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문명
정수일 지음 / 창비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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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우리가 바라본 이슬람은 우리의 시각에 의한 것이 아니었다. 주로 서양, 특히, 미국에 의해서 왜곡되어진 시각. 즉 그들의 시각에 의해서 이슬람을 바라보아왔다. 그 덕분에, 우리가 이슬람하면 떠오르는 것은 헐리우드에 의해 그려진 '극단적 테러리스트의'의 이미지가 대부분이었던 것 같다. 그런, 9.11테러 이후 무지와 무관심에서 얻어진 그러한 잘못된 시각을 타파하고 우리의시각을 갖자는 의미에서 많은 서적들이 쏟아져 나왔는데, 이 책도 그러한 책들 중의 하나이다.

이 책은 '이슬람. 왜 알아야 하는가'라는 주제로 부터 시작한다. 중동으로부터 우리가 쓸 석유를 전량 수입하는 국가 혹은 이슬람출신의 외국인 노동자의 비율이 점점 증가하는 국가의 국민이라는 이유가 아니라도, 1400년이나 면면히 이어온 이슬람 문명은 충분히 알아둘만한 가치가 있다는 사실을 저자는 정치, 경제 다방면에 걸친 그들의 삶을 소개함으로써 말하고 있다. 그들의 삶에는 나름대로의 합리적인 질서가 내재되어 있었다. 그동안 우리는 그러한 질서를 무시한채 그들을 편견에 가득찬 그들의 시각으로 바라본 서양의 잣대를 우리는 그대로 가져다 쓴 것 뿐이었다는 사실을 저자는 찬찬히 하지만, 논리적으로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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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의 심리학 -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6가지 불변의 법칙 설득의 심리학 시리즈
로버트 치알디니 지음, 이현우 옮김 / 21세기북스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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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의 법칙의 공전의 히트는 이 방면의 다양한 책들을 우리로 하여금 볼 수 있게 하였다. 여러차례의 통상교섭의 실패로 인한 우리 국민들의 자발적인 방어기제가 작동하고 있다는 것이 내 해석이다. 어떤 사람에게는 너무 뻔한 이야기일 수도 있고, 어떤 사람에게는 놀라운 이야기일 수도 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이러한 것들이 어느 정도 맞는 것이며, 우리들은 실지 생활에서 저자가 이야기한 6가지 불변의 법칙 중에 한 두가지를 목도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하나의 예를 들면, 지하철에서 물건을 파는 아저씨들을 자세히 관찰해 보면, 물건 설명을 다 끝낸 후에'잠깐만 기다리십시오.내 갑니다.'라는 말을 꼭 붙이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그 아저씨의 물건을 사기위해 기다리는 사람이 없든 있든 상관없이 말이다. 이 책의 저자가 말하는 '사회적 증거의 법칙'을 이용하는 것이다. 혹은 '희귀성의 법칙'일 수도 있을 것이다. 내용은 간단하지만, 이것조차 모른다면, 우리나라에서 살기 힘들어 질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의 자본주의는 점차 고도화되고 있고, 이러한 사례들은 더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요한 말 한가지를 덧붙이고 싶다. 이러한 법칙을 남용하지 마라. 상대방이 당신이 그러한 법칙을 쓰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설득의 제일 중요한 수단인 진실성을 의심받을 수 있고, 만일 그렇게 된다면, 이미 설득은 물건너간 것이 될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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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 바이러스 - KI 신서 400
세스 고딘 지음, 최승민 옮김 / 21세기북스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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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원래 내가 사고자 했던 책이 아니었다. 다른 책을 샀는데, 거기에 딸려오는 바람에 읽게 된 책이었다. 그러나, 책의 주제자체가 흥미롭고 재미있어 보이기 때문에, 어쩌면 아주 재미있게 책을 읽었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난 그러지 못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난 인터넷 서점의 서평의 올라와 있는 '뻔한 이야기를 쓴 책, 왜 이런 것을 책으로 만들었나'라는 스니저(이책에서 언급하는 용어로)의 외침이 귀속에서 울렸기 때문이었다. 그래 맞다. 뻔한 이야기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되는 이야기 신문에 잠깐 가쉽거리로 올려도 충분한 그런 이야기를 책으로 만든 것이다.저자는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실행에 옮기는데 실패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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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 결혼 시키기
앤 패디먼 지음, 정영목 옮김 / 지호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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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일반인들에게 그리 좋은 대접을 받지 못한다. 흔히 영화나 소설에서 주변사람들과의 의사소통을 하지 못한체 그냥 자기세계에 빠져있는 그런 사람으로 그려진다. 두꺼운 안경, 얇은 팔, 새하야다 못해 창백한 피부, 범상한 사람들이 알아듣지 못하는 말을 가끔씩 중얼거리는 그런 부류의 사람들 말이다.

이 책의 저자 역시 그런 것 같다.여러가지 책과 관련된 (아닌 것들도 꽤 많지만. 만년필과 책은 상관없겠지.) 에세이를 이렇게 나열하고 이런 것을 책으로 팔 수 있다면 참 이 사람은 행복한 사람인 것 같다. 무척 부러웠다. 한국에서 그런 일이 가능할까? 난 아니라고 생각한다.

감정이입이 가능하다면, 이 책은 서로간의 진정한 공감을 얻어서 무척 사랑스러운 책이 될 것이다. 그러나,내 경우에는 감정이입은 쉽지않았다. 저자와 내가 살아온 배경이 너무 다르기에, 그녀가 가끔씩 아니 자주 인용하는 문학서적의 한 줄 한 줄은 나와는 동떨어진 것이기 때문에, 그녀의 재기발란한 비유를 못알아들았다. 주제면에서도 서재결혼시키기라는 주제의 에세이 이외에는 다른 것에는 크게 공감을 못 느꼈다. 아 오히려 어떤 것이 진정 책을 사랑하는 방식인가라는 주제를 놓고 저자와 이야기할때는 싸우기까지 했다.

왠만큼 영문학에 조회가 있지 않으신 분들은 빌려보시기를 권한다.그리고 왠만큼 자신이 책을 읽어보셨다는 분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써보시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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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의 사상과 역사
가스통 V.림링거 지음 / 한울(한울아카데미)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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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책을 처음 접한 것은 1999년 '복지행정론' 시간이었다. 그 당시 우리 나라는 이제 막 IMF의 충격에서 벗어나던 때였고, 내 개인사에서 역시 IMF가 가져다 준 충격에서 벗어나던 때였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내가 이 책을 통해 느낀 것은 나의 시각이 매우 우측으로 경도되어 있었다는 사실이었다. 사회를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을 깊게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이 책은 한국의 사회복지학 분야에서 널리 교재로 쓰이고 있다고 한다. 다른 책은 읽어보지 않았지만, 사회복지 발달사와 사상사 분야에서 이렇게 쉽게 읽힐 만한 책은 나오기 쉽지 않을 것 같다. 이 책의 역자 서문에 책을 잘 요약한 내용이 있어 옮겨 적어본다.

[이 책은 유럽(영국, 프랑스, 독일)과 미국 및 러시아에서의 사회복지정책 발달에 관한 비교연구의 내용을 담고 있다. 논의 초점은 사회(공적)부조와 사회보험제도들로 이루어지는 사회복지정책의 발달을 이끌어온 사회적 힘이 무엇인가를 규명하는 것이며, 이는 곧 인류의 영원한 숙제라고 할 수 있는 빈곤문제에 대한 대응이 어떠한 요인에 의해서 전개되어 왔는가를 국가별로 비교 고찰하는 것이다. 저자는 각국의 사회복지 발달을 규정해 온 주요 요인을 정치체제의 특성과 계급관계의 변화, 산업화를 중심으로 하는 경제적 요인 그리고 이념적 지향 등으로 설정하고 이를 중심으로 논의를 전개하고 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이 책이 1970년대에서 끝난다는 것이다. 사회복지에 대한 생각은 1970년대를 기점으로 중대한 변화를 맞이한다. 따라서 이 책이 여기서 끝난다는 것은 무지 아쉬울 수밖에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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