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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있는 수업 - 수업혁신, 배움을 넘어 삶으로
류창기 지음 / 한솔수북 / 2017년 5월
평점 :
읽으면서 생각이 많았던 책이었습니다. 간단하게 서평을 쓰는 지금도 글을 썼다 지웠다..
어느 부분에서는 책을 읽다가 저항감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제가 그만큼 열심히 하지 않는 교사여서일까요? 그런 부분에 대한 개인적인 저항감.. 또 한 편으로는 이 책에 담긴 교육철학에 공감함에도 불구하고, 또 어느 한 쪽에서는 유행처럼 혁신학교니까.. 배움중심으로 나아가야 하니깐 이라는 이유로 방법적으로만 이 책에 담긴 사례를 해석하고 적용하려고 하는 학교들이 많은 건 아닐까 하는 걱정..
대표적으로는 혁신학교라는 이름 하에 새로운 시도들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중 대다수가 또 하나의 좋은 모델을 따라가기만 하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들.. 책에서 어떤 것을 강요하고 있지 않지만, 이 책을 읽으며 이런 생각들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한 편으로는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이 이 책의 좋은 점인것 같네요. 각 장마다 여러 가지 질문을 계속 던집니다. 사실, 그 질문에 깊게 생각해보지 않고 훑어보며 넘어가긴 했지만, 곱씹어 생각해 볼만한 질문들이 많았네요.
주제중심 교육과정 재구성을 알차게 해오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과연 그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좀 더 깊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는 고민을 하게 됩니다. 수업의 변화를 시도하다가, 교육과정과 평가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그러면서 학습이라는 것이 결국 아이들의 실제 생활과 연계되어져야 한다는 것에 이르게 되는데, 그 모든 것들이 어떻게 잘 어우러져 돌아갈 수 있을까?
프로젝트 활동을 통해서 생활 속 문제를 들여다보는 접근을 하려고 해왔고, 그것에서 의미를 찾았는데.. 그 외에도 그냥 아이들의 삶을 어떻게 교육과정 내에서 자유롭게 엮어서 펼쳐나가도록 할 수 있을까? 이런 고민들을 해보게 되네요.
이 책에 별점을 준다고 했을 때, 인상깊은 내용을 담고 있음에도 만점을 주고 싶은 생각은 없었는데.. 이렇게 글을 써나가면서 또 생각이 뻗쳐나가는걸 보면 좋은 책인건 분명한 것 같네요.
2학기가 시작 될 때 학교에서 이 책을 가지고 월드카페를 하기로 했는데.. 다시 한 번 읽어보고, 나눌 이야기를 정리해봐야겠습니다.