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든다는 것에 관하여
베레나 카스트 지음, 김현정 옮김 / 을유문화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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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경험해 봐야 또렷이 알 수 있다.

하지만 지나가봐야, 도달해 봐야 경험해 봐야 아 그랬구나 그 말의 본질을 조금은 이해가 될 때 아 미리 알았더라면, 현명한 조언을 미리 받아들이고 욕심을 조금 내려놓고 지난 간 일을 후회해 보아도 큰 의미는 없겠지만, 아 이런 이야기도 있네 나도 나중에 저런 생각을 할까라고 되뇌어 한 번이라도 내 머릿속에 머물다 지나간 이런 책은 1~2만이 아니라 수천수억의 가치를 지닐 것이라도 감히 말해본다. 맛보기의 위력.

귀를 닫지 말고 증오에게 먹히지 말고 유연한 마음가짐과, 경청하는 자세를 갖추지 못하는 참 불쌍한 사람, 발전이 없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똥고집이란 게 필요할 때도 있지만 지나고 나서 잘못된 일이었다고 생각하고 인정하는 모습. 위대비 개츠비가 왜 위대한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저자는 45살 이후 행복감이 높아진다는 역설을 이야기하는데, 그 말도 조금씩 이해가 될 것 같다. 인생의 굴곡이 심한 롤러코스터를 타지만 힘든 일을 이겨내고 고뇌하고 이해하고 독서를 통해 마음의 양식을 배 터지게 먹고 모자람을 인정한다면, 행복도가 높아질 거라 믿는다. 가족의 소중함. 외로움도 나쁘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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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또 ’세네카‘님이 등장하신다. 아직 그분 책을 한 번도 읽진 못했지만 이젠 안 봐도 눈에 훤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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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그림자는 언제나 동시에 존재한다. -9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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