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알아차리는 법, 내려놓는 법, 다시 일어서는 법 - 세상에 지치고 힘들 때 나를 지켜주는 고요하고 강인한 명상의 힘
신기율 지음 / 어웨이크(AWAKE)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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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스트레스가 심하고 신경계 과부하로 고생해 약을 먹고, 항정신병제 약의 부작용인 금단현상을 겪고있다. 하루라도 복용하지 않으면 수면장애가 오고, 경조증과 더불어 장애를 불러온다. 이런 일들을 겪다보니 최소한 급한 상황에선 급성 조현병에 쓰이는 수면제를 복용하거나, 그 전에 차선의 해결책으로 바디스캔을 한다. 바디스캔은 7년전 처음 양극성 장애를 진단받았을때 의사에게 처방받았고, 그로인해 명상이란걸 알게됬다. 나는 이 바디스캔이 없으면 잠을 못자던 시절에 역시 명상도 적당히 해야한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하지만 나는 잘못된 명상을 하며 의존도가 강했던거지 과한 명상은 존재치않는다. 그 여부는 장장 700페이지인 김주환의 《내면소통》으로 알게되었다. 이 책은 그보다 더 실용서이자 힐링서에 가까운 하나의 강의를 보는 기분이다. 모든 수련은 이론서나 경험담을 듣는다고 이뤄지지 않으며 이 경이로운 것들도 결국엔 연습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된다면 한달이상의 명상수업을 받을 생각도 있다. 신경이 돋아있다보니 솔직히 책임은 못지면서 머리는 깍고싶을때가 많다. 하지만 은산스님의 말씀을 들으며 잠시나마 머리깍다 온 기분으로 빠져들수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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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종종 잠자리에서 미처 끝내지 못한 일들이나 내일 해야할 일들, 후회되는 말들을 곱씹으며 시간을 보냅니다. 생각으로 가득 찬 마음에 자야 한다는 압박감마저 채워진다면, 마음에 잠이 들어올 공간은 없습니다. 비우기는 생각을 억지로 없애려는 것이 아닙니다. 그 대신에 ‘나중에 다시 생각해보자‘라고 약속하며 생각을 내일로 미루는 것을 말합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 오늘은 여기까지. 수고했어 ˝

컴퓨터를 끌 때처럼, 마음도 오늘이라는 파일을 닫는 겁니다. 수면장애 인지행동치료에서는 이렇네 하루를 공식적으로 종료하는 것만으로도 수면의 질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뇌가 ‘일과가 끝났다‘ 라는 신호를 받으면, 비로소 쉴 준비를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생각은 쉽게 물러서지 않습니다. 여전히 내일 해야 할 일들이 떠오르고, 미처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이 머릿속을 멤돕니다. 이때 그 생각들과 구체적인 시간 약속을 합니다.

˝ 지금은 잠잘 시간이야. 이 생각은 내일 오전 9시에 다시 해보자.˝

_ 108 ~ 10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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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의 언어 - 성향·세대·직급을 아우르는 실전 대화법
이주연 지음 / 예문아카이브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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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나마 직장생활했던 때가 떠올렸다. 나는 종속되는 곳과 도저히 안맞는 곳이지만, 대화의 기법이 중요하단걸 종종 깨달았다. 여러군데를 다녔기 때문에 여러 상사를 접할 수 밖에 없었다. 어떤 상사는 성의가 없었고, 어떤 상사는 엄마같았다. 어딘가 본 메뉴얼들과 옮겨다닌 경력(?) 덕분에 정확한 의사를 결정할 줄 알았다. 이건 좀 곤란하다, 여기서 어떻게해야하나. 하지만 대부분 상사들은 알아서 하겠거니 대충 들을수밖에 없었다 (사수 위치상 바빴으니까) 만약 바쁜 상황에서 그런 대답을 들었을때 굉장히 당혹스러웠다. 일은 당장 해야겠지만 스킬을 늘리자니 일하는 입장에선 부사수가 학교에 온것도 아니고 여기는 일터다. 그렇다고 안배울순 없다. 신입의 입장에서 배우며 일하려면 말을 잘해야한다. 가는 말이 천리길을 간다고 하지 않았는가. 그 자세한 스킬은 배우지 못했다. 조금 더 여러 종류의 책을 보고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녹음을 해봤다면 안맞아서 나가도 좋은 인상을 주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남는다. 지금 맞던 안맞던 좋은 인연으로 돌아갈 다리를 태우지 않고싶다면 이런 책을 섭렵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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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늘 매끄럽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말을 덧붙이고 싶은 순간이 오면 입이 근질거릴 때도 많습니다. 김 팀장은 그런 자신을 알기에, 몇 가지 장치를 미리 만들어 둡니다. 바꿀 수 없는 결정은 미리 충분히 설명하고, 의견이 필요한 사항은 바로 말하지 않고, 일부러 잠깐 멈추는 편입니다. 혹시 참지 못하고 말을 끊은 순간에도 그는 곧장 이렇게 덧붙입니다.
˝아, 말씀마저 해주세요. 제가 너무 급했네요.˝

여전히 성급하지만, 그 안에서 방향을 바꾸려는 선택을 계속합니다. 매번 완벽하지 않아도 ‘알고 있고,‘달라지려는 사람‘ 은 확실히 다르게 느껴집니다. 그게 바로 조율입니다. 한걸음씩 조절해 보는 작은 시도가 변화를 조금씩 만들어가기 때문입니다.

_ 24 ~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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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읽는 감각 - 세바시 PD가 발견한, 삶이 흔들릴 때 나를 지키는 법
구범준 지음 / 세상을바꾸는시간15분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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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연사들의 강연을 들으며 인생을 되뇌이고, 진짜 교양인들을 만나면서 항상 삶을 세기며 사는 삶. 그들이 교훈을 전달하도록 돕고 제공하지만 한편으로는 매순간 인생을 세기며 이런 책도 쓸 수 있다는 것이 독서인으로서 부럽기도 했다. 요즘은 인생의 덧없음을 느끼며, 헌신에대한 보상심리도 조금씩 내려놓기 시작했다. 인생 자체가 덧없는게 아니라, 내 노고만큼 인생이 따라주지 않고 생각보다 알아주지도 않아 더 덧없음을 느낀다. 그 덧없음 속에서 가장 소중한게 무엇인지 모두 깨끗하게 지워가고 이런것들로 채워나갈때 어느 순간 지금부터가 터닝포인트라는 생각이 든다. 이 덧없음을 느끼며 이 책을 읽는 시점에 공감과 더불어 중요한것을 챙길 수 있어 귀한 시간이었다. 삶은 물흐르듯 흐르는것 같지만 그 속에 화재가 많고, 물길에 막던 돌이 깍이고 모양이 잡히면 자기 속도가 잡힌다. 그 돌을 깍는건 결국 흐르는 우리 몫이었다. 그 흐름에 함께 올라 타며 간혹 세바시강의를 보게되면 예전에 봤을때보다 책과 함께 더 다가올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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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현 교수는 ˝최고의 하루를 만들려고 하지 말라. 괜찮은 하루면 충분하다˝ 라고 조언한다. 불안을 없애려는 완벼주의적 태도 대신, 작은 불완전함을 받아들이는 태도가 불안을 가볍게 한다는 것이다. 그의 말은 완벽주의가 사실은 불안을 감추는 전략이라는 점을 잘 보여준다. 완벽해 보이려는 마슴이 일을 미루게 하고 성취 속에서도 불산을 지우지 못하게 만든다.

_ 48

✍ 김경일 교수는 자기반성도 때를 가려야 한다고 말한다. 불안을 잘 다루는 사람은 기분이 좋을 때, 맑은 날에 가볍게 자기반성을 한다. 반면에 불안에 늘 시달리는 사람은 몸도 마음도 지친 날에 자기반성을 한다. 그때 자기반성은 ‘대하드라마‘ 급 자책이 된다.

무기력은 또 어떤가. 무기력은 세상이 내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는다고 확신할 때 찾아온다. 아무리 초인종을 눌러도 누구도 문을 열어주지 않는 그 막막함. 이럴 때도 마찬가지다. 큰 목표는 잠시 내려두고, 오늘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아주 작은 일을 하나 실행해 보는 것이 답이다. 무기력을 극복하는 핵심은 작은 성공 겸험을 쌓는 데 있다.

_ 62 ~ 63

✍ 가천의대 정신의학과 조인희 교수는 트라우마가 우리를 괴롭히는 가장 큰 이유는 ˝충분히 말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사람들은 흔히 상처받은 기억은 빨리 잊어버리는 게 좋다고 조언하지만, 그는 정반대의 처방을 제시한다. 오히려 그 기억을 세세히 떠올리고, 말로 꺼내야 비로소 그 상처와의 관계가 달라진다고 강조한다.

_ 80 ~ 81

✍ 박상미 힐링캠퍼스 더공감 대표는 자기 연민을 아주 구체적인 말과 행동으로 풀어냈다. 그녀는 상처가 많은 사람일수록 ˝누가 나를 키워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오래 머무르기 쉽다고 말한다. 하지만 인생의 어느 순간부터는 내가 나를 키우는 쪽으로 방향을 틀어야 한다. 받지 못한 돌봄을 기다리며 멈추기보다, 지금의 나를 내가 돌보는 선택이 회복의 첫걸음이 되기 때문이다.

_ 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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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공감이 필요할 뿐 - 연결된 타인
고유진 지음 / 대영문화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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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치강사, 스피치전문가가 소통스킬을 모두 공개했다. 초반에 보면 그저 공감이 무엇인지 가르쳐주는구나 하고 볼 수 있지만 실상, 타인에게 쓰는 스킬보다 내 마음이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뿌리를 찾아가는 느낌이다. 한국이 겪고있는 심리적 혼란, 청소년들의 혼란, 다양한 소통의 부재로 오는 오해의 사회적 뒷배경 등 비법과 함께 다양한 불통사회를 겪는 사람들을 동시에 위로해주는듯 하다. 대부분의 사례를 최대한 담았으며, 스킬보다는 상대방의 시대적 배경을 이해하며 마음으로 공감할 수 있을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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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긋기‘ 는 요즘 많이 나오는 등장하는 단어이다. 필자도 앞서 바운더리에 대해서 언급했다. 그러나 사회적 약자 혹은 우리가 도울 수 있는 범위 내에서는 선을 긋지 말자. 그들을 품고 함께 대화의 상대로 초대하면 어떨까? 우리는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존재로 창조되었다. _ 163

✍ ˝힘내, 할 수 있어. 약해지면 안 돼˝ 등의 대화가 바로 폭력적인 대화이다. 경증 우울증을 겪고 있는 환자가 상담실에서 상담사와 대화를 나눈 내용을 그대로 공개해서 베스트셀러가 된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에서 볼 수 있었듯이, 자기 감정을 그대로 나눌 때 상담사는 절대 비난하거나 실수에 대해서도 지적하지 않는다.

우울증으로 인해 낮아져 있는 자존감을 높여줄 수 있도록 공감하고 경청해주는 것이 좋다. 환자 스스로가 감정을 이겨내고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따라서 이와 같은 방법으로 대화하면, 당신의 소중한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 가족 혹은 동료 혹은 친구들 말이다. _ 156

✍ 한국 사회는 한국전쟁이 끝난 이후로 재건의 시대를 거쳐 개발도상국에서 OECD 국가로 빠르게 재편되면서 경제 성장을 아주 빠른 시간 안에 이루어낸 나라다.

물적 자원이 부족한 반면 인적 자원이 풍부한데, 인적 자원으로 승부를 보려고 하는 점 때문에, 그 어떤 나라보다 각 분야에서 경쟁이 치열하며, 그 결과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 완벽주의를 요구하는 사회가 되었다.

학생들은 성적 위주로, 성인들은 경제성을 위주로 판단받고 평가받는 사회분위기 때문에 정서적인 내면의 요소들은 무시되거나 경시되었다. 그 결과, 부끄럽게도 OECD국가 중 자살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을 이해한다면, 왜 우리가 자기자비의 셀프대화법을 잘못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이제 외적인 성장이 아니라, 내적인 성장을 할 필요가 있다.

스스로 실수나 실패를 하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를 각 조직에서는 줄 수 있어야 하고, 지나친 성과 위주의 조직 운영보다는 사람 자첼르 배려하고 격려하는 조직문화로 바뀌어지기를 기대하고 소망한다.

스스로에게 말하라. 실수해도 괜찮다고.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면 된다고. 일어서는 법을 모르면 배우면 된다고. 그래서 자기자비의 셀프 대화법으로 스스로 보호하고 사랑하며, 또한 도전을 두려워하는 사람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_ 105~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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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이는 모두 날아오른다
요아힘 마이어호프 지음, 박종대 옮김 / 사계절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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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동 의사를 아버지로 둔 삼형제 중 막내인 화자, 평소 정원에서 시체를 발견한걸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두 형들의 괴롭힘도 받고, 여러 정신병동 사람들 사이에서 위험을 피하며 성장하는 이야기. 학교를 가거나 길을 갈때 아버지의 환자들과 마주칠 일이 잦았고, 그로인해 항상 위험에 빠질 위기에 봉착한다. 본인또한 어릴적부터 분노발작을 겪어, 갑자기 화를 내며 심하게 발작해 초등학교 1학년만 다니고 홈스쿨을 했다. 어린시절로 시작해 작은형을 잃고 아버지의 임종을 가까이 둔 24살의 화자까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진행된다. 보통 사람들과는 전혀다른 상처를 둔 정신병동 환자들을 곁에 두면서 또래 아이들과는 전혀다른 성장환경을 둬, 우리가 아는 보통 성장소설과는 완전히 결이 다르다. 위험을 감수할 줄 알고 직면하는 모습들이 우리네 보통사람들과 달라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아무리그래도 형들은 너무 약오른다. 수두가 뭐시기?

나는 매번 극한의 상황에 몰린다고 생각했는데, 더 다른 결의 이런 극한의 상황에 몰렸다면 화자라고 생각했을때 지금의 나의 이야기를 어떻게 봤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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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무새는 형의 목소리를 흉내 냈다. 아니, 꼭 형이 말하는 것 같았다. 처음엔 맑게 짹짹거리다가 자기 이름을 이야기할 때는 복화술사처럼 부리도 움직이지 않고 후두음으로 또렷이 말했다. 형은 친구들에게도 이 모습을 보여줬는데, 그러면 친구들은 철사 같은 몸을 비비 꼬아가며 웃었다. 나는 자기 이름 외에 다른 말은 할 줄 모르고 자기 이름을 말했다는 이유로 조롱을 당하는 것이 항상 조금 슬프게 느껴졌다.

_ 70 ~ 71

✍ 그러나 큰형이 꼬리를 흔드는 개를 거실로 데리고 들어오는 순간 깡마른 루트비히는 주먹 쥔 손을 관자놀이에 대고 괴성을 지르며 밖으로 튀어나갔다. 그럴 때 보면 마치 히스테리에 빠진 작대기 인형 같았다. 매년 그랬다, 개를 쓰다듬으라는 애온에 이어 본인도 어쩌지 못하는 공포와 도피가 뒤따랐다. 왜 그러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었지만, 나는 루트비히가 그런 패닉에 빠지는 모습이 좋았다. 세상에서 자기가 좋아하는 것이 어떻게 가장 끔찍한 공포를 안겨줄 수 있는지 궁금했다.

_ 94

✍ 나는 말을 떼기도 전에 그들의 목소리를 알아 들었다. 그래서 그런지 아기 때부터 한 번도 울지 않았다고 한다. 이상할 게 없다. 주변에서 밤마다 수천 명의 사람들이 그렇게 비명을 질러대는데 나까지 울어야 할 이유가 있을까? 새들이 아침의 특정 시간대에 노래하기 시작하듯 저녁 울음소리에도 일정한 논리가 있는 듯했다.

_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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