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에 공룡이 산다 국민서관 그림동화 286
데이비드 리치필드 지음, 홍연미 옮김 / 국민서관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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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색 케이크가 가장 좋아. 내가 좋아하는 과일도 있고 하트 모양이고 내가 파란색 좋아하잖아. 그림이 엄청 이뻐. 공룡 아저씨는 브라키오사우루스야. 아저씨 잡혀갈 때 슬퍼 보였어. 공룡 응아똥이 엄청 클 것 같애. 크루아상이 제일 좋아. 나는 8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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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크로노미콘 - 타로카드 & 한글 가이드북
크리스토퍼 마치 지음, 송민경 옮김, 제임스 부세마 일러스트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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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 카드의 심장은 일러스트라고 본다. 러브크래프트의 그로테스크함을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처음 경험해 보는 최고의 타로 카드로 나에게 이보다 더 완벽할 순 없다.

일러스트 다양성이 조금 아쉽긴 하지만, 분위기는 고통과 절망을 듬뿍 느낄 수 있는 포스다. 처음 접해보는 타로 카드인데도 사용법도 아주 쉽게 설명되어 있다. 바로 스프레드 방법을 따라 해봤는데, 소름 돋게 비슷했다. 오 절망을 얻을까 싶었더니만 희망을 안겨주는 점괘에 재미까지, 이래서 타로 카드가 인기구나 싶다. 러브크래프트 팬들에겐 소장용으로도 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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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오면 다 잘될 줄 알았지
곽세영 지음 / 영림카디널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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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삶과 분위기. 실리콘밸리에 꿈을 가진 사람들에게 필요한 친절한 마음가짐, 지침서.

나는 실리콘밸리에 갈 능력도 생각도 없으니,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지만 꿈꾸고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볼 만하겠다. 일단 기대했던 내용은 전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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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보는 중세 유럽 역사
신성출판사 편집부 지음, 야스시 스즈키 그림, 전경아 옮김 / 생각의집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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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판타지를 다룬 건가 하고 실망하는 찰나에 본격적으로 역사 에피소드를 다루는 부분부터 빠져들게 된다. 특히 계급 체계와 계약 관계를 흥미롭게 봤다. 돈을 주면 지켜준다는 마피아식 거래부터 상하 계약관계에 영주의 영주에게는 약관(?)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 중세 시대 직업 그리고 도시 발전 단계까지 간단한 소개 글과 그림 자료를 이용해 눈이 즐겁다. 종교의 권력과 몰락을 그리는 이야기도 알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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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리더를 넘어 위대한 리더로
짐 콜린스.빌 레지어 지음, 이경식 옮김 / 흐름출판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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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으로 좋아하고 깊이 존경하는 사람들과 함께 의미 있는 일을 하며, 일상의 행복을 맛볼 것이다. -317p

——
저 문장으로 모든 것이 정리되지 않을까. 중소기업이든 대기업이든 프리랜서를 하든 얼마나 큰일을 하든 소박한 일을 하든지, 힘들지만 몰입의 즐거움과 결과물의 뿌듯함 그리고 보람찬 하루. 그다음 잠깐 만끽하는 꿀같은 가족과의 휴식. 행복이 이런 게 아닐까.

나는 멘토라는 게 없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가장 부러웠던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주워에 존경할 만한 사람이 있고, 조언도 얻을 수 있는 사람. 나는 없었다. 왜 내 주변엔 다 이렇지라고 생각했었다. 물론 좋은 사람은 많았지만 업무적으로 존경할 만한 사람이 없다는 건 나에게 큰 불안과 고독감을 안겨주었다. 세상이 원래 이런 건가 싶기도 했고, 내 수준과 맞는 인간들만 내 주변에 있는 건가라고 자책하기도 했다.

대한민국 중소기업 어마어마한 곳이 많다. 참 많은 에피소드가 있지만.. 몇 개만 이야기해 보자면, 해외 출장비. 그 출장비를 사장의 유흥비로 계산을 하게 한다는지, 내 말 꼭 그대로 하라고 해놓고 문제가 생기면 네가 알아서 했어야지 같은 다중 인격 정신병자. 회사의 중요한 문제가 무엇인지 알면서도 해결할 능력이 없으니 부하 직원들에게 알아서 하라는 무능한 운영진. 혁신을 외치면서 혁신이 무슨 말인지도 모르는 오너. 책임자가 누구냐고 물어봐도 알아서 하라는 개콘보다 웃긴 명함 하나 없는 가족 회사. 프로세스 하나 제대로 잡지 못하고 상장 회사로 만들겠다는 야심을 품고 있는 한심하고 뻔뻔한 카피캣. 이런 시트콤 같은 사회생활을 십 년 넘게 해서 그런지, 이 책에 나오는 딴 세상의 고귀한 이야기들이 너무 비현실적이라 크게 와닿지는 못했다. 저런 회사들의 이야기는 없다. 바로 베스트셀러가 될 수 있을 텐데.

0.00001의 성공한 사람 중에 또 가려서 한 0.0001의 이야기는 읽는 와중에서도 이건 내가 못 하겠는걸 하고 시무룩함을 느낀다. 한 가지는 확실히 배운 건, 책에서도 이야기하지만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는 진리, 인간관계를 폭넓게 잘 활용하는 것. 정말 소개의 소개의 소개가 영업의 시작이더라. 이래서 직장이 거지 같아도 사람들과의 관계는 나쁘게 만들 필요는 없다는 것이고, 싫어도 덤덤하게 남기고 무난하게 지내라는 것. 사회생활을 잘 모를 땐, 인맥이란 단어를 좋아하지 않았는데, 이거 가장 기본이구나 하고 진짜 요즘에 더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조금 고리타분하게 보일 수 있는 책이지만 부정적으로만 보지 말고, 최대한 얻어 갈 수 있는 건 이 책에서 얻어 가자. 긍정적인 마인드는 해가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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