쌓으며 긍정적으로 변하는 모습이 누가됐던 모두에게는 진심으로 자신을 위해주고 사랑해주는 사람 한명은 꼭 있을테니 긍정적인 생각은 버리지 말자고 말해주고 싶다. 나에게도 큰 영향을 준 단편집이였다.

📖 노이로제에 걸려 자살 시도를 했다는, 얼굴 모르는 누군가. 그 누군가가 내 옆자리에 앉아 있던 윤인화가 될수도 있다. 그리고 어쩌면 내가 될 수도 있다.-P.27

📖 팽팽하게 당겨진 머리가락이 툭 끊어진 순간, 감전이라도 된 듯 날개에 저릿한 아픔이 퍼졌다. 처음 느껴 본 아픔이었다. 그 아픔은 수업을 받는 중에도 체육시간에 뜀틀을 뛰어넘을 때도 바늘로 찌르듯 반복되어 밀려왔다.-P.45

📖 더 이상 견딜 수 없게 되어 버린 거였다. 죽어서 성불하지 못한 사람이 헤맨다는 땅속 깊은 밑바닥, 구천 그곳을 타나내는 숫자가 들어 있기에 불길하다는 아홉수의 생일날, 내 안쪽 어딘가에 매달려 있던 참을 인 자가 뚝 떨어진 것이다.-P.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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