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롱을 보아주는 것도 지겹다. 끝낼 때가 되었어."
‘위험하겠지. 하지만.’
"그러다가 끝까지 날 못 이길 텐데?"어린아이다운 도발이다. 그러나 청풍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그게 어때서요. 사형이잖아요.""글쎄. 사형이라고 언제나 더 강하라는 법은 없잖아.""그러면 언젠가는 따라잡을 수도 있겠네요.""그도 그럴까. 하지만 그럴 기회는 없을 거야. 이젠 나를 못 볼 테니까."
"거봐. 앞으로는 연습을 좀 해. 맨날 이기는 것도 미안하단 말이다."
"분할 것이 뭐가 있어요? 실력이 모자라 진 것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