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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인 이야기 3 - 승자의 혼미 ㅣ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 3
시오노 나나미 지음, 김석희 옮김 / 한길사 / 1995년 11월
평점 :
'로마'는 참 독특한 나라입니다...왕정이 대부분이였던 시절, '공화정'이라는 독특한 제도를 마련했기에
'로마'는 '왕'도 '왕족'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계층간의 대립이 없었던 것은 아닌데요..
바로...'귀족층'과 '평민층'의 대립입니다...
'공화정'으로 넘어간후에는 '원로원파'와 '민중파'로 사용하기도 하는데요..
'로마'는 '귀족층'과 '평민층'이 동일한 '로마시민권'을 가지고 있었기에
'평민층'의 힘이 약하지 않습니다...유력한 가문들도 많고...
'평민층'의 대 파업으로 인해, '평민'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호민관'이라는 관직이 생겨기도 했지요
그리고 '호민관'인 '리키니우스'와 '섹스티우스'에 의해 만들어진
리키니우스-섹스티우스 법은 두명의 '집정관'중 한명은 반드시 '평민'으로 선출하도록 제정됩니다.
(그리고 모든 관직이 평민들에게도 개방되지요....)
'포에니 전쟁'당시에도 '평민'출신의 집정관들의 활약도 돋보이지요...
'포에니 전쟁'이후....숙적인 '카르타고'를 제압하고
'로마'는 '마케도니아'를 멸망시키고, '시리아'를 정벌하고, 결국 지중해의 패자가 되게 됩니다.
그러나 '패자'가 되었다고 중요한것은 아닙니다..
'히말라야'에 등정했다고, 그곳에서 사는 사람은 없습니다..
산에 올라갔다면, 내려와야 하듯이..
'정상'의 자리에 오르면 다시 내려오게 마련입니다
그래서..'정상'의 자리에 오르는것보다..
얼마나 '정상'의 자리에 오래 있느냐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대표적으로 '진시황'과 '알렉산더'대왕을 보면.....느끼게 되는데요..
춘추전국시대를 통일한 '진시황'은 자신을 '시황'이라 붙이고..
자신들의 자손들은 '이세황제','삼세황제'로 붙이려고 하지만 그가 죽은후 제국은 분열됩니다
'알렉산더'대왕 역시 마찬가지지요....그가 죽은후 제국은 순식간에 분열되고
결국 '로마'에 의해 '마케도니아'는 멸망의 길을 걷게 됩니다..
'지중해'의 패자가 된 '로마', 그러나 그들 앞에 들이닥친 혼란은
'외부'가 아니라 바로 '내부'에 존재하는데요....
바로 오랜 대립인 '귀족층'과 '평민층'의 싸움이지요...
'포에니 전쟁'..국가의 존망이 걸린 와중에...두 세력은 하나로 뭉쳐...적에 대항했지만
전쟁이 끝난후...많은 것이 바뀌고...두 세력의 대립은 다시 표면적으로 올라오는데요
3권에서는 '그라쿠스 형제','마리우스','술라','폼페이우스'의 이야기인데요...
'그라쿠스'형제는 일명 '은수저를 물고 태어난 사람'입니다..
노예군단을 이끌어 '한니발'에 대항했던 '그라쿠스'장군의 손자이자
'한니발'을 이기고 로마의 영웅이 된 '스키피오'의 외손자니까요..
그러나...귀족가문이고, 은수저를 물고 태어난 사람임에도 불가하고..
그들은 철저하게 '평민층'에 서게되고, 그들은 '평민'들을 위한 개혁을 벌이게 됩니다
가난한 평민들을 위해 '토지개혁'을 실시하는 형인 '티베리우스'
거기다가 '원로원'을 위협하는 갖가지 개혁에...
결국 '원로원'은 '티베리우스'와 그의 일파들을 암살하게 됩니다
동생인 '가이우스'는 형이 못다이룬 '토지개혁'을 완성시키려 하지만..
'가이우스'역시 자살로 생을 마감하고 맙니다...ㅠㅠ
그리고 '그라쿠스'파로 죽은 사람들이 3천명이라고 했으니...'원로원'의 복수는..무서웠는데요
2년후 '마리우스'라는 평민출신의 사내가 등장합니다..
'누미디아'문제를 해결하고 '집정관'이 된 '마리우스'는 속전속결로..
'그라쿠스'형제가 못 이룬 개혁들을 단행하지요..
(비록 토지개혁은 카이사르가 이루지만..나머지 개혁들은 이룹니다)
그러나 남부전선의 영웅이던 '술라'가 '마리우스'에게 맞서고..
'마리우스'가 아프리카로 간 사이에...
'술라'는 '마리우스'의 '민중파'들을 철저하게 학살하기 시작하지요..
그리고 돌아온 '마리우스'가 복수전을 펼치고
'술라'는 다시 도망치지만..
늙은 '마리우스'는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술라'는 '독재관'이 되어 피의 복수전을 벌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술라'의 개혁은 일명 '보수반동'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요
우야동동...'술라'의 칼날에 많은 '민중파'들이 살해당하거나 도망쳤는데요
'술라'의 눈밖에 나'오리엔트'로 도망친 젊은 민중파가 있었으니..그가 바로 22살의 '카이사르'지요..
그리고 '술라'의 후계자이자, 천재장군이라고 불리던 '폼페이우스'가 등장합니다
'정치'라는게 참 어려운것 같습니다..
모든 사람들을 만족시킬순 없으니까 말이지요..
3권은 '원로원파'와 '민중파'의 대립이지만..
'평민'의 힘에 쓴 개혁이 무조건 옳다고 볼순 없습니다
지나친 '포퓰리즘'은 '아르헨티나' 꼴이 날수도 있으니까요...
우야동동...지중해의 패자가 된 '로마'
그러나 정치적으로 너무 혼란스러운데요...
그러나 이때 '로마'최고의 영웅이 나타나게 되지요....바로 '율리우스 카이사르'
'카이사르'의 이야기는 엄청 두껍던데 말이지요...거기다 두권..
아무래도 읽는데는 좀 오래 걸릴듯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