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 없는 삶을 위한 23가지 이야기 - 너무 늦게 깨달아 버린 사람들의 마지막 이야기
안기순 지음 / 정원(도서출판)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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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은 정말 읽고 싶었다. 후외없는 삶을 위한 23가지 이야기..호스피스를 통한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개인적으로 친한 친구의 죽음을 경험해 보기도 하면서 어떻게 하면 잘 살 수 있을까도 고민을 했지만 어떻게 하면 죽음에 잘 대처할 수 있을까도 생각을 하게 되었으니까 말이다. 그리고 나도 언젠가는 호스피스를 하고 싶다는 생각도 이책을 읽고 싶게 만든 동기 중의 하나였다.

 

이 책 속에는 저자의 여러가지 에피소드들이 나열되어 있다. 그 중에서도 어떻게 하면 후회없는 삶을 살 수 있을까...그리고 적극적으로 손해를 보면서 살라는 말이 참 마음에 와 닿았다. 각박한 세상속에서 서로 손해를 보지 않으려 저절로 머릿속에서 계산기를 두들겨 대며 사는 것이 현대인들이다. 그런데 적극적으로 손해를 보면서 살라니 이것은 정말 역설적인 말이다. 당장은 손해를 보는 것 같지만 실상 장기전으로 봤을때는 바보(?)로 사는 것이 훨씬 남는 것이라는 것이다. 그것이 삶의 소중한 진실이 아닐까 생각한다. 나도 그 말에는 어느 정도 공감한다. 약삭빠르게 사는 사람들이 눈 앞에서는 잘 나가는 것 같지만 그 내면은 모르는 것이라고...죽음 앞에서 정말 후회안할 자신이 있느냐고 나는 되물어 보고 싶은 것이다.

 

사람들은 죽음앞에서 여러가지는 후회하고 배신에 치를 떨고 외로움에 슬퍼한다. 만일 내가 당장이라도 죽는다면? 아니 시한부 인생을 살게 된다면 어떤 삶의 자세를 가져야 할까? 책 속에 답이 있었다. 결과에 연연해 하지 말고 아무리 힘들더라도 삶의 과정 속에서 행복을 찾아야 한다고..좋은 대학을 목표로 3년을 공부에만 매진하다 합격 순간 죽어버린다면 그게 무슨 소용이겠냐고..하지만 공부하는 과정 자체를 행복해 했다면 그 삶속에서 의미를 찾을 수가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평소에 들어봤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또한 새롭게 들리기도 하는 이야기였다.

과연 나는 삶의 매 순간순간을 사랑하고 있는가? 과정 자체를 행복해 했는가? 짜증내고 힘들어 하지는 않았는가? 긍정의 의미를 찾으려 노력을 해 봤는가? 그리고 적극적으로 남에게 손해를 봤는가? 도대체 그 손해라는 것은 무엇이며 얼마나 나에게 치명상을 입혔는가? 그런 것들은 다 나의 오해에서 비롯된 것도 많지 않았는가?

 

사람은 혼자서는 살 수 없다. 사람은 사랑을 원한다. 그것을 절실히 느꼈다,. 삶속에서 사람들과 어울려 사랑을 찾아야만 한다는 것...그것이 내가 내린 결론이다. 피하지도 말고 적극적으로 삶의 의미를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나에게 소중한 교훈을 준 소중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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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가지 색깔로 내리는 비
김미월 외 지음 / 열림원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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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비라고 하면 대부분 우울 시원함 투명함을 떠올릴 것이다. 나 또한 다르지 않다. 눈 오는 날보다 비오는 날을 더 좋아했다.

 여기에는 일곱편의 단편소설이 담겨져 있다. 여성 작가들이 쓴 글들이라서 섬세하고 감성적이며 또한 예리하다.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여류작가들이어서 그런지

 문장력도 탄탄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개인적으로 다 작품집이 훌륭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짝사랑하는 아이를 위해 백일장에 시를 베껴 써서 낸 이야기는 웃음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그 작품 속 주인공은 비참했겠지만 말이다 ㅎㅎ 그리고 여성에 대한 남성의 폭력 부분이 나오는 대목에서는 저절로 숨이 딱 멎었다. 요즘 하도 시대가 사건사고가 많지 않은가. 저절로 감정 이입이 되기도 했다. 어쩜 저럴 수가 있을까 하면서 그런 부분에서 비와의 오묘한 조화를 통해 섬세하게 글을 쓴 작가의 문장력에 감탄하기도 했다.

 

일상적인 비가 아니라 정말 일곱가지 색깔을 가진 비라는 소재를 가지고 좋은 작품집이 나왔다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남성 작가보다는 여성작가 특유의 문체를 좋아하기 때문에 더더욱 그럴 수 있다 싶다. 그만큼 독자의 기호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것도 같다는 생각이다.

비라는 소재는 일상적이고 편한 소재이기도 하지만 독특하고 개성이 넘치는 소재이기도 하다. 일곱편 모두 개성이 철철 넘치고 있다.

 

아마 사람들 모두 비에 관한 에피소드 하나씩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우산을 안 가져 와서 쫄딱 젖어버렸다던가 하는 것등등 나도 비에 관한 많은 추억들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더더욱 그런 추억들이 되살아 났다. 그러니 비를 너무 싫어하는 독자만 아니라면 가볍게 비오는 날 읽어봐도...아니 맑은 날에도 비에 관한 추억을 되새기면서 한번쯤 읽어 봐도 괜찮은 소설집이 아닐까 싶다.

 누구나 투명한 물방울을 신기하게 여기듯이 이 소설집도 투명한 물방울 처럼 독자들의 내면을 적셔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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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헴펠 연대기
세라 S. 바이넘 지음, 박찬원 옮김 / 은행나무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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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직업이 아이들을 가르치는 사람이다.생각해 보니 여러 연령대의  아이들을 가르쳐 왔다. 초등부에서 고1까지 말이다

특히 중등부 아이들은 질풍노도의 시기라 다루기가 힘들다는 것은 나를 비롯한 많은 선생님들의 하소연이었다. 오죽하면 중2병이란 신조어까지 나왔을까 말이다

나 역시 20대 초,중반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물론 그것은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아이들과 소통하는 것. 아이들을 다루는 것 등등을 터득해야 했고 현재진행형이기도 하다.

 

미스 헴펠 교사는 24세의 초임 발령받은지 얼마 안된 교사로 묘사가 되어 있다. 이것은 작가가 20대때 중학교 교사 생활을 하면서 겪은 체험이 고스란히 남아 있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첫 기억이 아르바이트로 학원에서 가르친 아이들...그리고 교생때 가르쳤던 중학교 1학년 아이들인데 미스 헴펠교사 역시 7학년 우리로치면 중1아이들의 영어 교사였다.

 이 글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미국식 교육과 한국식 교육의 문화적 다름이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주입식 교육인 반면에-많이 개선되고 있기 하지만- 미국식 영어 수업은 -우리나라로 치면 작문 정도?- 여러가지 책을 읽으면서 토론하고 글을 쓰고 자유롭다는 것이다. 그런 환경을 무시할 수가 없고 아이들이 대담하게 성에 관해서 묻는 장면은 조금 충격적일 정도였다. 미스 헴펠교사는 분명 영어 교사이지 성교육 담당 교사 내지 보건 교사가 아니었는데도 말이다. 우리의 교실 문화에서는 성희롱 정도 쯤으로 받아들일 법도 하다. 그런 교육에 있어서 문화적 다름이 분명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다행히 미스 헴펠 교사는 그런 질문에도 기죽지 않고 오히려 상냥하게 다 답변을 해 준다. 아이들은 그런 솔직하고 젊은 헴펠교사를 수년 후에도 잊지 못한다는 대목이 소설 뒷 부분에 나온다. 우리나라에서는 과연 가능할까?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 교육은 아무래도 아이들에게 보수적이고 권위적인 부분이 아직까지는 남아 있기 때문이다.

 

미스 헴펠교사가 아이들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고민하는 장면 같은 것은 인상이 깊었다. 특히 예리한 작가의 문체는 상당히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다. 교사들 뿐만이 아니라 어른과 청소년이 같이 읽어도 될만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면 교사와 학생들 간에 어떠한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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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행복할 것 - 1년 열두 달, 내 인생을 긍정하는 48가지 방법
그레첸 루빈 지음, 전행선 옮김 / 21세기북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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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1년 열두라 자신의 인생을 긍정하는 48가지 방법이 나열되어 있다.

 

그 중에는 내가 할 수 있겠다 싶은 것도 있고 할 수 없겠다 싶은 (^^)것도 있고 공감되는 부분도 있었다,

 

그 중 몇가지를 추려보라고 한다면 친구와의 관계이다. 나이가 들면서 가족간의 소중함은 절실해지는 반면에

결혼과 육아를 병행하다보면 서서히 친구들과 멀어지기 쉽상이다. 여기서는 친구의 생일을 기억해라. 자루자주 얼굴을 보여줘라.

특히 여성의 경우 출산시에는 반드시 찾아가라고 조언한다. 왜냐하면 그 소중한 시기에 찾아온 친구는 절대 못 잊는다고...

 

나는 아직 아이를 낳아보지는 못했지만 기저귀를 사서 출산한 친구들을 찾아가면 아픈 와중에도 기뻐하는 모습이 역력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면서 다시 우정을 확인하고..

그리고 모든 대인관계에서 마찬가지겠지만 뒷담화는 금물이라고 말한다. 여기서 재미있는 것은 타인에 대해 예를 들어 일처리가 느리다라고 말을 한다고 그

듣는 사람은 말하는 사람도 일처리가 느리다라는 사람으로 인식될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결국은 부메랑이 자신에게 돌아오는 셈인 것이다.

 

내가 꼼꼼히 읽었던 부분은 열정의 대상을 무한 탐색하다의 9월의 프로젝트였다.

글쓰기에 빠져보라. 열정의 시간을 만들어 보라. 결과에는 연연치 마라. 도전이야말로 행복 에너지이다. 이렇게 구성이 되어 있다.

나 스스로가 일기장이라든지 블로그에 글쓰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끌렸을 것이다.

또한 소설을 30일안에 쓰는 것이 나왔는데 틈틈히 하면 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작가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이렇게 알차게 행복 프로젝트를 실행하였다.

 

나는 생각해 보았다. 물론 이 책에 나오는 48가지 방법을 사용해 볼 수도 있지만 자신만의 행복 프로젝트를 시도해 봤으면 하는 것이다.

그것은 개인마다 특성에 따라 다를 것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작가의 예술적 활동. 즉 그림그리기 빈책 채우기 글쓰기 바느질 하기 등등에 끌렸다, 아마 내가 내성적인 모야이라서 그런 듯 하다

혼자서 조용히 할 수 있는....아 참...내성적이라고 해서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기쁨을 느끼지 않는 것은 아니라고 책에 나와 있다.

행복지수중에 타인과의 관계맺기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고 책에 나온다. 그러므로 가족뿐 아니라 새로운 친구 사귀기도 즐겨야 할 것이다.

 

하지만 물론 자신만의 줏대와 중심이 있어야 행복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많은 조언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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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 우리 시대의 스승 열여덟 분의 행복법문
고산스님 외 17인 지음 / 불광출판사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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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들이 궁금했다. 도대체 어떻게 사실까? 무슨 이유로 출가를 하셨을까? 등등

 스님들의 법문은 간결하고 핵심적이고 깔끔했다,. 마치 그들의 삶처럼..

나도 저렇게 될 수 있을까 하고 잠시 생각해 보았다.

 

커피 한잔을 마시면서 새벽에 생각을 해 본다.

많은 좋은 가르침이 책에 실려 있었다. 그 중에서 내가 이제까지 실행했던 것은 무엇이며 현재. 그리고 미래에는 어떻게 행동하여야 할까..

 

제목 그대로 사랑할 시간은 그리 많지 않으니 지금 충분히 사랑하라고 한다. 아주 시적인 표현이다. 하지만 또한 진리가 아닌가.

나는 무엇을 사랑하고 있는가? 나 자신? 물질적인 것들? 아니면 영적인 것들? 아니면 다른 사람들?

집중력 있게 무엇인가를 하나라도 제대로 사랑해 본적이 없는 것 같다. 안타깝게도. 오죽하면 기르던 식물이 말라 죽었을까..아주 어렸을 때 이야기지만..

 

계속 육신을 입고 태어나 윤회를 하는 것이 얼마나 버거운 일이냐고 스님들은 이야기 하신다. 그렇다. 끝없는 윤회의 수레바퀴속에서 나도 나가고 싶다.

그러려면 간절하게 기도를 해야 한고 서원을 해야 하고 발원을 해야 하고 행함이 있어야 하고 현재에 늘 존재하고 있어야 한다.

지금 이 순간..지금 이 순간 곁에 있는 사람들 , 지금 이 환경 을 사랑해야 하는 것이다. 참으로 간단하고도 어려운 일이다.

나는 얼마나 지금 이 순간을 사랑하고 있는가. 얼마나 존재하고 있는가. 항상 다른 생각으로 머리를 어지럽히고 있지는 않는지...

 

스님들은 아마 얼굴 찡그리고 살기를 바라시지는 않을 것이다. 모두에게 육신을 입고 중생으로 태어나면서 불성을 가지고 태어난다고 한다.

웃어라..결국은 그 뜻이 아닐까. 내면의 불성을 살려 살아가면서 현재에서 웃으면서 살라는 말씀이 아닐까..

여러명의 스님들 중에서 특히 눈에 띄였던 스님은 청안 스님이셨다. 말 그대로 푸른눈의 스님.그 분의 강의도 TV에서 본 적이 있다.

계속 위로 치고 올라가지 말라고. 위나 아래나 똑같다고..사람사는 것은 똑같다고. 그 말을 듣고 진정한 선각자가 여기 계시는 구나 한 적이 있었다.

먼 외국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법문을 행하시는 스님..나는 어디까지 버릴 수가 있을까..어디까지 자유의 경지에 오를 수가 있을까 생각했다.

 

텅 빈 마음에 복이 깃든 다고 했다. 너무 가득차 있으면 복이 깃들 수가 없다.둥근 달 같은 속이 텅 빈 항아리를 생각해 본다. 그렇게 생각해 보면서 이 책을 음미해

볼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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