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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홍은주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9월
평점 :
애정하는 작가인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입니다.
'상실의 시대'로 처음 만난이후, '하루키'의 책들은 다 좋아하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이번 작품도 믿고 구매를 했지만..
읽는데는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ㅠㅠ
이유는 책이 잼없어서가 아니라 반정도 읽다가 '장염'에 걸려서..
며칠 앓았더니,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은 31살에 쓴 단편소설이지만..
한번도 출간된적이 없었다고 하네요..
대신 같은 세계관인 '세상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가 출간이 되었었지요..
이 책 읽어보니 다시 읽어보고 싶어지네요.
그리고 40년만에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은 장편소설이 되어 돌아왔는데요.
두께가 700페이지만..정말 잼나서 금방 읽히더라구요.
역시 '하루키'는 '하루키'
소설은 두 청춘의 '연애'로 시작이 됩니다.
'에세이'대회에서 만난 '나'와 '그녀'
나는 열일곱살, 그녀는 열여섯살 ...사랑에 빠진 두 사람.
'그녀'는 '나'에게 자신은 진짜가 아니라 '그림자'라고 말합니다.
진짜 자신은 '벽'으로 둘러싼 '도시'에 '도서관'에서 일하고 있으며
그곳에 올려면 특별한 '자격'이 있음을 이야기합니다.
그 자격은 '진정 네가 나를 원해야 한다'는 것..
그러나 두 사람의 '연애'는 갑작스럽게 '그녀'가 연락을 끊으므로 끝나버리고
'나'는 평생 '그녀'를 잊지못해 홀로 살아가는데요..
그리고 마흔다섯살이 된 '나'는...갑작스럽게..
그 '도시'로 가게 됩니다.
'문지기'에게 '그림자'를 맡기고, '도서관'에서 꿈꾸는 자로 일하게 된 '나'
그리고 '도서관'에서 평생 그리워하던 그녀를 만납니다.
그러나 '소녀'는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는데요.
소설은 3부로 나눠집니다.
1부는 어린시절 그녀와의 만남과, 어른이 된후 도시에 간 '나'의 이야기
2부는 다시 현실세계로 돌아온 '나'의 이야기
3부는 마지막은 다시 '도시'의 이야기인데요..
마지막에 '반전'이 있더라구요..
스포있습니다..
현실세계와 가상세계를 오가며 기이한 이야기..
궁금한것도 많은데 다 풀어주진 않더라구요..
일단 16살의 '그녀'는 어떻게 되었을까?
'도서관'의 '소녀'가 자신의 '그림자'는 죽었다고 말하는것을 보아 좀 걱정도 되기도 합니다만..
그리고 드디어 '그녀'가 말한 '도시'로 간..'나'
평생 그리워하던 '소녀'를 만나는데요..
그곳에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나'
그런데 '문지기'에게 맡긴 '그림자'가 죽어가고..
'나'는 '그림자'를 살리기 위해 '현실세계'로 보내는데요
그런데 '그림자'가 아닌 '나'는 다시 '현실세계'로 돌아와있고
'나'는 '도서관'에서 일하고 싶어집니다.
그리고 '고야스'라는 '관장'을 만나는데요..
그런데 이름이 '고야의 유령'에서 딴건지...알고보니 '유령'이였죠..
'나'랑 '고야스'는 닮은점이 많았습니다.
둘다 필생의 사랑을 만났고, 평생 그녀를 그리워했다는게..
그래서 '도서관'을 맡겼고..
'도서관'에서 '나'는 한 '소년'을 만나게 되죠..
평생 고독하게 살던 '소년'은
'나'가 갔었던 '도서관'으로 가고 싶어했고..
어느날 갑자기 사라지는데요..
3부에서 등장을 하지요..
그리고 '반전'도 등장하고 말입니다..
작품을 읽다보면 '장자'의 '호접몽'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과연 내가 진짜일까? 그림자가 진짜일까?
역시 믿고 읽는 '하루키'의 작품이다보니..
넘 재미있게 읽었는데요..
읽고나서 여운도 남고, 역시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