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이 죽이지 않았으면 그들이 사형을 죽였을 것입니다.""알아. 하지만 내가 과연 그들을 죽일 자격이 있는 건지에 대해 자꾸만 회의가 들어."
신체는 소우주다.대우주가 그렇듯 소우주 역시 대자연의 법칙에 따라 순리대로 운행한다.
"좋아! 그럼 무림에서 잘 먹고 잘 살기 작전을 시작해 볼까? 엉터리 작가가 만들어 놓은 스토리에 엿을 먹여주지."허공을 향해 중얼거리며 스스로 만족한 웃음을 짓는 선주혁이었다.3하지만 선주혁의 무림에서 잘 먹고 잘 살기 작전은 수립 다음 날부터 틀어지기 시작했다.
"카악! 퉤!"건들거리는 자세로 일부러 침을 탁 뱉은 선주혁은 정우재를 향해 한마디 던졌다."조심해! 다음번이란 없으니까."
"중요한 것은 저만 이 사실을 알고 있다는 말씀입죠."간사한 느낌을 풍부하게 머금은 선주혁의 입매를 확인한 무진 진인이 묵직한 음성을 토해냈다."네가 이 자리에서 죽을 수 있다는 걸 아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