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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의 뇌과학 - 뇌과학으로 설계하는 22가지 집중력 극대화 솔루션 쓸모 많은 뇌과학 7
가바사와 시온 지음, 이은혜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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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6월 지금 중 마지막 퇴사를 했다. 내 전직이 그러하듯 공단에있는 기계회사였다. 큰 공장에서 1동을 임대해 조그맣게 철을 자르고 접는 도면을 정리하고 현장에 내리는게 내 일이었다. 오랜만에 복귀한 일이라그런지 정신이 반쯤 나가있었다 (사실 별로 변명하고싶지도 않다)

수많은 실수와 허당같은 면을 보였다. 결국 회사에서 먼저 사직서를 내밀었다. 어르고 달래봐도 안된것이다. 사실 반항할 생각도 전혀없었지만 말이다. 그 전전날쯤 일이 안풀려 다니던 정신과에 ADHD 검사문의를 했다. 놀랄것도 없이 바로 그날 ADHD 판정을 받았다.

좋아하는 일도 아니었지만 앞으로 직종을 바꿔야함은 분명했다. 애초에 꼼꼼하지도 못한 성격인데 집중을 못하고 일을 벌린다니 이게 대체 무슨일인가. 하물며 나는 사무실이 아니면 갈 수 있는 직종, 장소뿐이었는데 "꼼꼼하지 못함"은 내게있어 엄청난 콤플렉스로 작용했다.

도망갈 곳이 필요했다. 자숙의 시간이기도 했고 내 안의 그 콤플렉스를 해결할 시간이 필요했다. 그렇게 6개월의 시간이 후딱 지나가버렸다.

그러던 중, 서평이라는 취미를 시작했고 수많은 책을 읽었다. 이번년도만 포함해 2월 까지만 해도 55권을 넘겼다. 내 콤플렉스는 극복하지는 못했다. 단지 나를 성숙하게 해줬을 뿐이다.

그러다 이 책을 만났다. 책을 넘길때마다 그냥 다 작년의 내 얘기였다. 처음엔 다시 창피함이 올라왔다. 내가 못하고 있던것만 나왔다. 반대로 생각해 볼 생각은 추호도 못한게 분명하다. 그저 내 탓의 연속이었으니까, 솔루션도 중요하지만 내 뇌가 그 순간 어떻게 작용하여 일이 벌어졌냐는 엄청난 힌트가 되었다.

창피함을 버릴때가 왔다 "실패는 교훈만 남기고 더 이상 곱씹지마라" 그래 나도 더이상 지나간 일을 돌아보지 말아버리자, 가던 길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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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 딥쇼크 - 량원펑과 천재군단의 AI 전술, 미중 테크전쟁의 서막을 열다
이벌찬 지음 / 미래의창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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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이 발달할수록 인생은 삭막해진다. 완벽한 기술에는 타인과 나에대한 완벽주의가 따른다. 내 손에는 내가 생각하기에 완벽한 기기와 프로그램이 있고, 심지어 끝도 없이 발전한다.

우리는 착각한다. 어쩌면 맞는 말일지도 모른다. "너무 많이 발전해서 더이상 할 것도 없어" 모르는 소리, 과학자와 AI기술자들은 오히려 더 많은 것을 해내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있다.

기술이 발전하고 완벽한 사람을 원하면서 극단적인 현상이 나타난다. 바로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대학수학을 시키는 등 더 완벽한 영재를 만들기위한 강박에 시달리고있다.

세상은 천재를 원한다. 개천에서 용이 안난다면 용이 되도록 닦달하면된다. 그 많은 내용 중에서도 어린아이들이 완벽주의에 희생되는 파트만 계속 보게됬다.

기술에는 윤리가 따라야한다. "행복하게 살 권리" 는 점점 잊혀져가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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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돌프 디젤 미스터리 - 전쟁 전야, 천재 엔지니어이자 사업가의 운명 속으로
더글러스 브런트 지음, 이승훈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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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가지 교훈으로 정리할 수 있겠다.

첫째, 인생의 시작과 끝이 어떻게 될진 아무도 모른다는 것

그는 프랑스 파리에서 멸시받는 기술자의 아들이었다. 심지어 아버지도 아들을 멸시했다 허나 발명한 내연기관에 자신의 이름을 붙이면서 그의 인생의 행보는 달라진다. 허나 그것은 두 가지 얼굴의 발명품이 되었다. 첫째는 세계대전의 이동수단으로서 살상무기의 일환이 됬다는것, 둘째는 말그대로 이동수단에 쓰이는 내연기간일 뿐이라는 것.

그리고 그는 살해대상이었으며 미스터리하게 죽었고, 발견된 시체조차 다시 바다로 내던져졌다.

둘째, 어떤 행보를 하건 세상에게 끼칠 영향력을 고려할 것.

자신이 만든 기관때매 자신이 미스터리로 남는다는 것 그 뿐만 아니라 앞서 말했던 미스터리 죽음의 당사자가 된다는 것. 사회에 큰 이익을 끼친 사람이 누군가에겐 그렇지 않을수도 있다는 것.

섯째, 짧은 위인전에는 긴 이야기가 있으니 판단을 유보할 것.

영웅의 이야기가 나오는 위인전은 기승전결 없이 영웅화만 됬을수있는것, 다면적인 면모는 삭제된다는 것. 만약 그런 내용이 나온다면 판단을 유보하고 그에대한 다양한 가면을 탐구하고 함부로 흡수하지 말 것.

나에게 특히 "위인전의 좋은 본보기"였다는 책이라는 것. 내가 좋아했던 위인적은 그저 위인의 면만 보인다는 것.

"루돌프 디젤 위인전" 이 아니라 그 누구던 "일대기" 를 쭉 살펴볼 것, 다면적으로 살필 수 있는 정보를 얻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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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행복은 찾아올 거야
도연화 지음 / 부크럼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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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만 이루면, 이것만 잘되면 참 좋을텐데. 그렇게 쌓아온 우리의 소망과 할 일들은 드글드글 넘쳐난다. 사실 남들도 나만큼 살고있고, 나처럼 생각하고, 나랑 비슷한 음식을 먹는데 그 사람들에 비하면 나는 한참 떨어지니 이것, 저것, 그것을 "남들만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정작 남들도 남들만큼 할라고 신경쓰고, 남들도 자기만큼 같은 생각을 하고 사는걸 모르고 산다. 내가 곧 그 중 한 명인듯 하다. 28살때 까지만 해도 나 외의 세상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나는 이미 세상을 신경쓰고있고 잘 알고있다고 생각했다. 세계관이 좁았던 것이다. 19살때부터 겪어온 패닉을 지나고 나니 지금의 내가 되었다. 난 이미 남들만큼 살고있고 사실 그럴필요도 없음을 알았다. 책은 그런 면에서 좋다. 선택을 도와주는 것 뿐만아니라 더 넓은 세상과 세상과 나의 공통점을 찾아준다. 야, 봐라 훌륭한 책을 쓰는 이 분들도 엄청난 내용을 쓰는 게 아니라 너와 같은 생각, 같은 세상을 살며, 똑같은 푸념을 한다. 그게 얼마나 위안이 되는 줄 모른다. 나를 아는 것은 세상을 아는 것이고, 세상을 아는 것은 남들을 배려하고, 조심하며, 생각을 관통해 공감하는 그 모든 것의 매체가 된다. 책이란 그 매체들에 미리 고속도로를 깔고 신호등을 설치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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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를 한다는 것 - 소통의 시대에 느림의 철학자 피에르 쌍소가 전하는 “진정한 대화”와 “대화의 행복”
피에르 쌍소 지음, 이진희 옮김 / 드림셀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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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친한 사람들과 이야기할땐 독단적이고 지식을 말하길 좋아하며, 단체로 이야기할땐 조용한 스타일이다. 책을 통해 자신의 대화스타일이 어떤지 보면서 많은 반성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 외에도 분위기를 비관적으로 만드는 부정적인 대화가 습관으로 이런 면을 항상 우려하고 고치고 싶어했는데 역시 이 책에서 언급이되었다.

지금 나는 어떻게 말하고 있는가를 따질 때, 모르는 사람이랑 대화할 때보다 말을 꺼내기 편한 사람이게 어떻게 대하냐가 곧 대화스타일의 판단 기준인듯하다. 그런면에서 생각해보면 나도 그렇게 우수한 의사소통인은 아니다.

대화는 내 의견을 전달하는 것 뿐만 아니라 인간관계이며 매너의 표현이다. 그저 일방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목을 쓰고 소리를 낼 뿐이지 그게 대화가 될 수가 없다는 걸 알게됬다. 하지만 반대로 나에겐 대화를 통해 발현되는 장점도 있다고 생각한다. 지식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면 척척박사가 될 수도 있고 말은 많지만 공감을 잘해준다면 상담가 스타일일수도 있다.(허나 적당선을 넘으면 굉장히 피곤하기도 하다)

앞서 말했듯 우리가 신랄하게 얘기하고 있는 가장 친한 상대에게 나는 어떤 대화의 성격을 띄고있는가, 그 스타일을 바꾸거나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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