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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한지 6 - 동트기 전, 이문열의 史記 이야기
이문열 지음 / 민음사 / 200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승패는 병가지 상사'라는 말이 있습니다...이말은 '이길수도 있고, 질수도 있다'는 말인데요..
그러니까...지고나서의 마음가짐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졌다고 모든것을 포기하지 말고...담에 더 잘하면 된다는 것이지요..
'유방'은 연전연승하던 사람은 아닙니다...
'패현'에서 군사를 일으킨후, 몇번 패전의 맛을 보기도 햇는데요..
그렇지만, 그 피해는 극히 작은 손해였던 반면,
이번에 맞이하는 패전은 그의 근간을 뿌리채 흔들어놓을 싸움인데요..ㅠㅠ
5권에서 '제나라'를 정벌하려 떠났던 '항우'
그러나...적은 결코 만만치 않았습니다..그래서 고전하는가운데...
'유방'이 '한군'을 이끌고 '팽성'을 공격한단 소리를 듣게 됩니다..
'항우'는 '유방'을 아주 우습게 보는 사람입니다...그래서 별로 심각하지 않게 생각하지만..
'유방'은 아홉 제후들과 함께 '팽성'을 함락하자
'제나라' 정벌을 포기하고...
결국 '항우'는 자신의 근거지를 지키기 위해 회군합니다..
그런데..문제는 '항우'는 아직 죽지 않았다는 것이지요
'항우'는 정병 3만명을 이끌고 '번쾌'의 부대를 기습하고..단숨에 박살내버리는데요
거기다가 연이어 '유방'의 군사들을 격파하자..
연전연승에, 제후군은 분열되고...
결국 '유방'은 측근들을 이끌고 '팽성'에서 도망칩니다..
그리고 이날 '항우'에게 도륙당한 '한군'은 10만이라고 하는데요..
가까스로 살아남은 '유방'은 '한신'의 말을 듣지 않은것을 후회하고
'병권'과 군사를 부리는 일은 모두 '한신'에게 맡기게 됩니다..
그리고 '한신'은 남은 군대로 '항우'의 추적에 맞서지만..
아무리 뛰어난 계략이라도 따라주지 않으면 소용없음을..ㅠㅠ
거기다가 '항우'의 용력은 남달랐고,
'수수'의 전장에서 무려 15만의 '한군'이 몰살당합니다
겨우...도망친 '유방', 그리고 그를 따르던 제후들은 모두 '항우'에게 돌아서고
남은 군사들과 장수들은 모두 뿔뿔히 흩어집니다..
그리고 끝없는 '초군'의 추격...속에서 '유방'의 목숨은 위태로와지는데요..
그 가운데 유일하게 '유방'의 곁을 지키던 '하후영'
그는 매번 '유방'의 목숨을 구해주며, 그와 위기를 함께 합니다...
그래서인지? 한제국 성립 이후, 수많은 공신들이 의심받고 죽음을 당했을때도
'하후영'만은 무사했음을 ..왠지 이해가 되더라구요...
'팽성공방전'은 '유방'의 참혹한 패전으로 끝납니다..
그리고 그 패전은 두가지 결과를 남기는데요..
'유방'은 원래 허풍이 심하고 거만한 사람이였지만, '겸손'과 '신중함'을 얻었고
'항우'는 제나라에서 허덕이던것을 생각도못하고 자신의 군대를 무적불패라고 생각하게 되지요
'범증'은 '유방'을 '항우'가 직접 쫓아 그를 죽이길 원하지만
'유방'을 여전히 우습게 보는 '항우'는 그의 말을 듣지 않지요..
'종리매'에게 3만 대군을 주어 '유방'을 잡게하고 그냥 '팽성'으로 돌아가버리는데요
'유방'은 겨우 흩어진 부하들과 만나고...
'한신'은 '유방'에게 맹세합니다..다시는 초나라 군사와 '항우'에게 지지 않겠다고..
(그리고 실제로 그후론 지지 않았답니다...이래서 승패는 병가지 상사란 말이...)
그리고 추적해오는 '종리매'의 군사를 박살내버리고..
자신을 배신했던 '위나라','대나라','조나라'를 연이어 정벌하는 모습이 그려지는데요
특히 '조나라'와의 일전에서는 '한신'의 유명한 '배수진'이 등장합니다..
6권을 읽으면서 아무리 뛰어난 지략이라도...
그것을 리더가 듣지 않는다면 소용이 없음을 깨달았는데 말이지요..
'범증'의 말만 들엇어도..안타까운 '항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