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 - 마음을 움직이는 힘 ㅣ 위즈덤하우스 한국형 자기계발 시리즈 1
한상복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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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초등학교지만, 내가 다녔던 국민학교 시절에는 중간, 기말 고사 등을 볼 때 전과목 시험을 다 봤었다. 그럴때 마다 가장 100점 받기 쉬웠던 과목은 '도덕'이였다. 공부를 전혀 하지 않았어도 그럴듯 해 보이는 답만 적어넣으면 모두 정답이였으니깐.. 그래서인지, 가장 변별력 없는 과목이 도덕이기도 했었다. 공부를 잘하는 아이나 그렇지 못한 아이도 쉽게 점수를 얻었고, 심지어는 성격이 아무리 못 된 아이라도 시험에서 만큼은 쉽게 점수를 얻었던게 도덕이였으니깐..
그런데 우리가 배워왔던 교과서 중 살아가면서 가장 실천하기 어려운 과목이 바로 '도덕'이 아닌가 싶다. 어떻게 보면 착하게 사는 것이 손해를 보는 것 같다는 느낌도 들게 되는 현실을 접하게 되고 거기에 좌절하게 되기도 하며, 다른 이의 입장을 배려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참된 인생을 살아가는데 중요하다고 배우지만, 오히려 그 보다는 자기 몫을 챙겨가면서 큰소리 치며 살아가는게 더 잘나가는 경우도 쉽지 않게 보게 되니 말이다.

이런 현실속에서 '배려'는 그런 문제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해주는 계기를 만들어주는 책이였다. 인지부조화라고 하던가. 잘못 되어진 상황을 자신의 입장에서 유리하게 해석해서 거짓조차도 진실로 믿게끔 되어버리는 일들이 비일비재한 현실에서 자기 자신에게 솔직하게 마주할 수 있는 것을 알려주며, 내 입장에서는 도저히 이해가 안되지만 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 봄으로써 그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며, 그것을 통해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삶을 어떻게 이끌어갈 수 있는지에 대해서 진솔하고 재미있게 이야기 해주고 있는 것이다.

요즘은 모든게 '성과지향적'이 되버리고, 어떻게든 경쟁에서 이겨서 살아남아야 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돈이 지상제일의 가치가 되버린 세상이여서인지 그로 인한 흉흉한 사건들도 많이 보게 되고 심지어는 아이들에게서 조차 그런 모습을 발견하게 될 때가 많다. 아마도 집에서 부모님들이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들을 많이 접했기 때문이거나 그런 각박한 모습이 사회 전체에 퍼져있기 때문에 자연스레 그런 생각들이 아이들의 동심에 까지 파고들었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남이 어찌됐건 간에,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알지 못한채, 눈앞에 보이는 경쟁과 결과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일때가 많고 그런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워질 때가 많다.

어린시절부터 그런 것들을 보고 자라난 아이들에게 다른 사람들과 공명하면서 살아가라고 이야기 하는 것만으로 모든 것이 해결될 수 있을까? 본인 역시 그렇게 하지 못하는데, 아이들에게 그런 것들을 가르치고 행하게 할 수 있을까? 아니 그런 것들을 가르칠 자격이나마 있는 것일까?

점점 더 자기 자신만을 생각하며 배려가 사라져 가게 된다면 세상은 얼마나 차가워질까? 많은 사람들은 그런 세상에 대해서 상상은 할지라도 그것이 현실화 되었을 때 어떻게 될지에 대해서는 실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위차장 역시 그러한 사람 중 하나였다. 오로지 자신앞에 펼쳐진 길만을 바라보며 그것이 옳은 것이라고만 생각하며 살아온 그였지만, 세상일은 아무도 모르듯이 그에게데도 절박한 상황이 찾아오게 된다. 그렇지만, 그렇게 버려질뻔한 그에게 인도자가 따스한 손길을 내밀게 되고 그 손길을 따라 위차장은 뒤늦게서야 자신을 돌아보고 남을 헤아려가며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지를 알아가게 된다.

이야기 중 그렇게 변해가는 '위'와 반대편 선상에 서있는 사람이 바로 '철혈'이다. 그는 변화할 기회를 찾으려 하지 않았고 오로지 자기 자신만의 길을 보며 살아온 사람이다. 그의 행동을 보면 얼마전 인터넷 상에 누리꾼들이 여러 기사들에 대한 댓글로 '~하면 어때, 경제만 살리면 되지'라는 식의 농담을 하던 것처럼 과정 보다는 자신에게 주어질 결과만을 바라보며 살아가고 있다.

여기서 한번 다시 앞서 이야기 했던 것을 떠올려보자. 우리가 어린 시절에 도덕책을 통해서 혹은 어른들의 말을 통해서 배워왔던 것.. 결과도 중요한 것이 사실이지만, 그 보다는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 노력하는 과정 역시 중요하다는 것을 말이다. '위'와 그를 이끄는 '인도자'의 모습이 우리에겐 모범적인 답이라면 책에서는 '철혈'이라는 반면교사를 통해 다시 한번 배려의 필요성에 대해서 강조해주고 있다.

세상이 각박해질 수록 '결과론'의 한쪽으로만 가치관이 치우치기 쉬운 요즘에 어떻게 하라는 교과서적인 훈계가 아닌 우리들의 일상생활에 가까운 이야기를 통해서 '배려'는 우리에게 메세지를 건네고 있다. 무작정 남을 생각하고 착하게 살라고 이야기 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회안에서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 위한 공존의 길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책의 마지막에서 언급하고 있는 그 세가지 조건. 첫째 스스로를 위해 솔직해지라는 것. 둘째 너와 나를 위해 상대방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 마지막으로 모두를 위해 통찰력을 가지라고 하는 것이 그것인데, 이 모든 것이 이야기 속에 재미나게 스며들어 있기 때문에 배려는 그런 면에서 어른들을 위한 재밌는 도덕책이라 하고 싶다.

물론 자기계발서 종류의 책이 그러하듯이, 주제를 전달하기 위한 이야기의 진행이 너무 짜여진 듯 흘러가는 것 까지는 어쩔 수 없겠지만, 그런 만큼 어른들의 시선에 맞추어서 마치 드라마처럼 이야기가 흥미롭게 진행이 되고 있고, 지루하지 않게끔 쉽고 빠르게 어내려갈 수 있었기 때문에 이 책을 읽지 않은 사람들에게 한번 쯤은 꼭 권하고 싶어진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이런 책이 필요없어질 그런 세상이 얼른 찾아올 수 있게 된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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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비평의 눈으로 읽다
이혁규 지음 / 우리교육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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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 참 하기 힘든 일인것 같다. 좋아하는 영화나 음악에 대해서 소감을 작성하는 것은 오랜 시간을 거치면서 나름 익숙해졌지만, 그런 좋아하는 부분에 있어서도 '비평'을 해보라고 한다면 그건 고민을 해보야 할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비평이 왜 그리 힘든것일까? 비평에는 비평의 대상을 제대로 이해하고 바라볼 수 있는 전문적인 식견이 필요하기 때문일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수업, 비평의 눈으로 읽다'는 수업을 어떻게 비평할 수 있을지를 알려주고 있다. 그건 다시 말해서 수업을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고 해석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해 주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그렇기 때문에 교사로서의 나에겐 읽어볼만한 책이였다. 교사는 무엇보다도 수업으로 말을 한다는 선배교사님들의 말에 공감을 하면서, 올해 들어서 너댓번 정도 선도교사나 으뜸이 교사등의 수업을 참관해왔었다. 그런데, 수업을 볼 때 무작정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수업을 하게된 동기를 파악하고 이루고자 하는 수업목표가 무엇인지를 이해하고 그것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이루어지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처음엔 정말 어려웠다. 그냥 무작정 보다가 시간이 다 흘러버렸다고나 할까. 그때 나의 부족함을 알았다. 무엇인가에 대해서 잘 모르면 아예 질문도 못 하듯, 명색이 교사인데, 너무 생각없이 수업을 하고 바라봐 왔던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리고 그 이후에 나름의 기준을 가지고 수업을 바라보고 그에 대한 생각들을 정리하려고 노력해왔는데, 마침 읽게 된 이 책은 그런 나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어준것 같다.

어떤 주제에 대해서 어떻게 수업이 이루어질 수 있는지도 살펴볼 수 있었고, 그 수업을 어떻게 바라보고 해석하고 다시 나에게 맞게 바꿀 수 있을지를 고민하게 해주었기에 의미가 있었다. 비평.. 앞서 이야기 했듯이 참 하기 힘든 것이지만, 그것을 통해 전문직으로서 교사의 자질을 키울 수 있을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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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프로젝트 앨범 - 3 Waves of Unexpected Twist: Radio Wave
신승훈 노래 / Kakao Entertainment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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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무릎팍도사라는 tv프로에 신승훈이 나와서 이야기 하는 것을 보게 됐다. 거기에서 신승훈이 이야기했던 고민은 바로 '자신의 목소리가 싫다'였다.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왠지 모르게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데뷔때부터 변함없이 참 듣기 좋은 목소리로 노래하는 그의 모습은 그 세월이 흐른만큼 편안하고 보기 좋으면서도 한편으로는 그 목소리로 인해서 오히려 신선함이나 듣는 재미가 부족하게 느껴질때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 때문인지 발라드의 황제라는 닉네임을 가지고 있던 그 보다도 현 세대에서 더 많은 어필을 하고 있는 여러 발라드 가수들이 등장하게 된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나 역시도 신승훈의 음악을 어느 정도 매너리즘에 빠져버린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으니 말이다. 그렇지만, 사실 매너리즘이라고 하기엔 신승훈은 꾸준히 새로운 음악들을 계속해서 들려줘 왔으니, 오히려 매너리즘이란 말보다는 그의 고민처럼 그의 목소리로 인한 식상함이 오히려 더 맞는 말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고민을 가지고 있던 그가 이번엔 좀 더 새로은 음악을 가지고 다가왔다. unexpected twist라는 앨범 이름 하에 세장의 프로젝트 앨범을 가지고 나온다는데, 그 첫번째 앨범인 Radio Wave가 그것이다.

첫번째 곡은 인트로 곡이라 할 수 있는데, 라디오 주파수를 맞추는 듯한 소리와 함께 그의 이전 음악과 새로운 음악의 변화를 짧게 느껴볼 수 있는 곡이다. 짧은 곡이지만 코러스도 재미있고 멜로디도 경쾌하다. 기타의 사운드도 부드러우면서도 시원하게 들려서 앨범의 시작곡으로 적당하다고 느껴진다.

그리고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와 함께 신승훈의 보컬이 잘 어울러지는 'Hey'라는 곡이 이어진다. 앞서 이야기한 방송에서 이야기했듯이 신승훈 본인의 목소리 때문에 어느 노래를 불러도 신승훈이 원래 가지고 있던 분위기 만이 느껴지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생각들을 좀 덜어내고 듣는다면 이번 앨범에서 신승훈이 추구하고자 했던 것이 무엇인지를 느낄 수 있는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다.  

'라디오를 켜봐요'라는 곡은 이번 앨범의 타이틀 곡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잔잔한 피아노 반주와 함께 시작하는 시작 부분은 이전 신승훈의 노래들과 별다른 차이가 없게 느껴지지만 중반을 넘아가면서 역시나 이번 앨범에서 많이 담아내려고 했던 모던락의 느낌을 물씬 느낄 수 있는 곡이다. 어느 정도 듣다보면 "지금 Radio를 켜봐. 이 세상 모든 아름다운 노래가 그대를 향해 울리는~~" 부분의 후렴부가 귀에 잘 감겨들어오는 곡이다.

'나비효과'는 이번 앨범에서 어떻게 보면 이질적인 곡이지만, 신승훈의 음악으로 봤을 때에는 가장 신승훈의 음악같은 곡이기도 하다. 이번 앨범에서 기타사운드를 많이 들려주고 있는 것에 비해서 이 곡만큼은 이전 신승훈의 음악들 처럼 피아노와 오케스트라 선율이 두드러지는 서정적인 곡이다. 이번 앨범의 성격과 다르다는 면만 아니였다면 이 곡을 타이틀곡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신승훈의 음악 같은 느낌이랄까.

'I do'라는 곡은 곡의 대부분이 어쿠스틱 기타와 신승훈의 보컬로만 이루어져 있어서인지 듣다보면 이전에 꽤 인상깊게 봤던 Once라는 영화속의 주인공들이 생각나게 된다. 무대의 중앙에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노래하는 신승훈 보다는 어느 카페 같은 곳에서 기타 하나를 연주하며 노래하는 신승훈의 모습이 떠오르게 되고, 그 모습이 신승훈의 매력을 더 잘 나타내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에 빠지게 된다.

마지막 곡인 '너를 안는다'는 경쾌한 멜로디와 피아노 소리, 그리고 그걸 잘 표현해낸 가사와 계속해서 반복되는 비트감이 잘 어우러진 곡이다. 이번 앨범의 곡 중에서 가장 시원스레 느껴지는 곡인것 같다.

인트로곡을 제외하고 앨범 전체에 5곡이 실린 셈이다. 이런 미니앨범을 발매한 이유는 그 스스로가 본인이 만든 음악에 애정과 자신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데, 앨범을 듣다보면 그의 그런 말이 수긍이 간다. 오랜 준비기간과 그의 열정이 느껴진다고 할까. 게다가 요즘 음악들 중에서 앨범 자체 보단 한두곡의 타이틀곡을 위해서 전체 앨범에 성의가 없다고 느껴질 정도의 음악이 껴있는 경우도 많은 것을 감안하면 그의 이런 생각과 시도는 참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첫번째 Radio wave 이후에 그의 새로운 파도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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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자신감 - 당당하게 서는 힘 ㅣ 어린이 자기계발동화 12
이혜진 글, 명수정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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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받고 나서야 깨달은건데, 요즘 참 어린이를 위한 '000' 등이 많이 나오는것 같다. 그만큼 아이들에게도 자기계발이 필요하게 된것인지.. 물론 자기 계발이 필요한건 사실이지만, 참 많은 책들이 양산식으로 나오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어찌보면, 같은 주제를 가지고 은근히 이야기 하는 책 보다는 쉽고 빠르게 내용과 요점을 파악하게끔 해주기 위해 이런 류의 책들이 나오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책은 아이들이 읽어도 쉽게 읽어내려갈 만큼 편하게 읽을 수 있었는데, 자기계발서들의 특징이긴 하지만, 작위적이고 흐름이 끊기는 듯한 느낌도 자주 받게 됐다. 자신감이라는게 아이들에게 말로서 키워줄 수 있는게 아니기에 이런 책을 통해서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깨달음을 줄 수 있다면 이 책은 그 역할을 다한 것이라 생각은 하지만, 자기계발서라는 틀안에 갇히지 않은 다른 좋은 이야기 책을 찾아서 읽게 해준다면 더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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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매미 ㅣ 작은 곰자리 4
후쿠다 이와오 지음, 한영 옮김 / 책읽는곰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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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대할때 보면 아이들에 잘못에 대해서 어떤 때에는 원리원칙을 강조하며 도덕적으로 꾸짖을 때가 있는가하면, 어떤 때에는 아이의 심정을 헤아려 용서를 통해 아이가 깨달을 수 있도록 할때도 있다. 그런데, 후자의 경우엔(나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이전에 내가 비슷한 잘못을 경험을 통해 겪어봤을때 아이의 입장을 이해하고 용서해주게 되는 경우가 많은것 같다.

빨간매미는 그런 누구나 겪어봤을 듯한 어린시절의 지나간 한 장면을 이야기 하고 있다. 어떤 물건이 너무나 갖고 싶어서 혹은 무턱대고 덥썩 물건을 훔치고 혹은 어떤 잘못을 저지르고 오히려 원하던 것을 가져서 기쁘기 보단 그 난생처음 저지른 잘못 때문에 혼자서 끙끙대고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말이다. 나 역시도 어린시절에 그런 경험이 있었고, 그때마다 '아 내가 왜 그랬을까!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 등등의 생각을 하며 혼자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인양 힘들어했던 기억이 있다.

빨간매미는 그런 상황에 빠져버린 한 아이의 이야기이다. 무심코 훔쳐버린 지우개 하나 때문에 사랑하는 동생과의 약속도 어기고 신경질 내며, 친구와 같이 잡았던 매미의 날개를 뜯어버리고, 꿈속에서 악몽을 꾸며 평소에 행복해했던 순간에서 조차 웃지 못하고 힘들어 하는 아이의 모습. 거기서 아이는 엄마에게 자신의 잘못을 고백하는 큰 용기를 내고 그 이후의 이야기는 책을 읽어보면 알 수 있다.

미리 말할 수 있는건, 이야기는 훈훈하게 마무리가 된다는 것이고, 마지막 장면에서 동생과 물놀이를 하는 아이의 모습은 참으로 행복해보인다는 거다. 짧은 이야기 속에서 아이의 심정을 잘 나타내주는 그림이 어우러지며 실감나게 읽을 수 있었고, 아이와 부모가 함께 읽음으로써, 아이는 자신의 양심에 대해서 한번 느끼고, 주인공 아이를 통해 아이 역시 잘못을 저질렀을때 그걸 직시할 수 있는 용기를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그리고 부모 역시 자신의 어린 시절 비슷한 경험을 떠올리며 아이의 잘못에 대해서 꾸짖는 것 만이 능사가 아닌 용서와 이해를 통해서 더 큰 가르침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길 바래본다.

우리 모두 주인공 아이와같은 어린 시절이 있을테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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