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
데이비드 켑 지음, 임재희 옮김 / 문학세계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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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바로 살아라.

마지막 장을 덮고 생각나는 한마디. 재난을 맞서는 인간들의 이야기들을 표방하고 있지만, 생각보다 좀 더 작고 개인적인 소설에 가깝다. 역시 할리우드 대표 시나리오 작가답게 화면들이 속도감 있게 머릿속 영상으로 그려지고, 영상화에 염두를 둔 작품이 아닐까 싶을 이야기이다.

익숙한 소재에 익숙한 전개는 신선함과 거리가 먼 데, 그럼에도 450페이지 정도 되는 양이 순식간에 읽히게 된다. 생각했던 재난 아포칼립스는 아니고 장르적 재미도 떨어지지만, 두 남매의 교차 대비를 통해 돈 따위는 전혀 소중한 것이 아니라는 흔하디흔한 메시지. 하지만 그 흔한 메시지를 진득하게 울리는 것도 작가의 역량이겠다.

이 소설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고립과 준비를 선택한 억만장자는 전혀 행복하지 못했고, 조화와 적응의 공동체를 이룬 여동생은 역경을 헤쳐나가고 서로 도와가는 것에서 진정한 행복을 느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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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봐 찾아봐 15 : 미국의 역사와 문화 상수리 놀이책방 15
상수리 출판기획부 지음, 황유진 그림 / 상수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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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재미있었어. 그림 찾기가 제일 재미있어. 숨은 그림 찾기보다 다른 그림 찾기가 너무 재미있어. 계속 집중해서 볼 수 있어. 미로는 너무 어려워서 똥 싸고 싶었어. 남북 전쟁과 노예 해방이랑 뉴욕 그림이 제일 좋았어. 나는 9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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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따라 마야로 1 : 아홉 개의 미션을 해결하라! 형 따라 마야로 1
tvN <형 따라 마야로> 제작진 기획, 김민희 글, 도니패밀리 그림 / 아울북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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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 싸는 게 제일 재미있었어. 설사한 것도 웃겨. 피라미드는 사막에만 있는 줄 알았어. 물의 신과 싸움이 제일 재미있었어. 나는 무기 중에서 칼이 제일 좋았어. 아빠 다음 편도 빨리 보고 싶어. 그래서 똥 싸고 싶어. 두 편째 옷 입은 신 쏘칠족 전통 의상이 좋아. 내 문제를 맞히지 못하면 이 성에서 절대 나갈 수 없다는 대사가 기억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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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인류 보고서 - 리얼 하드코어 오피스 생존기
김퇴사 지음 / 비에이블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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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쟁이거나 였다면 과연 이 책의 표지를 보고 못 본척하고 그냥 지나칠 수 있을까.

한 프레임 안에 수많은 역사와 애환들이 뒤죽박죽 맛없는 팥떡처럼 한번 먹어보시라우하고 건넨다. 거절하고 싶지만 하도 권하길래 마저 먹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버리기엔 아까운 체험 삶의 현장. 그래도 이 웹툰을 보고 조금이라도 피식하거나 웃거나 공감한다면 대한민국 멋진 월급쟁이로서 우리 사회의 일꾼이 되었었다는 자부심을 당당히 가져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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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든다는 것에 관하여
베레나 카스트 지음, 김현정 옮김 / 을유문화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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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경험해 봐야 또렷이 알 수 있다.

하지만 지나가봐야, 도달해 봐야 경험해 봐야 아 그랬구나 그 말의 본질을 조금은 이해가 될 때 아 미리 알았더라면, 현명한 조언을 미리 받아들이고 욕심을 조금 내려놓고 지난 간 일을 후회해 보아도 큰 의미는 없겠지만, 아 이런 이야기도 있네 나도 나중에 저런 생각을 할까라고 되뇌어 한 번이라도 내 머릿속에 머물다 지나간 이런 책은 1~2만이 아니라 수천수억의 가치를 지닐 것이라도 감히 말해본다. 맛보기의 위력.

귀를 닫지 말고 증오에게 먹히지 말고 유연한 마음가짐과, 경청하는 자세를 갖추지 못하는 참 불쌍한 사람, 발전이 없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똥고집이란 게 필요할 때도 있지만 지나고 나서 잘못된 일이었다고 생각하고 인정하는 모습. 위대비 개츠비가 왜 위대한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저자는 45살 이후 행복감이 높아진다는 역설을 이야기하는데, 그 말도 조금씩 이해가 될 것 같다. 인생의 굴곡이 심한 롤러코스터를 타지만 힘든 일을 이겨내고 고뇌하고 이해하고 독서를 통해 마음의 양식을 배 터지게 먹고 모자람을 인정한다면, 행복도가 높아질 거라 믿는다. 가족의 소중함. 외로움도 나쁘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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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또 ’세네카‘님이 등장하신다. 아직 그분 책을 한 번도 읽진 못했지만 이젠 안 봐도 눈에 훤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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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그림자는 언제나 동시에 존재한다. -9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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