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염려 마시오. 이렇게 뇌옥까지 찾아와 심사를 하시는 걸 보면 덮어놓고 죄를 물을 생각은 아닌 것 같소.""심사라고요? 심문이 아니고요?"
"네가 이럴 줄은 몰랐구나.""벌을 달게 받겠습니다.""무슨 벌을 내릴 줄 알고.""……!""……!""……!"
"중요한 건 우리가 집법당의 뇌옥에 갇혀 있다는 거예요. 제가 아는 한 이곳에 갇혔다가 제 발로 걸어서 나간 사람은 없어요.""제 발로 걸어 나가지 않으면?""기어서 나가거나, 들것에 실려 나가거나."
"그리고 망한 것치고는 일이 잘 풀렸소.""망했는데 잘 풀렸다고요?"
"어떻게 된 거요?""들켰습니다.""그건 말 안 해도 아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