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꼭 해야만 하나요?" 그녀는 커다란 악보를 손으로 가리켜 보였다. "지금은 제가 해야 하는 일이 너무 많아서요." 이제야 그녀는 무슨 영문인지 이해하기 시작한 모습이었다."꼭 하셔야 합니다." 그는 보이트 캠프 장비를 꺼내 설치하기 시작했다."혹시 지능 검사인가요?""아뇨, 감정이입 검사죠."
"저기요." 그가 외쳤다. "저는 위층에 사는 사람입니다. 여기서 나오는 TV 소리를 들었어요. 한번 직접 뵈었으면 하는데요. 괜찮으세요?"
"그럼 어디 저도 검사해보세요.""왜요?" 릭은 어리둥절해하며 말했다.엘든 로즌이 쉰 소리로 대신 대답했다. "우리는 이 아이를 당신의 첫 번째 검사 대상으로 선정했습니다. 이 아이는 어쩌면 안드로이드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지 아닌지를 당신이 알아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딱한 양반 같으니. 지금까지 줄곧 이런 식이었던 겁니까?"
침대 곁에 놓인 기분 조절 오르간의 자동 알람이 발산하는 경쾌하고 약한 전기 자극에 릭 데카드는 눈을 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