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의 사상과 역사
가스통 V.림링거 지음 / 한울(한울아카데미) / 2007년 2월
평점 :
절판


내가 이 책을 처음 접한 것은 1999년 '복지행정론' 시간이었다. 그 당시 우리 나라는 이제 막 IMF의 충격에서 벗어나던 때였고, 내 개인사에서 역시 IMF가 가져다 준 충격에서 벗어나던 때였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내가 이 책을 통해 느낀 것은 나의 시각이 매우 우측으로 경도되어 있었다는 사실이었다. 사회를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을 깊게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이 책은 한국의 사회복지학 분야에서 널리 교재로 쓰이고 있다고 한다. 다른 책은 읽어보지 않았지만, 사회복지 발달사와 사상사 분야에서 이렇게 쉽게 읽힐 만한 책은 나오기 쉽지 않을 것 같다. 이 책의 역자 서문에 책을 잘 요약한 내용이 있어 옮겨 적어본다.

[이 책은 유럽(영국, 프랑스, 독일)과 미국 및 러시아에서의 사회복지정책 발달에 관한 비교연구의 내용을 담고 있다. 논의 초점은 사회(공적)부조와 사회보험제도들로 이루어지는 사회복지정책의 발달을 이끌어온 사회적 힘이 무엇인가를 규명하는 것이며, 이는 곧 인류의 영원한 숙제라고 할 수 있는 빈곤문제에 대한 대응이 어떠한 요인에 의해서 전개되어 왔는가를 국가별로 비교 고찰하는 것이다. 저자는 각국의 사회복지 발달을 규정해 온 주요 요인을 정치체제의 특성과 계급관계의 변화, 산업화를 중심으로 하는 경제적 요인 그리고 이념적 지향 등으로 설정하고 이를 중심으로 논의를 전개하고 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이 책이 1970년대에서 끝난다는 것이다. 사회복지에 대한 생각은 1970년대를 기점으로 중대한 변화를 맞이한다. 따라서 이 책이 여기서 끝난다는 것은 무지 아쉬울 수밖에 없는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