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구문 6DEVILS 식스데블즈 - 영어를 어렵게 만드는 6개의 악마
오용준 지음 / 스윗디셈버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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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외국어를 잘하는 사람들, 특히 영어 회화를 유창하게 하는 사람들을 보면 참 부러워요. 정규 교육과정은 물론이고 영어교재나 인강을 통해 영어 공부를 함에도 불구하고 잘 안 늘더라고요. 제 노력이 부족한 거나 공부 방법이 잘못된 거겠죠. 영어를 유창하게 하려면 많은 어휘와 표현을 아는 것은 기본이고 문법을 잘 숙지하고 있어야 하겠죠. 거기에서 나아가 정확한 소통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명확한 해석과 문장 구사력이 필요한 것 같아요. 그렇기에 영어구문을 정확하게 독해하는 연습을 통해 영어 실력을 향상 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영어구문독해에 특화된 교재인 <영어구문 6DEVILS 식스데블즈> 후기를 남겨볼까 해요.

  <영어구문 6DEVILS 식스데블즈>라는 제목이 참 인상적이죠. 식스데블즈는 영어를 어렵게 만드는 6개의 악마를 설정한 것이에요. 이를 집중적으로 파악하여 영어문장을 명확하면서도 쉽게 해석하는 방법을 설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교재라고 볼 수 있죠.

 

  <영어구문 6DEVILS 식스데블즈>의 목차는 위와 같아요. 크게는 6DEVILS가 무엇인지 설명하는 PART0와 동사 부문을 어렵게 만드는 6little devils를 중심으로 한 PART1, 영어문장을 길고 복잡하고 어렵게 만드는 6DEVILS를 파악하는 PART2, 최종적으로 기출을 통해 실전연습을 하는 PART3 이렇게 4파트로 구성되어 있어요.

  <영어구문 6DEVILS 식스데블즈>에서 말하는 6DEVILS는 전치사구, that절, to-v구, v-ing구, wh-절, 부사절 이렇게 여섯 가지예요. 이 악마들은 동일한 스펠링의 변화 없이 명사, 형용사, 부사적인 의미를 나타내기 때문에 그 의미를 명확하게 해석하기가 어렵죠. 우리말은 교착어로서 어미를 통해 그 의미를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지만, 영어는 우리말처럼 어미가 존재하지 않기에 동일한 단어가 명사, 형용사, 부사적인 의미 중 어떤 걸 나타내는지 한눈에 파악하며 해석하는 게 쉽지 않아요. 그렇기에 <영어구문 6DEVILS 식스데블즈>는 이 여섯 가지를 악마로 설정하고, 이를 명확하게 구분하며 명확하게 해석하는 방법을 쉽게 학습하도록 교재를 구성하고 있어요. 본 교재에는 6DEVILS뿐 아니라 PART1에서 학습하는 6 little devils도 설정하고 있어요. 6DEVILS 외에 문장의 동사 부분에서 일어나는 변화들을 학습하는 과정에서 알아야 할 지 문법 지식 여섯 가지를 6 little devils로 설정하여, 이를 PART1에서 먼저 학습하고 PART2에서 6DEVILS를 구성하도록 되어 있어요.

 

 이렇게 6DEVILS, 6 little devils를 나누어 설정해 놓으니 영어구문독해를 위해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어 학습해야 하는지를 한눈에 알 수 있는 것 같아요. 또 이 6DEVILS가 명사, 형용사, 부사 3가지 의미로 해석되는데, 명사는 빨간색, 형용사는 파랑색, 부사는 노랑색으로 나타내어 학습자가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한 점도 좋았어요.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색상 차이를 두어, 동일한 단어가 명사, 형용사, 부사 각각으로 쓰일 때를 명확하게 인지할 수 있게 하니 눈에도 잘 들어오고 이해도 더 빨리 되는 것 같아요. 이와 같이 각 파트 별 각 데블마다 저렇게 삼색을 통해 직관적으로 구분 지을 수 있게 배려하고 있어요. 이를 통해 학습자는 영어구문독해 시 명사적으로(빨갛게) 해석할지, 형용사적으로(파랗게)해석할지, 부사적으로(노랗게) 해석할지 결정하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터득하겠죠. 이렇듯 <영어구문 6DEVILS 식스데블즈>는 학습자를 배려하는 구성을 선보이고 있다는 점이 장점인 듯싶어요.

 

  PART1의 little devils는 핵심 포인트와 예문을 통해 학습하도록 구성되어 있다면, 식스 데블즈는 PART2에서 각 데블 도입마다 핵심이 되는 것을 짚고 가요. 이는 세부 영역으로 들어가서도 마찬가지에요. 그 단원에서 학습할 데블에 대한 핵심 설명을 배치하여 각 데블의 이해를 도와요. 이를 바탕으로 단원에서 학습할 데빌이 들어가 있는 대표 예문과 추가적인 예문들을 학습하고요. 예문이 많아서 각 데블을 잘 숙지하는 데 도움이 되더라고요. 각 데블 마지막에 EXERCISES DEVIL이 제시되어 각 단원별 학습했던 데블과 관련된 예문을 복습할 수 있다는 점도 좋았어요.

 

  PART3에서는 전국연합학력평가 지문을 통해 학습한 내용을 실전 연습해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요. 고1문제를 다루고 있는 만큼 중고등학생에게 최적화된 실전 예문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교재의 마무리 단계인 만큼 본 교재를 통해 영어구문독해를 학습했다면 무리 없이 실전연습을 할 수 있어요.

  <영어구문 6DEVILS 식스데블즈>는 핵심을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해 짚어주고, 영어구문독해 시 식스데블즈를 어떤 의미로 해석해야 하는지도 직관적으로 인식시켜 주기 때문에 학습하는 데 있어서 훨씬 효과적이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흥미로운 666개 예문과 고1전국연합학력평가 기출 지문을 수록하고 있다는 점도 좋았어요. 무엇보다 구성이 학습하기 좋게 이뤄져 있고 예문이나 분량이 부담스럽지 않은 학습량이라는 점도 학습 동기를 부여했어요. 이 책으로 공부하면서 영어구문을 독해하는 데 있어서 좀 더 쉽고 명확하게 해석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물론 한 번 읽는다고 영어 독해 실력이 확 늘진 않겠죠. 여러 번 회독하며서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러면서 실전 문제를 통해 자기 실력도 검증해 보고, 영자 신문이나 원서 같은 것으로 학습한 내용을 적용해 보는 것도 영어 실력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이 책은 책방통행에서 제공받아 서평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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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먼저
요안나 지음 / 다향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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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도 매력적이고 글의 분위기도 좋았어요. 갤러리스트에 대한 직업에 대해서 잘 몰랐는데 이번 기회로 관심 가지게 되었고요. 계약결혼이라는 어찌 보면 식상할 수 있는 소재를 인애, 휘욱만의 개성과 스토리로 잘 풀어간 것 같아요. 역시 요안나 작가님 글은 재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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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누구니
이희영 지음 / 황금가지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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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영 작가의 너는 누구니. 꽃잎 흩날리는 분홍빛 배경에 아름다운 한 소년과 한 소녀가 등장하는 표지만 봤을 때는, 설렘 가득하고 풋풋한 하이틴 로맨스를 기대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너는 누구니는 브릿G 로맨스릴러 공모전 대상 수상작이라는 이력에서 드러나듯이, 단순한 하이틴 로맨스를 다룬 글이 아니라 스릴러 요소를 가미한 글이다. 정확하게는 스릴러보다는 비밀을 파헤쳐가는 미스터리물이 가깝다고 할까. 글의 마지막 다시 시작하는 이야기에 연결되는 도입부인 시작하는 이야기에서부터 너는 누구니가 단순한 로맨스 이야기가 아님을, 예진과 서하를 중심으로 지운, 태영 사이에는 큰 비밀이 존재하고 있음을 일깨운다. 과연 이들 사이에 갈등 요소인 그 비밀은 무엇이고, 어떤 방식으로 밝혀질 것인가.

 

열여덟 그 소녀, 강예진.

아버지의 오랜 암 투병으로 빚은 점점 늘어나고, S시에서 살았지만 지방으로 더 좁은 집으로 옮겨가야만 했던 예진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다시 S시로 돌아온다. 그녀만을 바라보며 하루 종일 일만 하는 어머니를 위해 예진은 집안일을 거들며 필사적으로 공부한다. 아무 걱정 없이 또래들과 수다를 꽃피우는 시간은 그녀에게 사치이다. 무언가 쫓기듯 맹목적으로 공부하려는 그녀에게 어떤 비밀이 있는 것일까.

 

열여덟 그 소년, 최서하.

햇살을 닮은 수려한 외모의 서하는 전교 1등의 성적에 원만한 교우관계를 지닌, 학교의 스타이다. 친구들과 잘 지내지만 누구도 그와 방과후에 어울려본 적이 없으며, 그의 집을 방문한 적도 없다. 확실히 그 또래의 남자아이와는 다른 서하. 달콤하면서도 서늘한 아이스크림 같은, 신비로운 그에겐 어떤 비밀이 있는 것일까.

 

도서관에서 이루어진 서하와 예진의 첫 만남. 예진을 뚫어지듯 바라보고, 책을 핑계 삼아 예진에게 말을 거는 서하의 모습은 설렘을 느끼게 한다. 그런 아름다운 서하에게 예진 또한 끌리지만, 아빠와의 약속 때문에 공부에 집중하고자 그를 피하기도 한다. 서하가 숨긴 예진의 문제집을 찾는 과정에서의 소원 들어주기 내기로 서하와 예진은 사귀게 되고, 학업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풋풋하고 설렘 가득한 연애를 이어간다.

바닥에서 전교 1등으로 끌어올린 성적, 극과 극을 넘나드는 입맛, 운동을 못하는 듯하면서도 이따금 나타나는 반사 신경, 순하디순한 듯하면서 한 번씩 날카롭게 폭발하는 모습. 예진은 그런 서하의 모습에 위화감을 느꼈지만, 애써 무시하며 짧은 점심시간, 도서관에서의 30분을 함께 하며 서하에 대한 마음을 키워간다. 순조로울 것만 같던 두 사람의 관계는 서하의 오랜 친구인 태영의 등장과 함께 위태로워지고, 예진은 서하의 비밀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서하와 예진의 비밀이 큰 줄기인 만큼, 자칫 스포가 될 수 있기에 더 이상의 스토리를 언급하는 것은 자제하고자 한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글이었다. 작가의 친절한 복선 제시 덕분에 이들 사이에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는 것을 추측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서하와 예진 두 사람이 보여주는 풋풋하고 설렘 가득한 연애 모습은 가슴에 따뜻한 바람을 불어넣기도 하였지만, 자신을 삭이며 씩씩하게 살아가야만 하는 예진이 안쓰러웠고, 모든 것을 다 가진 듯하지만 자신을 죽이며 살아가는 서하가 안타까웠다.

 

인간은 결코 타인을 욕할 수 있는 존재들이 아니었다. 누구나 자신의 안에 스스로도 모르는 괴물을 키우고 있을 테니까. 그 괴물이 언제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를 테니까. 내가 손가락질 한 누군가의 모습이 한순간 내가 될 수도 있었다.(193쪽 중에서)

 

 

누구나 가면 하나쯤 가지고 있을 것이다. 때때로 진실된 모습보다 가면 쓴 모습을 진실인 양 내비치는 순간이 있다. 상처 받기 싫어서 혹은 날 것 그대로의 나를 보이기가 부끄럽거나 껄끄러워서, 현재의 감정을 숨기는 게 더 편해서……. 대부분 가면을 쓴 날보다는 그렇지 않은 날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그 반대의 경우도 있을 것이다. 서하처럼. 그는 가면 쓴 날이 가면을 벗은 날보다 많았다. 어느새 어느 게 가면이고 어느 게 진짜 자신의 모습인지 모를 정도로 그는 필사적으로 가면을 써왔다. 그 가면에 균열을 일으킨 존재가 자신의 숨겨둔 얼굴과 마주하기 어려워하는, 비슷한 아픔을 가진 예진이다. 서하와 예진은 서로를 향한 마음이 깊어짐과 동시에 가면을 벗은 서로의 민낯, 그리고 숨겨둔 자신과 마주하게 되는데, 그 과정이 미스터리하면서도 흥미진진하다.

 

순식간에 책을 읽고 마지막 페이지를 넘긴 지금 아쉬움이 남는다. ‘다시 시작하는 글로 끝맺는 만큼, 시작만 있고 끝이 없는 느낌이라고 할까. 호기심을 자극하고 몰입하게끔 하는 매력적인 글이었지만, 점점 흥미 있어지고 있는 지점에서 끝이 나는 바람에 여운이라고 해야 할지 미완성 같다고 해야 할지. 서로의 민낯을 마주한 후, 예진과 서하가 어떻게 이겨내고 행복을 찾을 것인지 궁금했는데 잠정적 수용으로 끝난 마무리가 다소 아쉬웠다. 그리고 스토리만으로 제목인 너는 누구니가 잘 다가오는 것에도 불구하고, 중간 중간 너는 누구니를 언급하며 제목 및 주제를 부각시키는 것이 다소 부자연스러웠다. 왼쪽 정렬로 된 편집 정렬도 읽기에 다소 불편했다. 다소 아쉬움이 있었지만, 미스터리하면서도 설렘을 느낄 수 있는 흥미로운 로맨스를 마주해서 읽는 동안 즐거웠다. 중간 중간 다른 작가의 소설을 언급하며 복선과 비유를 드는 것 또한 마음에 드는 전개방식이었다. 이희영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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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원으로 밥상 차리기 2019.3
이밥차 편집부 지음 / 이밥차(그리고책)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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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시피 구성이 참 좋은 것 같아요.
요리법이 쉬워서 따라하기도 싶고
가지고 있는 재료로 할 수 있는 것들 위주라 좋아요.
부록도 마음에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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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원으로 밥상 차리기 2019.3
이밥차 편집부 지음 / 이밥차(그리고책)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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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도 마음에 들고 레시피 구성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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